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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널뛰는 주가...늘어나는 오너家 주식 처분

  • 이석준
  • 2021-10-25 06:30:00
  •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지속…수천억 규모도 등장
  • 신풍, 부광, 녹십자, 국전, 신일, 이연, 유유 등 사례 빈번
  • 대부분 코로나 테마주…신풍, 신일, 이연 등 단기 1000% 상승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바이오업계 오너일가(또는 대주주)의 주식 처분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제약바이오주가 급등하면서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올해까지 지속되고 있다. 규모도 상당하다.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은 물론 수천억원 지분 매도 사례도 나오고 있다.

최근 사례는 국전약품이다. 최대주주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 형제 홍종훈씨, 홍종학씨, 모친 심순선씨는 최근 107만8510주를 장내서 팔았다. 규모는 218억원 어치다.

장내매도는 9월 30일부터 10월 5일 사이 진행됐다. 처분 단가는 1만8415원에서 2만895원이다. 국전약품은 지난해 12월말 코스닥에 상장했다.

신풍제약과 그 최대주주 송암사는 대주주 주식 매도 대표 사례로 꼽힌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9월 2154억원 규모 자사주 블록딜을 단행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16만7000원이다.

이후 송암사는 올 4월 주당 8만4016원에 1690억원 규모 보유주식 블록딜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신풍제약과 송암사는 두 차례 주식 처분으로 3834억원을 현금화했다.

송암사는 신풍제약 창업주이자 장원준 사장 아버지 고 장용택 회장의 호를 따서 만든 지주회사다. 장 사장이 지난해말 기준 송암사 주식 72.91%를 보유하며 신풍제약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부광약품도 2차례 대주주 주식 처분이 있었다.

정창수 부광약품 부회장은 지난해 7월 1009억원 규모 블록딜을 단행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3만9155원이다. 정창수 부회장은 김동연 회장과 공동 창업주인 고 김성률 명예회장 동서다.

김상훈 부광약품 사장 등 4인도 올 6월 361억원 어치 블록딜을 단행했다. 주당처분가격은 1만8650원이다. 김상훈 사장은 김동연 회장 장남이다. 공동창업주 측근 모두 주식을 처분한 셈이다.

허일섭 GC녹십자 회장과 목암생명과학연구소, 미래나눔재단은 지난해 11월 나란히 주식을 처분했다. 허일섭 회장은 녹십자 지분 장내매도로 119억원(주당 39만5561원),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녹십자홀딩스 지분 블록딜로 190억원(주당 3만8050원)을 현금화했다. 미래나눔재단은 녹십자 보유 지분 전량을 175억원(주당 33만8838~38만4918원)에 장내서 팔았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과 미래나눔재단 이사장은 각각 허일섭 GC녹십자 회장과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다. 허용준 대표는 故 허영섭 회장의 삼남이다.

이외도 신일제약 오너일가(홍성소 회장, 홍재현 대표 제외)는 지난해 7월 131억원 규모,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 등 4인은 올 2월 72억원 규모, 유유제약 오너일가(유원상 대표 제외)는 올 5월 61억원 규모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급등, 급등, 급등' 불붙은 코로나 테마주

제약바이오주는 지난해초 코로나 사태로 대부분 급등했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해 3월 14일 2540.24에서 12월 21일 5604.50을 찍은 후 올 10월 18일 3876.97이다. 최근 조정 국면이지만 해당기간 지수는 56.62% 상승했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93개로 구성됐다.

제약사별 주가도 마찬가지다. 앞서 언급한 오너일가 지분 처분 제약사도 그렇다. 이들은 대부분 코로나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신풍제약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임상 3상중), 부광약품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임상 2상 후 포기), 국전약품 파트너 샤페론 패혈증약 '누세핀'(임상 2상), 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조건부 허가 불발 후 포기), 신일제약 덱사메타손 관련주, 이연제약 mRNA 백신 등 생산시설(충주공장) 준공 등 코로나치료제를 개발하거나 테마주로 묶인 곳들이다.

단기간 1000% 이상 급등한 곳도 나왔다.

3년 장중 기준 저가와 고가는 신풍제약 2019년 8월9일 4940원과 지난해 9월 25일 20만1400원이다. 해당기간 3977% 증가다. 부광약품은 2019년 8월 9일 1만706원에서 지난해 7월 24일 4만2537원으로 297% 뛰었다.

녹십자는 2019년 8월9일 9만6900원에서 올 1월29일 53만8000원으로 455% 늘었다. 녹십자홀딩스는 지난해 3월20일 1만4600원에서 올 1월8일 5만6300원으로 286% 상승했다. 신일제약은 지난해 3월20일 4377원에서 그해 7월24일 5만6522원으로 1191배 올랐다.

이연제약(저가 지난해 3월20일 6797원, 고가 7월9일 7만7700원)은 1043%, 유유제약(저가 지난해 3월27일 3591원, 고가 올 4월16일 1만8950원) 427.7%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테마주로 엮인 제약사는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일부 오너일가나 대주주는 보유 지분을 블록딜 등 방식으로 시장에 파는 경우가 많아졌다. 코로나 이슈가 지속되는 한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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