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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전체생존기간(OS) 강점…1차 급여 필요"

  • KSMO 정기 심포지엄서 타그리소 1차 치료제 혜택 강조
  • "아시아인 그룹, 그래프상 투여 초기부터 명백한 차이 보여"
  • "전세계 흐름 변화하는데 한국만 뒷걸음질치는 양상" 지적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EGFR 변이를 보이는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전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한국도 1차 치료제 보험급여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9차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정기 심포지엄 및 총회' 폐암1(Lung Cancer 1) 세션에서 한지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최고연구원은 타그리소의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이같이 강조했다.

3세대 EGFR TKI 제제인 타그리소는 EGFR 변이 환자 1차 치료제 적응증을 갖고 있지만 급여는 2차 치료로 쓰일 때만 적용되고 있어 사실상 2차 치료제로 머물러있다.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를 급여 적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도 EFGR 변이 비소세포암 환자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를 권고(카테고리1)하고 있다.

타그리소 FLAURA 3상 임상 중 아시아 서브그룹에 대한 하위분석 결과가 논란이 됐다. 글로벌 FLAURA 전체 환자군에서의 전체생존기간(OS) 개선을 입증했지만, 아시아인 대상 하위분석의 위험비(HR)가 0.995로 나왔다. 0.995는 '1'을 기준으로 격차가 0.005라는 뜻으로 사실상 대조군과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이에 아시아인에서는 OS 혜택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에 대해 한지연 연구원은 "FLAURA 연구는 윤리적 차원에서 크로스오버(대조군의 치료제의 교차사용)를 허용해 OS 데이터에 영향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타그리소군이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OS 개선을 입증했다"고 운을 뗐다.

실제 크로스오버 허용으로 대조군의 경우 277명 중 단 5%만이 1차 치료제인 1세대 EGFR TKI(게파티닙 혹은 이로티닙)를 유지할 수 있었다. 65%는 다른 치료제로 크로스오버 했으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47%가 타그리소를 투여했다.

반면 타그리소군은 279명 중 22%가 타그리소 치료를 유지했으며, 48%가 다른 치료제로 넘어갔다. 이들 중 68%는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다.

서브그룹 하위분석을 살펴보면 아시안 환자와 L858R 변이 환자 그룹에서만 HR이 1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한 연구원은 OS 그래프를 살펴보면 이 그룹에서도 타그리소의 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OS 그래프를 보면 비아시아인이 약 1년까지는 비슷한 결과를 보이다 이후에 OS 개선이 잘 유지된 것과 달리 아시아인그룹은 처음부터 명백하게 차이가 벌어진다.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래프가 교차되는 양상"이라며 "따라서 OS 커브를 살펴보면 아시아인에서도 3년 이상 OS 개선이 잘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 그룹이 서로 다른 그래프 양상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 한 연구원은 "L858R 변이 그룹 역시 아시아그룹의 그래프와 비슷한 추이를 나타내므로 아시아인에서 L858R 변이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제 인종별 EGFR 아형을 살펴보면, 비아시아인 그룹은 예후가 불량한 L858R 변이가 Exon19 결손의 절반 정도인데 아시아인 그룹은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부연했다.

결국 OS 그래프의 양상을 살펴볼 때 1차 치료제로서 타그리소의 효과는 명백하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결론이다.

타그리소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약 20개월에 달해 비급여로 타그리소를 1차에서 쓸 수 있는 환자가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의사들도 자꾸 타그리소의 쓰임새를 좁게 생각하게되는 경향이 있다.

한 연구원은 "전세계가 EGFR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타그리소로 체인지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뒷걸음치다보면 글로벌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옛날 것만 받아들이게 된다. 온콜로지스트가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먼저 생각하는게 우선이며, (정부도) 경제적인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주는 일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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