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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도매직원도 확진…코로나 검사받은 날도 약국 방문

  • 김지은
  • 2020-06-04 17:27:07
  • 의약품 배송 위해 서울 송파·강동 지역 약국가 방문
  • 선별진료소서 코로나19 검사 받은 후 거래 약국 돌아
  • 약국 4곳 들러…관련 도매상 "자발적 휴업 등 대처 노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웅제약 영업사원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약품 도매상 직원이 거래 약국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실은 서울시가 4일 발표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동선 공개를 통해 알려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당일 저녁 확진(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이한 부분은 A씨의 동선이 공개된 코로나19 확진 판정 전날인 지난달 29일과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1일 다수 약국에 방문했다는 점이었다.

A씨는 지난달 31일 회사에 출근해 근무한 후 오후에 서울 송파 지역 약국 2곳과 강동 지역 약국 2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머문 시간은 대체로 1분에서 3분 정도이다.

이튿날인 지난 1일에는 오전 8시경 서울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전날에 방문했던 약국 중 3곳을 다시 방문했다. 이날도 약국에서 지체한 시간은 5분 내외였다.

이번에 A씨 동선에 포함된 약국 4곳의 약사, 근무자, 약국 고객은 물론 A씨도 접촉 당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별도의 휴업 등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약국들은 간단한 방역 조치 후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선에 포함된 약국의 한 약사는 “약국에 약을 배달하는 도매상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들었다. 배송만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배송만 하고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거나 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확진환자가 제품을 배송해 주는 도매상 관계자는 맞다”면서 “업체명 등을 밝히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이번 사실이 알려지고 일각에서는 해당 도매상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당일에도 약국을 방문했던 점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 확진자가 다수 약국을 방문할 수 있는 도매상 직원인 만큼 지역 약국가에는 관련 사실 공지 등을 통해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조치도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확진자 신분이 공개되지 않는데 더해 동선에 포함된 약국들도 최대한 관련 정보 공개를 꺼리다 보니 분회나 지부에서도 사실 파악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일의 경우 확진자는 물론 그 동료까지 다수 약국을 방문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업계에 알려질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A씨가 근무 중인 B도매업체 측은 A씨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자발적으로 2일간 휴업에 돌입하는 한편, 전 직원이 검사를 받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도매업체 관계자는 "보건소에서는 방역 조치 등이 잘 이뤄져 따로 휴업까지는 필요없다고 했지만 거래처인 약국을 다니는 업체 특성 등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이틀간 휴업을 했고, 현재 단계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약국을 방문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 직원에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휴업에 따른 피해도 있지만 전 직원과 그 가족, 거래처인 약사님들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70여명 직원 모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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