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소분봉투 '제각각'…2매 소포장 배송이 대안
- 김지은
- 2020-03-12 16: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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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가, 마스크 소분으로 인력 소모·구매자들과의 갈등
- 서울-경기권 약국 마스크와 함께 봉투·위생장갑 배송
- 아르바이트생 고용 약국도…“약국 배송 전 소분 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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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약국가에 따르면 어제(12일)부터 서울, 경기 지역 약국을 중심으로 마스크 소분을 위한 OPP봉투, 위생장갑 등이 도착하고 있다.
해당 용품들은 도매업체에서 공적 마스크를 배송할 때 동봉해 배송 중이고, 약국이 위치한 지역에 따라 배송 시간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용품을 받아 본 약사들은 대다수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이다. 약국 별로 지원된 소분 봉투 수도 제각각인데다 하루 소분 분량에 턱없이 부족한 분량이 배송된 약국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약국에는 소분용 봉투 없이 위생장갑만 배송돼 당장 봉투 지원을 고려해 별도 소분용 봉투를 마련해 놓지 않은 경우 급하게 사비로 비닐봉투를 구매해야 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봉투는 50매 정도 왔는데 오히려 위생비닐이 50매 들이 2박스나 왔다”면서 “봉투는 부족해 우리 약국에서 원래 사용하던 것을 더 써야 할 것 같다. 봉투가 가성비 떨어지는 OPP에다가 크기도 마스크에 비해 너무 크다. 비용에 비해 효율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일선 약국에서는 마스크 소분 판매로 인한 인력 소모와 구매자들의 항의가 여전한 상황이다.
기존 포장을 개봉해 다른 봉투에 소분을 해 준단 사실에 약국에서 위생 문제를 제기하는 환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일부 약국은 마스크 관련 환자 응대와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소분 작업까지 해야 되다 보니 따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형편이다.
지방의 한 약국은 “약국에서 소분 문제로 구매자와 갈등을 겪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한 약국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운 좋게 1매 포장분이 들어온 약국과 덕용이 배송되는 약국이 있는데 이런 상화을 모르는 구매자들은 소분해 판매한 약국만 욕을 한다. 소분 봉투를 지원하면 된다는 생각은 너무 임시방편적인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약국으로 지원되는 공적 마스크 업무 관련 인력을 유통업체 등에 파견해 약국 배송 전 소분 작업을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서울의 한 분회장은 “약국에서는 소분으로 인해 인력은 기본이고 봉투, 라벨, 장갑 비용까지 감수하고 있고, 이로 인한 구매자들과의 불필요한 갈등까지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약국으로 지원할 인력의 여력이 있다면 유통업체에 파견해 약국에 배송되기 전 소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도 정부에서 고려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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