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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레트

오츠카, 제일파마홀딩스 주요주주 부상...지분율 9%

  • 천승현
  • 2018-11-21 12:15:34
  • 홀딩스 공개매수 참여로 제일약품 주식과 교환...경영권 위협 없지만 영향력 행사 가능

오츠카제약이 제일약품 지주회사 제일파마홀딩스(홀딩스)의 지분율을 9%대로 끌어올리며 주요주주로 부상했다. 국내 시장 진출 이후부터 이어온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홀딩스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견고해 경영권을 위협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홀딩스는 오츠카제약의 지분 22.5%를 보유 중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츠카제약은 홀딩스의 주식 132만3230주를 취득해 지분율이 3.99%에서 9.37%로 늘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오츠카제약이 보유한 제일약품 주식을 모두 홀딩스 주식으로 맞바꾸면서 지분율이 급등했다.

당초 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대규모 신주를 발행, 제일약품 주식의 공개매수를 시도했다. 홀딩스는 지난달 2일 신주 1170만883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와 함께 제일약품 주식 700만주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홀딩스가 제일약품 주주들로부터 제일약품 주식의 현물 출자 신청을 받고 그 대가로 해당 주주들에게 홀딩스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최근 완료된 유상증자 결과 홀딩스는 당초 계획보다 다소 줄어든 1162만7848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공개매수에 응한 제일약품 주식수가 516만9232주로 예정수량 700만주에 못 미쳤다. 홀딩스는 현물출자를 받은 516만9232주에 확정교환비율을 반영한 홀딩스 주식 162만7848주를 발행해 배정했다. 제일약품 주식 1주를 홀딩스 주식 2.25주와 교환해준 셈이다.

이번 공개매수에 오츠카제약이 응하면서 보유하던 제일약품 주식을 대거 홀딩스로 교환했다. 오츠카제약이 취득한 홀딩스 주식 132만3230주를 확정교환비율로 계산하면 제일약품 주식 58만8102를 공개매수 물량으로 내놓았다. 오츠카제약은 옛 제일약품의 지분 3.99%를 보유했다.

앞서 옛 제일약품은 지난해 6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존속회사는 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고 제일약품은 신설법인이다. 이에 따라 오츠카제약은 제일약품과 홀딩스의 지분 모두 3.99%를 보유했다.

오츠카제약의 홀딩스 지분율이 10%에 육박하면서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제일약품 오너 일가가 공개매수에 대거 응하면서 홀딩스 지분율을 73.12%까지 끌어올려 경영권에 위협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이 보유 중인 제일약품 주식 401만6153주 중 357만5007주를 홀딩스 주식으로 교환했다. 한상철 제일약품 부사장은 제일약품 주식 68만5728주 중 59만7499주를 홀딩스 신주와 바꿨다. 한상우 씨는 17만9158주 전량을 공개매수 물량으로 내놓았다. 한상철 부사장과 한상우 씨는 한 회장의 아들이다. 3명의 오너 일가가 홀딩스의 제일약품 공개매수 물량 516만9232주의 84.2%에 달하는 435만1664주를 참여했다.

오츠카제약의 홀딩스 주식 취득은 투자자 입장에선 흔치 않은 사례다. 투자기업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되면 일반적으로 사업회사가 지주사보다 높은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사업회사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제일약품 주식을 보유한 일반투자자들이 대부분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이유다.

업계에서는 오츠카제약이 제일약품과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홀딩스 주식을 대거 확보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츠카제약은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제일약품과의 합작사 관계를 유지했다. 현재 제일파마홀딩스가 오츠카제약의 지분 22.5%를 보유하고 있다.

오츠카제약 관계자는 홀딩스 주식을 취득한 배경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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