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가격 일원화하면 자궁경부암 NIP 빠지겠다고?
- 안경진
- 2016-03-23 1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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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화 확신...4가백신 가치 지키겠다"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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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정부는 굳게 입을 다물었고, 이해당사자인 두 제약회사 사이엔 좀처럼 입장차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궁경부암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 시행을 2개월 남짓 앞둔 국내 현실이다.

두 백신의 공통분모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 18형에 대해선 이견이 없지만 가다실에만 포함된 6, 11형의 가치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22일 만난 MSD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백신 가격 단일화를 단행할 경우 사업에서 빠질 가능성도 고려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2015년 기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접종을 NIP로 도입한 국가는 65개국인데, 가다실을 단독 선정한 국가는 영국, 캐나다, 스웨덴, 뉴질랜드를 포함해 39개국, 서바릭스를 단독 선정한 국가는 멕시코,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등 11개국이다. 우리나라처럼 두 백신을 동시 선정한 국가도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5개국에 달한다.
가다실을 단일백신으로 결정하는 국가들의 경우 생식기사마귀를 고려한 경제성 평가 결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체코 등은 두 백신을 모두 선정하되 가격차이를 두었다는 설명이다.
MSD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을 떠나 단일 가격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백신 가치 면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겠냐"며 "최근 국내 생식기사마귀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정부에서도 이원화에 힘을 실어 줄 공산이 크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런데 여기서 몇 가지 맹점이 있다. 늘어나고 있다지만 자궁경부암 예방률에 대한 차이가 근거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식기사마귀 예방 효과가 충분한 명분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냉정하게는 필연이건 우연이건 사업명 자체가 '자궁경부암백신' NIP인데, 'HPV'까지 커버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도 그렇다. 이제 길어야 정부가 예정한 기한까지 열흘, NIP 개시까지는 2개월 밖에는 남지 않았다. 이해는 가는데 NIP 가격 이원화 주장에 온전히 손을 들어주기는 찜찜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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