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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의협 전 회장 "내부갈등 창피해"

  • 이혜경
  • 2014-04-25 06:15:00
  • "집행부 족쇄 채우는데 누가 회장 제대로 하겠나"

"대의원회가 정기총회에 상정한 개정안을 보면 의장이 회장을 하면 된다. 과거부터 집행부를 견제하려는 대의원들의 시도가 있었고, 지금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106년 사상 처음으로 회장을 탄핵하고, 정관개정을 대의원 중심으로 바꾸려는 일부 움직임에 대해 비판했다.

주 전 회장은 "사태를 수습하고 의료계 앞날을 모색해야 할 대의원들이 말도 안되는 정관개정안을 상정했다"며 "지금 제출된 개정안을 보면 대의원 의장이 회장을 하면 된다"고 밝혔다.

대의원회가 만든 개정안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회장 탄핵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전제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누가 회장이 되든 회무를 할 수 없다"며 "의장단에 대한 불신임 조항은 하나도 없이 집행부에 족쇄를 채우고 흔들기를 위한 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개정안 초안을 만든 대의원을 반드시 색출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누가 초안을 잡았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대의원회 개혁을 해야 하는데 회장이 임명한 상임이사까지 통솔하고, 대의원 몇 명이 모이면 말 안듣는 회장이나 상임이사를 불신임할 수 있도록 했다. 집행부를 마음대로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 집행부, 대의원회 모두 서로를 악으로 규정하고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남들보기 창피하다. 의장도 적법절차에 따라 선출된 것이 아닌데, 회원들의 의중은 없이 의장이 회장 권한까지 갖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사원총회 등을 추진하는 의협 집행부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10만명이 넘는 회원을 둔 단체에서 직접 민주주의는 쉽지 않다"며 "불가능하고, 폐해도 많다. 이것(사원총회)은 해결책도 아니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주 전 회장은 "보궐선거 등 차기회장 선거를 앞두고 정관개정안에 대한 입장표명이 옳을지 고민도 많았다"며 "하지만 다음 선거는 절대 나가지 않을 것이고, 전임 회장으로 현재 돌아가는 의협의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자신의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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