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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릴리 수장 교체...세이야 코마츠 신임 대표 내정[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한국릴리의 대표이사가 교체될 전망이다. 취재 결과, 릴리는 한국법인의 새로운 수장으로 세이야 코마츠(Seiya Komatsu) 사장을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존 비클(John Bickel) 현 대표의 임기만료에 따른 조치다. 지난 2024년 8월 선임된 존 비클 대표는 오는 7월을 끝으로, 릴리 본사로 영전할 예정이다. 세이야 코마츠 신임 대표는 2012년 릴리 일본법인에 영업사원으로 입사, 브랜드 마케팅 매니저, 글로벌 본사 비즈니스 혁신 컨설턴트, 미국 텍사스 지역 영업 매니저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현재는 일본법인에서 신경과학사업부 총괄 겸 부사장 직을 역임중이다. 한편 릴리는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비롯해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등 영역에서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마운자로는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87억달러(약 12조70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MSD의 '키트루다'를 앞지르며 전세계 의약품 판매 실적 1위를 차지했다.2026-05-18 06:00:44어윤호 기자 -
이연제약, NG101 글로벌 신약 기대감…케미칼 수익성 방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연제약이 안과 유전자치료제 ‘NG101’을 앞세워 바이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주 스마트공장을 기반으로 생산플랫폼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 부담이 반영됐지만 케미칼 부문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방어한 모습이다. 이는 이연제약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공동개발 중인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wAMD) 유전자치료제 ‘NG101’ 글로벌 독점 생산·공급권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2020년 엘리시젠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상업화 생산은 충주 스마트공장이 담당할 예정이다. NG101은 최근 세계 최대 안과학회 ‘ARVO 2026’에서 임상 1/2a상 저용량군 52주 결과를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환자들은 투여 전 1년간 평균 9.8회의 항-VEGF 주사를 맞았지만 투여 후 52주 동안 평균 1.1회로 감소했다. 기존 대비 약 89% 줄어든 수치다. 전체 환자 6명 중 5명은 추가 주사를 1회 이하로 유지했고, 3명은 추가 주사 없이 시력을 유지했다. 시력(BCVA)과 중심망막두께(CST)도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중대한 이상반응(SAE)과 용량제한독성(DLT)은 보고되지 않았다. NG101은 이번 ARVO에서 조직위원회 선정 ‘Hot Topic’에도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1~2차례 글로벌 학회에서 추가 추적관찰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연제약은 충주공장을 기반으로 ‘생산플랫폼 기반 R&D’ 전략을 추진 중이다. 충주공장은 pDNA와 AAV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원스톱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NG101 임상용 AAV 생산에 필요한 pDNA 공급도 맡고 있다. 케미칼 수익성 방어 1분기 실적에는 투자 부담 영향이 반영됐다. 이연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1억원, 영업손실 67억원, 순손실 107억원을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 매출은 264억원으로 약가 인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케미칼 부문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바이오 부문 영업적자는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60억원 대비 확대됐다. 충주 스마트팩토리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이다. 실제 1분기 감가상각비는 7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회사는 감가상각비 등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 비용을 제외한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에서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충주공장 가동 확대와 바이오 생산 수주 여부가 향후 실적 핵심 변수로 꼽힌다.2026-05-18 06:00:42이석준 기자 -
하이텍팜 "카바페넴 매출 95%, 리스크 아닌 경쟁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차현준 대표 체제에 들어선 하이텍팜이 ‘카바페넴 전문기업’ 색채를 더욱 강화한다. 유럽 매출 비중 87%,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의약품(API) 매출 비중 95%에 달하는 사업 구조를 단순 편중이 아닌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진입장벽’으로 규정하며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 중심 공급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중동·인도·남미 등 신규 시장 확대를 병행하고, 생산 안정성과 공정 개선을 기반으로 수익성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FDA 승인 경쟁력과 카바페넴 전용 생산시설을 앞세워 글로벌 완제사 공급망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차 대표는 최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글로벌 완제 제약사에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영 과제”라며 “생산 안정화와 수익성 회복, 시장 다변화는 각각 따로 떨어진 과제가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료의약품 기업 경쟁력 핵심으로 ‘공급 안정성’을 꼽았다. 고객사가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여기에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이 더해질 때 수익성도 자연스럽게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하이텍팜의 특정 지역·특정 품목 중심 사업 구조를 리스크로 지적하지만, 차 대표 시각은 달랐다. 그는 “하이텍팜은 카바페넴계 항생제 전용 API 생산 기업으로 GMP 규정상 다른 항생제와 교차 생산이 불가능한 전용 생산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카바페넴 매출 비중 95%는 전문성을 극대화한 결과이며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진입장벽”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배경에 대해서도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의료 인프라가 발달한 선진국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다”며 “독보적인 생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유럽 주요 완제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시장 의존도를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규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차 대표는 “최근 아시아와 남미 지역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중동과 인도 역시 중요한 성장 시장이 될 수 있다”며 “기존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지역 확장 가능성도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전략과 관련해서는 FDA 승인을 글로벌 신뢰 확보의 계기로 평가했다. 차 대표는 “하이텍팜은 이미 북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US FDA 승인은 단순 등록 완료가 아니라 카바페넴 전용 생산시설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프로젝트 성과보다 공급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 덤핑 경쟁과 원료 수급 불안 대응 전략도 제시했다. 차 대표는 “공정 개선 연구를 통해 품질과 수율을 높이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안전재고 확보와 공급처 다변화는 물론 주요 중간체 자체 제조 역량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충주·대소 합성동 설비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 공백에 대해서는 “생산 안정성과 연속성 확보를 위한 정상적인 유지보수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충주·대소 공장 모두 안정적으로 생산을 진행 중이며 공정 개선 역시 지속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대주주인 이탈리아 ACS Dobfar와 협력 확대 계획도 밝혔다. 차 대표는 “수십 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은 하이텍팜 글로벌 공급망 확대의 핵심 기반”이라며 “유럽과 북미를 넘어 중동·인도·남미·아시아 시장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품목 다변화와 조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차 대표는 “주사제용 API 전문 기업으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약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설 투자와 품목 다변화를 지속하는 동시에 AI·디지털 역량 강화와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2026-05-18 06:00:40이석준 기자 -
"새 조합 3제 복합제 레보살탄플러스, 고위험 고혈압 새 옵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안국약품이 최근 고혈압 3제 복합제 ‘레보살탄플러스’를 허가받았다. ARB 계열 발사르탄에 CCB 계열 S-암로디핀, 이뇨제 인다파미드를 결합한 제품으로, 국내에서 처음 허가된 성분 조합이다. 허가용 임상시험을 주도한 강석민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동반 질환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서로 다른 기전의 약제 조합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령 환자나 여러 기저질환을 보유한 고위험 고혈압 환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성분‧조합 고혈압 3제 복합제, 2제 대비 추가 혈압강하 효과 레보살탄플러스 허가 임상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3년간 국내 30개 병원에서 고혈압 환자 3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기존 ARB·CCB 2제 복합제 대비 3제 복합제가 얼마나 혈압을 더 떨어뜨리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결과, 레보살탄플러스는 대조군(2제 복합제) 대비 수축기혈압(SBP)을 6.3mmHg, 이완기혈압(DBP)을 3.69mmHg 추가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10주 후 혈압 정상화 비율은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강석민 교수는 “3차 병원에서는 당뇨·만성콩팥병·뇌졸중·심근경색 등 다양한 기저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고혈압 환자가 많아, 단일 기전 치료제만으로는 혈압 조절이 까다롭다”며 “기전이 다른 세 성분 조합이 실제 국내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 추가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이번 임상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다파미드, 전해질 이상 부작용 낮춰…발사르탄‧S암로디핀과 시너지” 이번 복합제 조합에서 가장 차별화된 성분은 이뇨제인 ‘인다파미드’다. 그간 국내 고혈압 복합제 시장에서는 클로르탈리돈이나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계열 이뇨제가 주로 사용됐다. 강 교수는 인다파미드의 근거로 ‘HYVET(Hypertension in the Very Elderly Trial)’ 연구를 언급했다. 지난 2008년 발표된 이 연구에선 인다파미드 기반 치료가 위약 대비 ▲사망률 ▲치명적 뇌졸중 ▲심부전 발생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고령 고혈압 환자에서 인다파미드 기반 치료가 혈압 조절뿐 아니라 심혈관 예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인다파미드의 장점으로 안전성을 꼽았다. 기존 이뇨제들은 혈중 나트륨‧칼륨 수치를 떨어뜨려 고령자에게 부담이 됐지만, 인다파미드는 이러한 부작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는 “클로르탈리돈은 혈압 강하 효과가 좋은 대신, 일부 고령 환자에서 저나트륨혈증·저칼륨혈증 등을 유발한다”며 “반면 인다파미드는 임상에서 안정적으로 사용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콜레스테롤 상승 같은 대사 부작용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아, 고지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게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른 두 성분인 발사르탄과 S-암로디핀도 역할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강 교수는 각 성분이 가진 고유의 강점과 이들이 만났을 때 시너지를 전망했다. 강 교수는 “암로디핀은 오랫동안 사용된 CCB 계열 고혈압 약제지만, 고령 환자에서는 부종 등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며 “반면 S-암로디핀은 혈압을 낮추는 S-이성질체만 추출했기 때문에 부종이나 안면홍조 등 부작용 위험이 암로디핀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발사르탄에 대해서는 “임상 근거가 충분히 축적된 약물”이라며 “발사르탄은 단순 혈압 강하를 넘어 신장·뇌 보호 등 라스(RAS) 블로커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초기 당뇨 환자나 대사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 성분 상호보완…고령‧고위험 고혈압 환자에 도움 기대” 강 교수는 발사르탄‧S-암로디핀‧인다파미드 조합의 새 복합제가 고령 혹은 기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교수는 “초기 당뇨 환자나 비만 혹은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게 먼저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CCB 사용 시 발목 부종을 호소했던 환자들에게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기존에 발매된 수많은 고혈압 복합제 사이에서의 경쟁력은 ‘약제간 궁합’에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강 교수는 “S-암로디핀의 안정적 혈압 조절 효과와 인다파미드의 추가 강압 효과, 발사르탄의 장기 임상 근거와 장기 보호 효과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는 구조”라며 “혈압을 낮추는 효과뿐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사용 경험까지 고려한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고혈압 환자의 복약 순응도 개선도 기대했다. 강 교수는 “고혈압 환자는 대부분 고령이고 복용 약물도 많다”며 “3개의 약을 각각 먹는 것보다 하나의 알약으로 복용하는 게 훨씬 편하다”며 “결과적으로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여 심혈관 사건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2026-05-18 06:00:38김진구 기자 -
[데스크 시선] K-톡신 묶은 16년 쇠사슬, 끊어야 산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산업통상자원부 생명공학 분야 전문위원회 내부에서 해제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 남은 것은 결론이다. 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산하 생명공학위원회는 현재 보툴리눔 독소제제 생산기술과 균주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산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등 79개 국가핵심기술을 정기적으로 재검토하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은 단순한 정기 검토로 보지 않는다. 16년 동안 이어진 규제 논란이 처음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어서다. 실제 업계 안팎에서는 생명공학위원회가 해제 의견 중심으로 논의를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산업부가 일부 장기 연임 위원을 교체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변화는 작지 않다. 그동안 톡신 국가핵심기술 논란 중심에는 특정 위원의 장기 연임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전문위원회 폐쇄성과 특정 인사 중심 구조 문제가 지적됐다. 산업부 인적 쇄신 역시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올해 새롭게 구성된 신임 전문위원들이 해제에 의견을 모았다는 뜻이다. 핵심은 단순하다. 지금 논의는 기술 하나를 풀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다. 낡은 규제 구조를 정상화할 수 있느냐다. 그동안 국내 톡신 업계는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과도한 중복 규제라고 주장해왔다. 이미 약사법과 감염병예방법, 대외무역법 등으로 관리 체계가 작동하는데 국가핵심기술 규제까지 겹치며 행정 부담만 키웠다는 논리다. 해외에서는 범용 생산기술로 인식되는 분야를 한국만 국가핵심기술로 묶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균주 역시 글로벌 유전자 정보망에 공개돼 있고 국내 기업 상당수도 해외 균주를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수출과 기술협력, 인허가 과정마다 추가 심사가 반복됐다. 결국 산업보다 행정이 앞선 구조였다. 문제는 결과다. 글로벌 톡신 시장은 미국과 유럽 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국내 기업들은 생산 경쟁력을 갖추고도 각종 행정 절차에 발이 묶였다. 해외 진출과 기술이전 협상에서도 불확실성이 반복됐다. 물론 국가핵심기술 제도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규제는 현실을 따라가야 한다. 보호 실익보다 산업 제약 효과가 더 커졌다면 손보는 게 맞다. 무엇보다 이번 논의는 또다시 시간을 끌다 끝나선 안 된다. 과거에도 해제 가능성이 거론될 때마다 결론을 미루는 일이 반복됐다. 그 사이 시장 불확실성만 커졌다.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위원회 내부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산업부도 인적 쇄신 신호를 보냈다. 이제는 최종 판단만 남았다. 16년 동안 K-톡신을 묶어온 쇠사슬을 이번에도 끊어내지 못한다면 시장은 다시 묻게 될 것이다. 한국 바이오 산업은 누구를 위해 규제하고 있는가. 공은 산업기술보호위원회로 넘어갔다. 이번엔 결론을 내야 한다.2026-05-18 06:00:37이석준 기자 -
"좋고 나쁜 필러 없다"…CaHA, 구조·볼륨·피부질 설계 핵심[데일리팜=황병우 기자]에스테틱 시술 시장에서 필러의 역할이 세분화되고 있다. 과거처럼 꺼진 부위를 채우거나 주름을 완화하는 볼륨 보충은 여전히 중요한 목적이지만, 최근에는 구조 보완, 피부 탄력, 질감 개선, 국소 리프팅 등 시술 목표에 따라 제품과 물성을 구분해 적용하는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칼슘하이드록실아파타이트(CaHA) 기반 바이오스티뮬레이터는 이 같은 목적별 설계가 중요한 제품군으로 꼽힌다. 같은 CaHA라도 원액 상태에서는 구조를 지지하는 데 유리할 수 있고, 희석을 통해 부드러운 조직이나 피부 질 개선 목적에 맞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기웅 샘스킨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CaHA를 물성과 희석, 조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목적에 맞게 설계해 쓰는 재료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와 CaHA, 목적에 따른 역할 이해가 먼저 홍 원장은 HA 필러와 CaHA를 단순 비교하는 접근부터 경계했다. 어느 쪽이 더 낫다는 문제가 아니라, 각각의 성분과 물성이 어떤 시술 목적에 적합한지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설명이다. HA 필러는 오랜 기간 볼륨 보완과 얼굴 윤곽을 만드는 컨투어링 목적으로 폭넓게 활용돼 왔다. 꺼진 부위를 채우고, 얼굴의 입체감을 보완하며, 부위별 형태를 다듬는 데 익숙한 제품군이라는 의미다. CaHA의 경우 입자 기반 바이오스티뮬레이터로, 즉각적인 형태 보완과 함께 조직 반응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HA 필러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홍 원장은 제품을 이해할 때 '무엇이 더 좋으냐'보다 '어떤 목적에 어떻게 쓰이느냐'를 먼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필러라도 볼륨을 만들 것인지, 구조를 지지할 것인지, 피부 탄력과 질감을 개선할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물성과 활용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것에 좋은 필러, 모든 것에 좋은 제품은 존재할 수 없다"며 "그 말은 곧 자기 제품의 핵심 기능이 없다는 뜻과 같다"고 했다. CaHA 역시 단순히 HA 필러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볼 수는 없다. 원액 상태에서는 구조를 지지하는 데 강점을 보일 수 있고, 희석을 통해 부드러운 조직이나 피부 질 개선 목적에 맞춰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성분 자체의 우열이 아니라, 시술 목적과 조직 특성에 맞춰 물성을 어떻게 설계하느냐다. 이에 대해 홍 원장은 "HA와 CaHA는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야구 선수는 야구 선수끼리 비교해야지 축구 선수와 비교할 수는 없다"며 "각 제품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관점은 DNC에스테틱스의 DCLASSY CaHA 설명과도 맞닿아 있다. 홍 원장은 특정 제품을 단순히 '좋다'는 방식으로 설명하기보다, CaHA 제품이 실제 임상에서 쓰이려면 물성·희석·분산성·주입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물성 이해가 시술 결과를 가른다" 홍 원장은 필러 시술에서 물성을 이해하는 일이 단순한 학술 개념이 아니라 실제 결과와 안전성을 좌우하는 문제라고 봤다. 그는 물성을 설명하기 위해 필러를 고체와 액체의 중간 성격을 지닌 점탄성체로 설명했다. 같은 점탄성체라도 상대적으로 단단한 제품과 부드러운 제품이 있으며, 홍 원장은 이를 백설기와 인절미에 비유했다. 얼굴 부위도 마찬가지다. 움직임이 적고 구조를 세워야 하는 부위에는 상대적으로 단단한 물성이,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는 부드러운 물성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딱딱한 필러가 좋으냐, 부드러운 필러가 좋으냐는 질문은 옳은 질문이 아니다"며 "인체의 어느 부위에 어떤 목적의 시술을 할 것인지 정한 뒤, 거기에 맞는 재료와 시술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CaHA에서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CaHA 원액은 탄성값이 높아 구조를 잡는 데 유리하지만, 피부 질 개선이나 넓은 부위의 부드러운 조직 반응을 목표로 할 때는 그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이때 희석은 단순히 제품을 묽게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목적에 맞는 점탄성을 만드는 과정이 된다. 홍 원장은 "CaHA 원액은 구조를 잡는 데 좋지만 피부에 쓰려면 너무 단단할 수 있다"며 "부드러운 조직이나 피부에는 희석을 통해 탄성값을 낮춰야 한다. 어느 정도로 어떻게 희석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전성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다. CaHA와 같은 입자 기반 제품은 단단한 입자를 캐리어 젤에 담아 주입하는 구조다. 홍 원장은 이를 '알갱이가 들어 있는 치약'에 비유했다. 입자 자체가 주입되기 위해서는 이동을 돕는 물질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희석과 혼합이 충분하지 않으면 입자와 캐리어 성분이 뭉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CMC가 뭉치면 CaHA도 같이 뭉칠 수 있고, 그러면 결절이 생길 수 있다"며 "희석을 잘하고, 입자가 뭉치지 않도록 .소량씩 정교하게 주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은 제품 마케팅 측면에서도 중요한 메시지다. CaHA 시장이 확대될수록 단순한 제품 출시보다 술자 교육, 데이터 기반 가이드, 표준화된 프로토콜의 중요성이 커진다. DNC에스테틱스의 DCLASSY CaHA가 CAST Code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같은 이유다. 제품을 어떻게 쓰느냐가 결과와 직결되는 영역에서, 프로토콜은 제품 경쟁력을 설명하는 핵심 언어가 될 수 있다. CAST Code, 구조·피부질·리프팅을 나누는 기준 홍 원장이 제시한 CAST Code는 CaHA를 목적별로 나눠 쓰기 위한 시술 프로토콜이다. 핵심은 얼굴을 단단한 구조와 부드러운 조직이 함께 존재하는 공간으로 보고, 부위와 목적에 따라 CaHA의 물성과 활용 방식을 다르게 설계하는 데 있다. CAST Code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구조적 윤곽을 보완하는 'CAST-SC(Structural Contouring)', 피부 질 개선을 겨냥하는 'CAST-SR(Skin Rejuvenation)', 국소 지지 구조를 강화하는 'CAST-LL(Localized Lifting)'이다. 홍 원장은 얼굴이 표정을 짓기 위해 단단한 지지 구조와 부드러운 조직을 함께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육이 피부를 움직이려면 어딘가에 지지점이 있어야 하고, 이 지지점은 상대적으로 단단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이 지지 구조와 주변 조직의 균형이 무너지면 처짐과 꺼짐이 나타난다. 그는 "사람 얼굴은 단단한 곳과 부드러운 곳으로 나뉜다. 표정을 짓기 위해서는 움직이는 조직을 지지하는 곳이 필요하다"며 "단단한 조직의 밀도를 올리면 주변 조직이 당겨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를 국소 리프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CAST-LL은 단순히 얼굴 전체를 끌어올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지 구조가 필요한 국소 부위의 조직 밀도를 보완해 자연스러운 리프팅 효과를 기대하는 접근이다. 과한 돌출이나 볼륨보다, 지지 구조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둔 개념으로 설명된다. 홍 원장은 "단단한 조직에는 원액을 쓸 수 있지만, 헐렁한 조직의 볼륨을 살릴 때는 약간 희석해야 한다. 피부에 쓰고 싶다면 희석을 더 해야 한다"며 "이렇게 목적에 따라 나누는 것이 CAST Code의 기본"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CAST Code가 단순히 특정 제품을 알리기 위한 명칭이 아니라, 의료진이 CaHA를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언어가 돼야 한다고 봤다. 특히 국내 의료진이 축적한 시술 경험을 표준화해 해외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DNC에스테틱스는 이 같은 흐름을 국내외 심포지엄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5월 태국에서는 Facetem 런칭 심포지엄, 국내에서는 DCLASSY CaHA 런칭 심포지엄이 열린다. 두 행사는 CaHA의 물성, 희석 전략, 주입층 설계, CAST Code 등을 의료진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홍 원장은 "CAST Code를 만든 이유를 의료진이 이해해야 한다. 단순히 이 제품이 좋고 나쁘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오래가지 않는다"며 "그 프로토콜을 만든 사람과 근거를 신뢰할 수 있어야 의료진도 실제 시술에 적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홍 원장이 말하는 CaHA의 핵심은 구조, 볼륨, 피부 질 목적에 맞게 활용하기 위해서 제품 특성과 이를 임상적으로 풀어내는 프로토콜이 함께 필요하다는 의미다. 홍 원장은 "좋은 제품 하나로 모든 결과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제품의 주된 역할을 이해하고, 물성과 시술법을 목적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며 "CaHA도 결국 구조와 피부를 어떻게 바라보고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2026-05-18 06:00:36황병우 기자 -
"폐경 호르몬치료 인식 전환 필요…부작용 공포 벗어나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폐경호르몬치료(MHT) 제품에 부과해온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ning)를 삭제하면서, 국내 산부인과 진료 현장에서도 인식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유방암과 심혈관질환 위험에 대한 우려로 치료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환자의 연령과 폐경 시점, 위험인자를 고려한 개별화 치료 필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전문가들은 과거 미국 여성건강계획(WHI) 연구 결과가 실제 폐경 초기 여성들에게 과도하게 일반화됐다고 지적하며, 조기 치료 시 심혈관질환·골다공증·치매 예방 등 장기 건강 측면의 이점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실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김태희 순천향대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FDA 조치가 단순 경고 문구 삭제를 넘어 MHT에 대한 기존 인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 교수는 특히 2002년 발표된 WHI 연구 결과가 실제 폐경 초기 여성들과 다른 환자군을 기반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모든 연령대 여성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면서 호르몬 치료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FDA는 해당 연구 결과를 근거로 2003년 MHT 제품에 블랙박스 경고를 도입했다. 이후 유방암·심혈관질환·치매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호르몬 치료 처방이 급감했다. 하지만 최근 연령별·폐경 시점별 재분석 결과가 축적되면서 FDA는 지난해 11월 블랙박스 경고 삭제 절차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WHI 연구 결과가 과도하게 일반화됐다고 지적한다. WHI 연구에는 평균 연령 63세 여성들이 참여했고, 상당수가 이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상태였다. 여기에 현재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호르몬 조합이 연구에 활용됐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후 연령별 추가 분석에서는 폐경 후 10년 이내, 특히 50대에서 치료를 시작한 여성들의 경우 심혈관질환이나 치매 위험 증가가 뚜렷하지 않았고 일부 예방 효과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실제 MHT는 안면홍조, 수면장애, 우울감 등 폐경 증상 완화뿐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 효과까지 입증되며 대표적인 폐경 관리 치료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WHI 연구 발표 이후 유방암 위험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치료를 중단하거나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게 의료진 설명이다. 최근에는 단순 증상 조절을 넘어 심혈관 건강과 골다공증 예방, 건강수명 관리까지 포함한 '웰에이징(well-aging)' 관점에서 MHT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는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폐경 이후 삶의 기간 역시 늘어난 만큼, 치료의 위험성과 이점을 균형 있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교수는 "MHT를 유방암 위험만으로 단순화해 바라볼 것이 아니라, 환자의 연령과 폐경 시점,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별화 치료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삶의 질 개선뿐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Q. 최근 FDA의 MHT 블랙박스 경고 제거를 어떻게 평가하나 김태희 교수: 이번 FDA 조치는 MHT에 대한 기존의 과도한 위험 인식을 근거 기반으로 재정립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본다. WHI 연구에 포함된 환자군은 평균 연령 중앙값이 63세였고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여성들이 포함돼 있었다. 실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는 폐경 초기 여성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게다가 현재는 잘 사용하지 않는 호르몬 조합으로 연구가 진행됐는데, 이를 모든 환자에게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조치는 과도하게 강조된 위험성을 재정리함으로써, 호르몬 치료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초기 폐경 여성들이 치료를 지나치게 기피하지 않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은실 교수: 과거 블랙박스 경고에는 MHT 처방시 유방암, 심혈관질환,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환자들의 두려움이 상당히 커졌다. 실제로 WHI 연구 이후 호르몬 복용 빈도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연령별 분석을 보면 결과가 달랐다. 50대면서 폐경 후 10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한 여성들은 위험 증가가 뚜렷하지 않았고, 오히려 심혈관질환이나 치매 예방 가능성이 제기됐다. 결국 호르몬 치료는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Q. MHT 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김태희 교수: 기존에는 호르몬을 복용하면 심혈관질환과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사실 이는 60~70대에서 치료를 새롭게 시작했을 때의 결과로 봐야 한다. 반면 폐경 초기인 50대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심혈관질환과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들도 축적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호르몬을 먹느냐 안 먹느냐가 아니다. 연령, 폐경 시점,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보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 전략 자체가 안전성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이은실 교수: 안전성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연령과 폐경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폐경 초기 여성들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이 시기에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혈관 건강이 나빠지고, 골밀도 감소나 수면장애, 우울감 같은 변화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반면 이미 60대 이후로 넘어가 동맥경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 접근이 달라질 수 있다. 진행된 동맥경화 상태에서는 호르몬 치료가 혈전 위험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누가 언제 시작하느냐가 핵심이라는 의미다. 또 실제 임상에서는 갱년기 증상이 심해도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것 아니냐’, ‘심혈관질환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령과 위험도, 폐경 시점 등을 고려한 개별화 치료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MHT 안전성은 일괄적으로 설명할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건강 상태와 치료 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Q. 실제 임상에서 제품별 안전성 차이는 어떻게 구분하나 이은실 교수: 호르몬 치료는 기본적으로 자궁 유무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 자궁이 없는 여성은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자궁이 있는 여성은 자궁내막암 예방을 위해 황체호르몬을 함께 써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황체호르몬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제 특성이 달라진다. 환자의 연령과 증상, 위험도, 선호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김태희 교수: 특정 제품이 절대적으로 좋다기보다 각 호르몬제마다 특성이 다르다고 보는 게 맞다. 환자의 생활 패턴이나 증상, 건강 상태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전문가 상담을 통한 개별화 치료가 핵심이다. Q. MHT 처방 시 유방암 발병 위험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이은실 교수: 실제로는 약제마다 차이가 존재한다. 유럽 연구에서도 에스트로겐과 천연 프로게스테론 조합은 유방암 증가가 뚜렷하지 않았던 반면, 일부 합성 황체호르몬 조합에서는 증가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장기 복용 시 증가 위험이 있더라도 절대 위험 자체는 크지 않은 수준으로 해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 검진이다.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경우가 많고, 조기 발견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 결국 환자들이 막연한 공포만으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태희 교수: 많은 여성들이 호르몬제를 먹으면 유방암이 생긴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보면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WHI 연구에서도 자궁이 없는 여성에서는 유방암 증가가 아니라 오히려 감소 경향이 관찰됐다. 또 유럽 연구에서는 황체호르몬 종류에 따라 유방암 위험 증가 여부가 달랐다. 일부 약제는 유의한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호르몬을 복용한다고 해서 유방암이 절대 생기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유방암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전체 사망률은 더 낮았다. 삶의 질 개선, 골절 예방, 심혈관질환 예방 같은 장점도 함께 봐야 한다. 환자의 가족력이나 위험도를 고려해 개별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향후 한국 시장에서 MHT 처방이 얼마나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나 김태희 교수: 앞으로 국내에서도 MHT 대한 인식 변화는 분명히 나타날 것으로 본다. 특히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나이 들 것인가, 즉 ‘웰에이징(well-aging)’과 ‘안티에이징(anti-aging)’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다. 여성들은 폐경 이후에도 30~40년 이상을 살아가게 된다. 결국 이 시기를 얼마나 건강하게 관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그런 측면에서 호르몬 치료는 단순히 안면홍조나 수면장애 같은 증상 조절을 넘어 건강수명 관리 전략의 하나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치료 시작 시점이다. 폐경 후 10년 이내 또는 60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심혈관질환이나 치매, 골다공증 같은 질환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다. 결국 예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폐경 초기부터 관리가 시작돼야 한다. 실제 임상에서도 골다공증성 골절이나 낙상 위험, 수면 문제, 관절 통증 등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환자들이 많다. 호르몬 치료는 이런 부분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은실 교수: 실제 처방 환경은 지금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무조건 처방이 늘어난다기보다, 환자 특성에 맞춘 ‘개별화 치료’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폐경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혈관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다. 동맥경화가 진행되기 시작하고 골밀도도 빠르게 감소한다. 그래서 폐경 초기 여성에서는 호르몬 치료가 골다공증 예방이나 혈관 건강 유지 측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이미 동맥경화가 상당히 진행된 고령 여성에서는 접근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환자의 연령, 혈관 상태, 폐경 시점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FDA 역시 연령과 폐경 시점을 고려한 접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FDA는 폐경 후 10년 이내 또는 60세 이전 시작을 권고 방향으로 제시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들의 인식 변화다. 그동안은 “호르몬제=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이 너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환자들도 자신의 삶의 질과 건강수명을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단순히 갱년기 증상을 참는 것이 아니라, 폐경 이후 삶을 어떻게 건강하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 그 과정에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문화가 중요해질 것이다.2026-05-18 06:00:34손형민 기자 -
에프디시규제과학회, AI 시대 규제과학의 미래 조망[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보건의료산업의 AI 활용은 단순한 업무에 사람을 지나치게 활용하지 말자는 의미입니다. AI가 기존 의료진이 했던 단순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의료진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복잡하고 어려운 진단에 매진해야 합니다"(최준석 가톨릭약대 교수, 에프디시규제과학회 홍보위원장) AI가 빠르게 상용화되면서 신약개발과 규제 영역에도 보편화되고 있다. 하지만 AI가 어디까지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고, 어떻게 효율성과 정확성을 담보할지는 여전한 논쟁거리다. 보건의료의 규제과학을 다루는 한국에프디시규제과학회(회장 이의경, 성균관대약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술대회에서 AI를 화두로 꺼낸 건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사단법인 한국에프디시규제과학회가 오는 6월 5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AI시대 규제과학의 학제적 담론과 시장즉시진입제도’를 주제로 2026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AI, 만능 해결사 아닌 철저한 '보조 도구'… 최종 책임은 인간에게" 학술대회 앞서 마련된 기자 간담회에서 학회 측은 이번 학술대회가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과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 바이오 기술 등 급변하는 과학 기술 환경 속에서 글로벌 적응형 규제(adaptive regulation) 체계로의 전환을 진단하고, 혁신 의료제품의 신속한 시장 진입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15일 서울역 근처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서경원 규제과학연구원장(서울대약대)은 "현재 GMP(제조·품질관리) 환경에서 AI의 역할은 데이터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는 여전히 사람이 만들며, AI는 문서 작업 효율화, 공정이상 탐지, 품질 예측 등 사람이 만든 방대한 데이터를 양식에 맞게 정리하고 서머리해 주는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며 "데이터 무결성 문제나 실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데이터를 리뷰하고 최종 컨펌하는 것은 AI에게 맡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주영 학술위원장(성균관대약대)은 "미국 FDA의 경우 IBM에 의뢰해 내부 보안이 철저히 유지되는 자체 GPT 버전인 'L사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며 "심사 보고서를 쓸 때 해외 허가 현황 비교표나 약물 개요를 작성하는 데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통계 분석 코딩까지 도움을 받는 보조 도구로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다만 우리 식약처의 경우 의약품 심사는 보안 문제(자료 유출 우려)로 당장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비교적 정화화돼 있는 업무인 의료기기 1, 2 등급 심사 자동화에 AI를 적용하는 것을 먼저 추진 중에 있다. 이렇게 되면 단순 업무 로드가 줄어 전문성이 요구되는 3, 4등급 제품 리뷰에 심사원에 집중 투입할 수 있게 된다. 5개 핵심 세션으로 짚어보는 규제과학의 미래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AI 논의를 넘어,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과 결합해 제약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는 '피지컬 AI(Physical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혁신을 다룰 예정이다. 연구개발부터 제조, 품질관리, 그리고 식약처 허가 심사 전략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AI 적용의 신뢰성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총 5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신준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이 연사로 나서는 기조강연에서는 의약품 안전관리 5개년 계획 발표를 통해 AI, RW(실사용근거) 등 혁신 기술을 포괄하는 식약처의 중장기 규제 로드맵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세션 1에서는 올해(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신의료기술평가 생략 제도를 집중적으로 다룬 시장즉시진입 의료기술제도에 대해 토론한다. 세션 2에서 AI와 Physical AI 기반 의약품 개발과 규제과학을 다루고, 세션 3에서는 제13회 규제과학 혁신포럼으로, 동물대체시험법 NAM 동향의 주제로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포럼은 식약처와 한국규제과학센터가 공동 기획한 포럼으로, 최근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가 발표한 규제합리화 로드맵의 중점 추진과제인 '동물대체시험법(NAM)'을 논의한다. 특히 오가노이드 기반 시험법의 산업계 활용 동향과 이를 제도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규제과학적 전략이 공개된다. 세션 4에서는 사회학, 정치경제학, 통계학에서 살펴본 규제과학이라는 주제로, 현업 실무자의 시선을 벗어나 외부 학제적 관점에서 규제과학이라는 학문의 정체성과 규제 의사결정의 사회적 타당성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자연과학적 근거 외에 정치·사회적 가치와 인과추론(통계학)적 측면에서 규제과학을 거시적이고 통합적으로 조망할 예정이다. 세션 5에서는 신기술·신개념 의약품 임상시험 가이드라인 개발 심포지움이 열린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용역 과제로 진행 중인 미래 규제 가이드라인 개발 로드맵을 공유하며, AI 활용 의약품 개발, 저함량 제제 개발, RWE 활용 복합제 구축 전략 등 산·학·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효성 있는 지원 과제를 모색할 방침이다. 학술대회 전날(6/4)에는 '컴퓨터 실습형' 온라인 연수교육이 진행된다.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참가자가 직접 컴퓨터로 AI 도구들을 다뤄보는 "의료제품 개발과정과 GMP에서 AI 활용 실습" 온라인 연수교육이 열린다. 교육은 ▲GMP 환경에서의 AI 활용: Deviation/CAPA 분석, 공정이상탐지, 품질(OOS) 예측 실습 ▲오믹스 데이터 활용 독성 예측: 공공 DB 기반 RNA-Seq 데이터 수집 및 정규화, 독성 예측 모델 학습 ▲후보물질 가상 스크리닝: RDKit 및 Scikit-learn을 활용한 화합물 구조 데이터 처리 및 예측 모델 성능 평가 실습으로 구성되며, 강사와 함께 실무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도구의 활용법을 익힐 수 있는 국내 최초 수준의 실습형 워크숍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속 허가와 품질 조작의 대립…기업 신뢰 무너지면 규제 강화 불가피"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세계 규제기관의 고민인 신속 허가와 규제 강화 사이에서의 딜레마도 논의한다. 이의경 회장은 "글로벌 학계에서도 신속 심사(조건부 허가)를 통해 임상 2상 결과만으로 허가를 내줬다가, 추후 3상에 실패해 허가가 취소되는 사례가 꽤 나와 논란이 많다"며 "규제 의사결정에는 자연과학적 근거 외에 환자의 접근성(공익)과 안전성이라는 다양한 가치가 충돌한다. 분명한 것은 기업의 신뢰가 무너지면 당국은 규제를 세게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프디시규제과학회는 올해로 21살을 맞은 전문 학회로, 부처와 산업의 보건의료 규제과학 선진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전 처장과 서경원 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원장이 학계로 돌아와 학회를 이끌고 있다. 이밖에 이상원 사무총장(성균관대약대), 최준석 홍보위원장(대구가톨릭대약대), 하동문 홍보부위원장(목표대약대) 등 약대교수들이 집행부로 구성돼 한국의 규제과학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와 연수교육의 사전등록은 5월 29일(금)까지 진행된다. 연수교육 참가비는 회원 70,000원, 비회원 100,000원, 학생회원 30,000원(재학증명서 제출 시)이다.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 및 사전등록 신청은 (사)한국에프디시규제과학회 공식 홈페이지(https://www.kfd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6-05-18 06:00:32이탁순 기자 -
1200명 운집 인천 팜페어…지방선거에 여야 캠프 총출동[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천 지역 약사 1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인천시약사회 학술제 ‘팜페어’가 17일 막을 올렸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인천시장 후보 캠프 핵심 참모진이 행사장을 찾아 약사 정책 지원을 약속하면서 약사사회 표심 잡기 경쟁도 펼쳐졌다. 인천광역시약사회(회장 윤종배)는 이날 송도컨벤시아에서 ‘변화하는 미래, 믿음 주는 약사’를 주제로 제11회 팜페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지역 약사 1200여명이 참석했으며 통합돌봄과 전문약사, 창고형약국 대응, 약사 직능 확대 등을 둘러싼 현안 논의가 이어졌다. 여기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인천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해 약사 정책 공약과 지원 의지를 밝히며 현장 관심을 모았다. 윤종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I를 통한 환경 변화와 초고령사회 진입 속에서 약사의 전문적 약물관리는 지역사회 필수 보건 인프라가 됐다”며 “인천은 이미 부평·옹진군 등을 중심으로 통합약물관리 서비스를 시작하며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약분업 25년을 지나 약사의 역할은 단순 처방조제를 넘어 포괄적 약물관리로 변화하고 있다”며 “약은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약을 안전하게 복용하는 방향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최근 지역 약사사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창고형약국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오로지 가격 경쟁만 내세우는 창고형약국은 중대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우리 지부는 회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방선거 대응과 약사 현안을 언급했다. 권 회장은 “대한약사회는 지방선거 기획단을 꾸려 각 후보와 정당에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며 “약사회 정책을 수용하는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집회가 241일째 이어지고 있고, 창고형약국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도 다수 발의돼 있다”며 “회원들이 현장에서 지역 주민을 돌보는 전문가 약사로서 차별화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총괄선대본부장)과 신재경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이 참석해 약사 정책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유동수 의원은 “창고형약국 문제와 관련해 약사들의 우려가 없도록 민주당 차원에서 규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통합돌봄 체계 속에서 약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약료서비스 확대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약국 관리 이원화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도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천시약사회가 전달한 정책 제안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재경 전 부시장은 “창고형약국 문제는 단순히 약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생태계 전반과 연결된 사안”이라며 “법률·행정적 규제가 가능하도록 약사사회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주민이 가장 가까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가 약사”라며 “약사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2026-05-17 15:59:09김지은 기자 -
"약국-한약국 구분합시다"…약사들, 서울역 거리 캠페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낮 최고 34도의 땡볕더위에 약사들이 약국 밖으로 나서 시민들과 교감을 나눴다. 일부 시민들은 연신 부채질을 해가면서 약사와 한약사, 약국과 한약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약사법 개정 서명에 동참했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17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약사와 함께 하는 안전한 약물 복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약국-한약국 구분과 약물운전 예방 수칙이라는 2가지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다. 약사와 한약사, 면허도 다르도 약도 다르지만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 약사회는 내가 가는 약국이 약사 약국인지, 한약사 약국인지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바로가기 QR을 브로셔에 넣어 홍보했다. 황금석 부회장은 시민들에게 의사와 한의사 관계를 빗대어 "약사 약국, 한약사 약국이 얼핏 약국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처방약 조제, 일반약 판매, 마약·향정 관리, 의약품 복약상담, 한약제제 판매 등을 할 수 있는 약사 약국과 달리 한약사 약국은 한약제제 판매, 첩약 상담·조제로 역할이 국한된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로셔 뒷면에는 지난 달 처벌이 강화된 약물운전에 대한 안내가 담겼다. 마약성 진통제, 수면제, 항불안제 등 마약류, 대마, 환각물질 등은 약물운전 대상 약물로, 운전 전 ▲졸림, 멍함 ▲시야흐림, 눈 침침 ▲어지럼, 비틀거림 ▲반응속도 저하 ▲균형감감 저하 ▲판단력 저하 등이 있는지 체크해 보라는 것. 약사회는 약물 운전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으로 ▲약을 받기 전 약사에게 '운전해야 해요'라고 알려주고 ▲최소 1~2회 복용 후 졸림, 어지러움 등 이상 반응은 없는지 확인한 뒤에 ▲복용 중인 약에 대해 한번 더 약사와 상담하라고 안내했다. 노수진 홍보이사는 "국민들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 약국과 한약국의 명확한 구분이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대한약사회는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약사회는 이달부터 TBS와 함께 한약사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 강화와 건강권 보호를 위해 대국민 캠페인도 전개, 약사와 한약사의 면허·역할 차이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이를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국민 알 권리와 안전한 의약품 이용을 위해 약국과 한약국의 명확한 구분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2026-05-17 15:00:57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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