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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한약사는 한약·한약제제 담당…면허범위 원칙 준수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보건복지부가 최근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 관련 질의 회신에서 “한약사는 한약과 한약제제에 관한 약사업무를 담당하는 자”라고 명시하며 면허 범위 원칙을 다시 강조해 주목된다. 최근 복지부가 한약사 개설 약국의 전문의약품 취급 문제와 관련해 지자체에 주의 환기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반의약품 판매 질의에 대해서도 한약사의 면허 범위를 재차 언급하면서 향후 해석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일리팜이 입수한 복지부 질의 회신에 따르면 이번 질의는 대전광역시 내 보건소 측이 “한약사가 한약제제가 아닌 일반의약품까지 판매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문의하며 이뤄졌다. 복지부는 회신에서 우선 “한약사는 약사법 제20조 제1항에 따라 약국을 개설할 수 있고, 약국개설자는 처방전 없이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어진 답변에서 복지부는 “한약사는 약사법 제2조 제2호에 따라 ‘한약과 한약제제에 관한 약사업무를 담당하는 자’”라고 규정한 뒤 “면허 범위 내에서 약사법 제23조 및 제50조 등에 따른 의약품 조제 및 판매 등의 약사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약사사회에서는 이번 회신이 기존 복지부 입장과 비교해 다소 달라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복지부는 한약사 역시 약국개설자인 만큼 일반의약품 판매 규정 적용 대상이라는 해석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 회신에서는 단순 판매 가능 여부보다 ‘면허 범위 내 약사업무’ 원칙을 공식 문서에서 다시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전과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복지부가 지자체에 한약사 개설 약국의 전문약 취급과 관련해 주의 환기 공문을 발송했던 흐름과 맞물리며, 복지부 내부적으로도 면허 범위 문제를 보다 엄격하게 바라보는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이번 회신 역시 명시적으로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가 위법”이라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 복지부는 약국개설자의 일반약 판매 규정을 인정하면서도 면허 범위 원칙을 함께 제시하는 수준에서 답변을 정리했다. 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신은 기존처럼 약국개설자 규정을 인정하면서도 한약사의 면허 범위를 동시에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며 “향후 한약사 일반약 판매 논란과 관련한 해석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2026-05-19 06:00:46김지은 기자 -
동화약품, 조직개편 효과 본격화…영업익 5배 반등[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화약품이 올해 1분기 조직 개편과 비용 효율화 효과를 바탕으로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판매관리비와 연구개발비를 동시에 줄이면서 영업이익이 5배 가까이 뛰었다. 4세 윤인호 대표 체제 이후 추진한 조직 효율화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동화약품의 2026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은 1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1257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 23억원 대비 394.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8%에서 8.6%로 6.8%포인트 상승하며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비용 효율화가 있었다. 판매비와관리비는 468억원에서 432억원으로 7.7% 감소했고, 연구개발비도 59억원에서 54억원으로 8.1% 줄었다. 매출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판관비와 연구개발비를 동시에 낮추며 이익률 개선 효과를 키웠다. 순이익도 개선됐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8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기본주당순이익(EPS)도 1원에서 361원으로 뛰었다. 실적 개선은 단순 비용 절감뿐 아니라 기존 주력 브랜드의 안정적인 매출과 신사업 성장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활명수류를 중심으로 한 일반의약품(OTC) 브랜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의료기기, 전문의약품(ETC), 생활건강 등 신사업 부문도 고르게 성장하며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은 활명수류가 21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판콜류 158억원, 잇치류 116억원, 후시딘류 5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와 해외 법인 성과도 힘을 보탰다. 의료기기 자회사 메디쎄이는 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TRUNG SON Pharma)는 17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결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생활건강 부문에서는 ‘큐립’ 등 신규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며 기존 OTC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비용은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28억원 대비 91.3% 증가하며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해외 투자 확대와 차입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중선파마 수익성 개선 여부가 향후 실적 지속성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윤인호 대표 체제 이후 이어진 조직 재편과 해외 사업 중심 인사 개편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동화약품은 최근 1년 새 등기·미등기 임원 약 30%를 교체하고, 기존 6인 체제였던 이사회를 8인 체제로 확대하는 등 경영진 재편을 추진했다. 윤인호 대표가 지난해 3월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전략기획, 영업, 생활건강 부문을 중심으로 핵심 인사를 재배치하며 ‘윤인호 체제’ 구축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해외 사업 강화 움직임도 뚜렷하다. 동화약품은 최근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TRUNG SON Pharma) 호치민 지사장으로 신용재 상무를 선임했다. 신 지사장은 과거 호텔신라 재무·경영관리 조직과 중국 합작법인 CFO를 거친 글로벌 사업 전문가다. 중선파마 호치민 지사 운영과 베트남 신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반면 이번 1분기 반등만으로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연간 기준 실적 흐름을 보면 최근 3년간 수익성 둔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의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은 2023년 3611억원, 2024년 4649억원, 2025년 496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188억원에서 2024년 134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3억원 수준까지 급감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5.2%에서 2.9%, 0.1%로 하락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간 괴리가 확대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3년 282억원에서 2024년 21억원, 2025년 38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중선파마 인수 이후 외형은 커졌지만 해외 사업 초기 투자 부담과 판관비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 주력 의약품의 안정적인 매출에 신규 브랜드들의 성장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6-05-19 06:00:44최다은 기자 -
한국유니온제약, 회생 M&A 새판짜기…부광 체제 재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유니온제약이 감자와 출자전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연이어 추진하며 부광약품 중심 새 체제로 재편된다. 법정관리 과정에서 빚을 줄이고 새 투자자를 유치하는 전형적인 회생 M&A 구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회생계획 인가에 따라 기존 주식 3주를 1주로 줄이는 66.67% 감자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5957만3136주에서 1985만4006주로 감소한다. 자본금 역시 약 298억원에서 약 99억원으로 줄어든다. 감자는 회생기업이 재무구조를 정리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 방식이다. 기존 주식 수를 줄여 자본 구조를 단순화하고 이후 신규 투자자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크다. 한국유니온제약은 감자에 앞서 출자전환도 진행한다. 출자전환은 회사가 갚아야 할 빚을 주식으로 바꾸는 절차다. 회사는 현금 대신 신주를 지급하고 채권자는 주주가 된다. 이번 출자전환 규모는 보통주 5166만308주다. 발행가는 주당 500원이다.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부채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출자전환 이후에는 부광약품 대상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이어진다. 부광약품은 주당 500원에 보통주 6000만주를 배정받는다. 특히 감자 이후 기존 발행주식수가 약 1985만주 수준으로 줄어드는 반면 부광약품이 받는 신주는 6000만주에 달한다. 사실상 부광약품 중심 새 지배구조를 짜는 구조다. 회사 측 역시 공시에서 감자 목적 중 하나로 “인수자의 경영권 확보”를 명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 자금 조달보다 회생기업 인수 성격이 강한 구조로 해석하고 있다.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부채 부담을 줄인 뒤 전략적 투자자인 부광약품 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정상화하는 방식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거래는 단순 재무개선보다 회생기업의 경영권과 재무구조를 동시에 재편하는 작업에 가깝다는 평가다. 다만 회생절차 종료 이후 실제 영업 정상화 여부는 별개 과제로 꼽힌다. 업계는 거래처 신뢰 회복과 생산 정상화, 부광약품과의 사업 시너지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 회복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2026-05-19 06:00:42이석준 기자 -
경찰청, 약물운전 단속 본격화…약국 역할 커진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달 2일부터 약물운전 처벌이 강화된 가운데, 경찰청이 실제 추격 상황을 공개했다. 약물운전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범죄라는 사실을 홍보하기 위한 영상이다. 15일 경찰청이 업로드한 '지구대 앞에서 빵빵, 빨리 나와보세요!'라는 영상에는 약물에 취해 운전하는 운전자를 시민들의 협조로 적발하는 순간이 담겼다. 영상 속 운전자는 차선을 오가며 빗길을 아슬아슬하게 오가고 있었다. 운전자는 속옷 차림으로 눈이 풀려 있고, 횡설수설하던 상황으로 음주 측정 결과 음주가 감지되지 않았다. 하지만 차량 내부를 확인하던 중 약통이 발견됐고, 지구대까지 임의동행해 조사를 벌인 결과 운전자는 약물을 섭취했던 상태로 벌금 수배까지 확인됐다. 경찰청은 "약물운전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범죄"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지난달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약물운전 처벌은 기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됐으며, 측정 불응 역시 약물운전과 동일한 처벌이 부과된다. 하지만 약물운전의 위험에 대해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 대한약사회 역시 시민들과 만나 약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 수칙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17일 서울역에서 '약사와 함께 하는 약물운전 예방 안전수칙' 캠페인에 나선 약사회는 '운전 전 꼭 약사와 상담하라'고 홍보했다. 약사회는 "약물운전이란 특정 약물(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어지러운 증세가 있을 때, 평소보다 기계를 조작하는 타이밍이 늦어지는 느낌이 있을 때, 시야가 흐리거나, 야간에 잘 안 보이는 증세가 있을 때는 운전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기약, 항히스타민제, 근육이완제 등은 '약물운전'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도로교통법에서는 졸음·과로·질병 등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의약품 종류와 상관없이 졸림, 어지러움 등 운전에 방해될 수 있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약사회는 약을 받기 전 '운전해야 해요'라고 약사에게 알려주고, 최소 1~2회 복용 후 졸림, 어지러움 등 이상 반응이 없는 지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반드시 약사와 다시 체크하라고 당부했다.2026-05-19 06:00:40강혜경 기자 -
혈액암 치료제 '블린사이토', 공고요법 급여 확대 약가협상[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혈액암치료제 '블린사이토'가 보험급여 확대를 위한 마지막 관문에 돌입했다. 암젠코리아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의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A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공고요법 적응증에 대한 약가협상에 돌입했다. 2025년 2월 국내 확대 승인이 이뤄진 해당 적응증은 지난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한 바 있다. 전구 B세포 필라델피아 음성 ALL 환자는 기존 화학요법을 통한 관해유도요법을 통해 미세잔존질환(MRD, Minimal Residual Disease)음성에 도달했음에도 재발을 자주 겪고 있으며, 조혈모세포이식 이식 이후에도 장기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여전히 높은 의학적 미충족수요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린사이토의 공고요법 적응증은 E1910, AALL1731, AALL1331, 20120215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성인 전구 B세포 ALL 환자에게 유도 후 공고요법으로 화학요법 단독 투여와 블린사이토 교차 투여를 비교한 E1910 연구 결과, MRD 음성 환자에서 블린사이토 및 화학요법 교차투여군의 3년 전체생존율(OS, Overall Survival)은 85%, 화학요법 단독 투여군은 68%로 나타났다. 화학요법 단독투여군 대비 블린사이토 및 화학요법 교차 투여군은 추적기간 중앙값 43개월 동안 59%의 사망 위험감소를 보였다. 또한 블린사이토 및 화학요법 교차 투여군의 3년 무재발생존율(RFS, Recurrence Free Survival)은 80%, 화학요법 단독 투여군은 64%로 블린사이토® 및 화학요법 교차 투여군은 추적기간 중앙값 43개월 동안 화학요법 단독 투여군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47% 감소했다. 더불어 미국국립암연구소(NCI) 표준위험군(SR, Standard-risk)의 전구 B세포 ALL 소아 환자 중 평균 또는 높은 재발 위험이 있는 MRD 음성 환자를 대상으로 AALL1731 연구 결과, 추적 기간 중앙값 2.5년에서 추정된 3년 무질병 생존율은 블린사이토 및 화학요법 교차투여군에서 96.0%로 화학요법 단독투여군 87.9% 대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4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1차 공고요법으로 블린사이토를 포함하는 요법을 권고하고 있다.2026-05-19 06:00:38어윤호 기자 -
[기자의 눈] 무배당 삼성바이오 파업이 남긴 씁쓸한 질문[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전자 총파업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을 둘러싼 긴장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 다시 나서며 막판 협상에 들어갔지만 노사 간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삼성전자와 직접 연대 파업에 나서는 구조는 아니지만 양측 모두 성과급 제도 개편을 핵심 쟁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 주요 계열사의 노사 갈등이 그룹 전반의 리스크로 번지는 양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1차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2011년 창사 이후 단행한 첫 파업이다. 이후 6일부터는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으로 전환했다. 노조는 1차 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2차 파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요구는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것이다. 여기에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50만원 정액 인상,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회사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기여가 컸던 만큼 이에 상응하는 보상 체계와 투명한 평가·인사 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성과급 지급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회사가 좋은 실적을 냈다면 임직원에게 합리적으로 보상해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여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현장 인력과 연구·품질·생산 조직의 기여가 컸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반이 취약했던 국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빅파마가 제품을 맡기는 CDMO 기업으로 클 수 있었던 데에는 임직원 역량이 뒷받침된 몫이 크다. 실적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는 더욱 괄목할 만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4조5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외형이 30.3% 확대했다. 영업이익률은 45.4%에 달한다. 전 산업을 통틀어도 이 정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내는 기업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 노조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이유는 분명하다.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으로 고정 배분하는 것은 단순한 보상 확대가 아니라 회사의 자본 배분 원칙을 바꾸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인은 주주다. 직원은 회사 실적이 좋든 나쁘든 근로의 대가로 매월 임금을 받는다. 반면 주주는 다르다. 주주는 회사에 자본을 투입하고 손실 위험성을 기꺼이 감수하는 최종 위험 부담자다. 회사가 적자를 내거나 주가가 떨어져도 주주에게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리스크를 부담한 만큼 회사가 이익을 냈을 때 그 성과가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주식회사의 기본 원리다. 무엇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 회사는 대규모 공장 증설과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배당보다 재투자를 우선해왔다. 주주들은 현금 배당 대신 회사가 성장해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기다려온 셈이다. 회사가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으로 배분한다면 주주가 이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노조 요구가 그대로 수용될 경우 미래 투자 재원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현재의 이익뿐 아니라 향후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수주 경쟁력에 기반한다. 바이오 산업은 벌어들인 돈을 다시 생산설비, 품질 시스템, 신기술, 해외 거점, 차세대 사업에 투입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성과급 재원이 커질수록 주주환원뿐 아니라 미래 투자 여력과 충돌은 불가피하다. 특히 CDMO 사업에서 파업 리스크는 단기 손실로 끝나지 않는다. 품질, 납기, 생산 안정성은 고객사가 CDMO 파트너를 고르는 핵심 기준이다. 회사 측은 앞서 1영업일 파업 피해액을 최소 64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실제 1차 파업 과정에서 일부 제품 생산 차질과 15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준법투쟁이나 2차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은 글로벌 빅파마와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실적으로 회사가 노조 요구를 그대로 들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가 강화되면서다. 이에 따라 이사회가 대규모 성과급 지급 결정을 내릴 때는 해당 결정이 회사와 전체 주주에게도 합리적인지 따져봐야 한다. 이사회가 충분한 검토 없이 대규모 성과급 지급을 결정한다면 주주가치 훼손 논란은 물론 이사회 책임 문제나 배임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은 임직원만의 성과도, 주주만의 성과도 아니다. 임직원의 헌신, 주주의 무배당 감내, 회사의 장기 투자,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가 함께 쌓여 만들어진 결과다. 성과 공유 역시 그 균형 위에서 논의돼야 한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보상은 동기부여가 아니라 미래 투자와 주주 신뢰를 갉아먹는 비용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성과급 요구가 노동의 정당한 권리를 넘어 회사의 성장 기반과 주주 신뢰를 흔들고 있지는 않은지, 노조 스스로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2026-05-19 06:00:36차지현 기자 -
약사회, 건강증진위원회 신설...상임이사에 정동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건강증진위원회를 신설하고 대외협력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섰다. 약국 기반 복지·건강증진 사업 확대와 대외 정책 협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노수진 총무·홍보이사는 18일 전문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열린 제5차 상임이사회 주요 의결 사항을 설명했다. 이날 상임이사회에서는 ‘이사 보선 및 상임이사 인준 건’을 포함한 13개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약사회는 우선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회 등 대외 업무를 수행해 온 장보현 현 정책이사(서울대)를 대외협력이사로 겸직 인준했다고 밝혔다. 또 건강증진위원회를 신설하기 위해 관련 규정 마련 절차에도 착수했다. 약사회는 건강증진위원회를 통해 약사 직능 현안을 넘어 국민 건강·복지 사업에서 약국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정책위원회와 여약사위원회 등으로 분산돼 있는 복지·건강증진 기능을 통합하고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와의 협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건강증진이사에는 정동만 약사(중앙대)가 임명됐다. 건강증진위원회는 향후 약국 기반 위기 가구 발굴 사업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사회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노 이사는 “약국이 주민과 가장 밀접한 보건의료기관인 만큼 위기 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복지서비스와 연계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건강증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약국 현장의 위기 가구 발굴 방식과 홍보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임이사회에서 약사회는 올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84차 세계약사연맹(FIP) 대표단 파견 건도 의결했다. 이번 총회에는 회장단과 일부 지부장,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 이사는 “지난해 FIP에서 미국약사회와 체결한 백신교육 관련 업무협약(MOU)의 후속 작업도 정책기획단을 통해 진행 중”이라며 “올해 FIP 심포지엄에서는 권영희 회장이 직접 통합돌봄체계 내 약사 역할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더불어 공직약사 인력 확대와 처우 개선 노력도 지속한다. 약사회는 이날 약학대학생 대상 공직약사 진로설명회 계획을 의결했으며, 지난해 일부 처우 개선이 이뤄진 데 이어 추가 개선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노 이사는 “최근 해군에서 약사 인력 충원 요청이 들어와 2명 채용이 예정돼 있으며, 법무부와도 채용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공직 수당 개선이 이뤄질 경우 공직약사가 약대생들의 새로운 진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상임이사회에서는 ▲2026년 다제약물 관리사업 자문약사 전용 P-DUR 앱 사용 계약 체결 ▲근무약사 실무 특강 개최 ▲약학대학생 대상 공직약사 진로설명회 개최 ▲SoSDrug 시스템 개편 비용 지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 교육시스템 리뉴얼 계약 체결 등을 의결했다. 또 ▲한국병원약사회 신규약사 역량강화교육 지원 ▲한국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지원 ▲의약품안전사용 사업 효과성 평가 용역 체결 ▲약 바르게 알기 지원사업 평가 용역 체결 ▲제3회 의약품안전사용교육 박람회 개최 ▲제84차 세계약사연맹(FIP) 총회 대표단 파견 ▲약국 기반 위기 가구 발굴 사업 추진을 위한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업무협약 체결 건 등도 심의·의결됐다.2026-05-19 06:00:34김지은 기자 -
크레소티, 비대면 구매결제로 제약·유통 디지털 전환 가속[데일리팜=강혜경 기자] IT헬스케어 기업 크레소티(대표이사 박경애)가 출시한 '비대면 의약품 구매결제 서비스'가 도매상과 약국·의원의 결제 방식 디지털화 전환을 이끌고 있다. 매달 담당자가 도매상, 약국·의원 등을 방문해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대조해 결제를 진행하던 방식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도매상이 플랫폼에 결제 요청을 등록하면 약사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알림 링크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는 게 서비스 핵심이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2개월 만에 이용 도매상 67% 증가라는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크레소티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이용 도매상 수가 9개에서 15개로 증가했으며, 결제 거래처 수는 한 달 만에 119% 급증했다"며 "특히 4월 결제 완료율은 64.5%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5.9%p 상승하는 등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결제 이용 도매상 역시 '수금을 받기 위해 전화로 확인하고, 약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도매상과 약국 모드 윈윈하고 있다"며 "약국에서도 어느 도매상 결제 건인지 일일이 찾을 필요 없이 링크 하나로 확인이 가능해 업무가 편리하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크레소티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스템을 보완, 이용자 최적화 결제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2026-05-19 06:00:32강혜경 기자 -
성남시약, 자선다과회 열고 사회공헌활동 기금 조성[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성남시약사회(회장 전성표)는 최근 성남아트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제33회 자선다과회를 열고 사회공헌활동 기금 조성에 나섰다. 행사는 여약사위원회(부회장 유덕임, 위원장 신유진)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정·관·약계 인사, 유관단체장, 제약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따뜻한 나눔의 뜻을 함께했다. 자선다과회에서는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 모금과 함께 여약사위원회의 셔플댄스 공연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모금된 성금은 불우이웃과 저소득층 지원 등 지역사회 사회공헌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전성표 회장은 “약사회 회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각계의 따뜻한 참여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공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연제덕 경기도약사회 회장, 김위학 서울시약사회 회장, 안광림 성남시의회 부의장, 김은혜 국회의원, 김미희 전 국회의원, 안계일 경기도의원, 민영미·김윤환·서희경 성남시의원, 신상진·김병욱 성남시장 후보를 비롯해 성남시 3개 구 보건소장, 최경숙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장 외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관계자, 김지영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 김경태 성남시의사회 회장, 박은숙 성남시치과의사회 부회장, 이종한 성남시한의사회 회장, 경기도약사회 및 각시·군 약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대웅제약, 한미약품, 일동제약, 종근당, 아이월드제약, 동국제약, 신일제약, 조아제약, 동화약품, 휴베이스, 온라인팜, 유니메드 등 국내 주요 제약사 및 다수의 제약판매 업체들이 행사에 행사에 참석해 성금 및 물품 기부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했다.2026-05-18 23:11:11강신국 기자 -
충북도약, 신용한 후보에 정책 제안…공공심야약국 확대 공감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충청북도약사회(회장 박상복)는 지난 16일 약사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와 도민 건강권 확보 및 충북 약업계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박상복 회장을 비롯해 청주, 제천, 단양, 충주, 음성, 진천, 보은 등 충북 도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분회장과 임원 등 총 28명의 약사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됐다. 이날 도약사회는 지방선거 약사정책제안 8대 현안을 신 후보에게 공식 전달하고 각 현안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약사회 현안 전반에 대한 실용적이고 건설적인 논의가 활발히 전개됐다. 신용한 후보는 과거 제약 관련 실무 경험과 넓은 업계 네트워크를 언급하며 약업계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드러냈고, 참석 약사들 역시 "약사회 현안의 맥을 정확히 짚고 귀 기울이는 후보의 소통 태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특히 충북도 차원에서 즉시 지원이 가능한 생활 밀착형 도민 복지 사업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약속했다. 신 후보는 8대 건의안 중 공공심야약국 운영 지원 확대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표명했다. 신 후보는 구체적인 심야 운영 시간과 실무 예산을 꼼꼼히 파악한 뒤, "도민 복지 향상과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도 예산 규모 대비 효율성이 매우 높아 즉시 지원 및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해 신뢰감을 더했다. 또한 지역 공공병원 약사 인력 확충과 관련해서는 현재 청주의료원이 겪고 있는 재정 적자와 인원 감축 등 당면 과제를 짚으면서도, "공공의료 서비스의 정상화와 질적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관심을 쏟겠다"며 공공의료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도정 운영 전반에 대해서는 "외형적인 치적 사업(돔경기장 등 대규모 건설)보다는 도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삼는 내실 있는 실용주의 행정을 펼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민생·실용 도정 철학에 발맞춘 비전을 명확히 했다. 반면, 한약사 업무 범위 명확화나 창고형 약국 확산 방지, 성분명 처방 실시 등 법적·제도적 직능 대립이 첨예한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후보 측의 신중한 조율과 유보적 태도가 이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약사들은 "해당 사안들이 단순한 지역 행정의 영역을 넘어 직능 간 갈등이 얽혀 있는 만큼 후보로서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한다"면서도, "한약사 문제 등은 향후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공조 체계를 보다 긴밀히 구축해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사회 현안 중 일부 난제들의 해결을 위해서는 약사회 차원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향후 더 정교하고 강력한 목소리로 정책적 설득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상복 회장은 "바쁜 선거 일정 중에도 약사회의 세세한 목소리까지 경청하고 깊이 공감해 준 신용한 후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오늘 논의된 유의미한 합의들이 도민들의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자"고 말했다.2026-05-18 23:03:42강신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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