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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비오, 강대 기업 성장…충주 공장 글로벌 교두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한국팜비오에 나와 있습니다. 남봉길 회장님을 모시고 회사의 경쟁력과 향후 비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한국팜비오는 제약업계에서 ‘강소 제약사’로 불립니다. 회사의 강점은 무엇인가요외부에서 저희 회사를 강소기업이라 부르는데, 사실 저는 ‘강대기업’이라고 불리고 싶습니다. ‘강소’는 작지만 강하다는 뜻인데, 우리는 이미 규모 있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우리의 강점은 첫째, 경영진의 강한 도전정신, 둘째, 우수한 인재 확보, 셋째, 임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입니다.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지시하기보다는 실무에 참여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화합의 문화가 한국팜비오의 가장 큰 힘입니다.최근 충주 공장이 증축됐습니다. 그 배경과 목표를 말씀해 주시죠창업 목적 중 하나가 ‘수입 의약품의 국산화’였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생산시설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죠. 이번 증축을 통해 자체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습니다.특히 글로벌 신약 개발 과정에서 생산시설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를 계기로 직접 생산을 결정했습니다.현재 주사제, 내용액제, 프리필드제, 백제 등 다양한 제형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며, 앞으로 연구소와 협력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충주 공장이 풀가동되면 생산 능력은 어느 정도입니까국내 수요는 물론 수출까지 대응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부지 여유가 있어 향후 2·3공장 건립도 검토하고 있습니다.대표 제품인 대장내시경 하제 ‘오라팡정’의 개발 배경과 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최근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면서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과거에는 4리터 가까운 용액을 마셔야 했고, 맛과 복용이 불편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알약 형태의 하제를 개발했습니다.저는 약사 출신으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서 근무하며 약리학·임상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소와 협력해 복용 편의성을 높인 오라팡정을 개발했습니다.이 제품은 대장내시경 기피를 줄이고 조기 암 발견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미국에 기술수출되어 현지 시장 점유율 2~3위를 기록 중입니다. 현재도 개선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국내 제약시장은 제네릭 경쟁이 치열합니다. 차별화 전략은 무엇입니까세계적으로 제네릭 제품이 많지만, 우리는 개량신약 중심으로 차별화를 추구합니다. 흡수·대사·배설 등 약의 생체이용률을 개선하고, 복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개발합니다.저는 직접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참여합니다. 쉽고 빠른 제네릭보다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환자 중심의 차별화된 약’을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현재도 R&D 투자와 임상시험을 확대하며, 제품·마케팅·영업의 3단계 차별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상장(IPO) 계획도 있으신가요있습니다. 다만 상장은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 충분한 여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특히 오랜 기간 함께한 임직원에게 보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상장 요건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준비 중이신가요비유하자면 결혼이 한 번뿐이듯 상장도 한 번뿐입니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재무 구조가 완비된 뒤, 신약 출시 시점에 맞춰 추진할 계획입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회장님의 경영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저는 제약업계에서 말단 사원으로 시작해 30년 넘게 일해왔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첫째, 국가 정책에 부합하는 경영을 하고, 둘째, 임직원이 불편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철학입니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구성원도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임직원과 경영진이 함께 행복을 느끼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네, 지금까지 한국팜비오의 경쟁력과 비전을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DP 초대석이었습니다.2025-10-28 06:21:43이석준 -
"뇌질환 영상진단 A.I 솔루션 글로벌 리딩기업 도전"◆방송: DP초대석 ◆기획·진행: 제약바이오산업1팀 황병우 기자 ◆촬영·편집: 영상제작팀 ◆출연: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오프닝·황병우 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헬스케어산업 다양한 이슈 속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DP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뇌 질환 진단과 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뉴로핏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 텐데요. 자리에 빈준길 공동대표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빈준길 대표] 뉴로핏을 공동 창업하고 또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빈준길입니다.[황 기자] 뉴로핏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빈 대표] 학창 시절에는 컴퓨터 공학과 뇌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에서 김동현 공동대표와 함께 뇌 모델링, 컴퓨터 기반의 뇌질환 치료 효과 분석 연구를 수행하다 차세대 뉴로 네비게이션 시스템이라는 기술을 발명해 그 기술을 이전받아 뉴로핏을 설립했습니다.뉴로핏은 A.I 기반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이용해 특히 알츠하이머병 관련된 주요 영상 진단 솔루션과 영상 기반의 치료 설계 내비게이션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뇌 전기자극 치료 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황 기자] 가장 화두인 IPO 얘기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뉴로핏이 뇌질환 진단부터 또 치료까지 전 주기에 걸친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어떤 목표로 지금 IPO를 하시게 되셨는지부터 여쭤보고 싶습니다.[빈 대표] 회사의 신뢰성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글로벌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성장하기 시작했고 또 해외 매출들도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작년에는 해외 매출이 18%까지 성장을 했습니다. 2년 안에 해외 매출을 과반수인 50% 이상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러한 역할에 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황 기자] 회사의 기술의 경쟁력과 차별점을 여쭤보고 싶습니다.[빈 대표] 뇌질환의 경우에는 하나의 지표만으로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정보들이 필요합니다. 뇌의 구조적인 정보나 병변들도 종류가 많고 이런 증상이 발현될 때 다각적인 분석이 요구되는데 뉴로핏이 10년 가까이 뇌 영상에만 집중해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특정 질환 진단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 기술을 수직적으로 고도화했고, 이런 기술들이 높은 시너지를 발휘하는 중입니다. 다수의 요소 기술을 수직 고도화를 한 것이 회사의 기술력이라고 생각하고 뇌 영상도 하나의 영상에서 다양한 병변을 분석할 수 있는 특화된 A.I 모델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영상에서도 정확하게 서로 다른 병변들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력이 회사의 경쟁력입니다.[황 기자] 회사의 매출에 대한 부분도 궁금합니다. 이른 시일 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빈 대표] 국내 시장 중심으로는 100개 넘게 병원들의 제품이 설치됐고 전기자극 치료 기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로 상용화가 됐습니다. 해외 매출도 증가시키면서 치료 기기 같은 경우는 국내 시장 중심으로 먼저 좀 빠르게 시장 확장을 해서 이후 해외와 국내 매출 비중을 50%로 맞추며 동반 성장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황 기자]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서 관심 있게 봤던 부분들이 동반진단 시장입니다. 동반 진단 부분에서 회사가 가지는 강점 또 차별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빈 대표] 첫 번째로는 이미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 등급의 영상 진단 솔루션을 활용해서 신약 개발에 현재 실제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지금 참여하고 있는 지금 임상시험 중에서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진행을 하고 있고 현재 해당 임상시험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영상 진단 솔루션을 통해서 실제로 임상시험 참여 환자들을 선별하고 있습니다.당연히 임상시험 단계에서부터 환자를 선별하고 이제 처방을 결정하는 뉴로핏의 솔루션이 (임상시험 중인)약물이 허가가 된 이후에 실제 의료 현장에서 진단 목적과 그리고 처방 결정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의약품의 경우에는 허가상에 어떠한 솔루션 혹은 어떤 제품을 이용해 분석해야 하는지 등이 명시가 되는데, 뉴로핏의 솔루션도 방식으로 허가사항에 추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설사 허가사항에 명시되지 않더라도 결국 임상시험에서 활용된 제품이 시장에서 도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황 기자] 회사가 가지는 과제나 고민의 영역도 있을 것 같습니다.[빈 대표]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자신 있지만 시장 경쟁이라는 것이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새롭게 나오면서 기회를 잡은 것이고, 앞으로 후발주자들도 계속 나올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런 새로운 경쟁 구도에서 뉴로핏이 선두 주자를 차지할 수 있는지가 가장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또 아시아 시장이 미국 유럽만큼이나 중요한 시장이 되면서 기회가 있지만 역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자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갖추고 승리를 할 수 있는지도 도전 과제로 생각하고 있지만 (회사가)매우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황 기자] 뇌질환 치료제들이 등장하면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관련 질환의 미래와 회사의 역할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빈 대표]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질환이 중요한 질환이기도 하고 특히 인류의 수명이 증가하면서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료할 수 없었지만 1~2년 사이에 최초의 치료제가 이제 나오면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그렇다는 진단의 방식들도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또 치료제와 관련해서 부작용을 고려한 새로운 의료행위 역시 추가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뉴로핏이 치료제와 함께 적용 가능한 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하면서, 새롭게 개편되는 치료 행위와 함께 회사의 영상진단 기술도 필수적으로 활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황 기자] 뉴로핏의 기술이 저울과 같은 역할을 하길 기대하셨는데,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빈 대표] 뇌 영상은 인바디처럼 많은 요소와 지표를 정밀하게 분석한 측정 도구로서 실제 시장에서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새로운 차세대 기술을 통해 현재 상태를 굉장히 정밀하게 분석한다면, 이러한 정보들을 조합을 했을 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이를테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에서는 부종이나 출혈 같은 부작용들이 우려되는데 현재의 상태를 통해서 부작용이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예측된 결과를 제시하는 일기예보처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솔루션으로 진화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뉴로핏은 AI 기반 뇌 영상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많은 의료 AI 회사들이 이런 진단 솔루션들 소프트웨어에 많이 집중되어 있는데 뉴로핏은 10년 가까이 이 전기자극을 이용한 치료 기기들을 계속 개발을 해왔고 최근에 이제 뇌졸중 환자의 이 손가락 마비 재활 치료에 적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회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하게 진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 설계 그리고 실제 전기자극을 통한 치료 기기까지 개발하면서 질환 개선과 치료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기자극기기는 뇌졸중 재활 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적용 질환을 확대해 다양한 신경계 질환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특히 치료 방법이 마땅히 없었던 중증 질환들도 굉장히 도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뉴로핏이 실제 뇌과학 발전과 뇌질환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가 되어 보겠습니다.[황 기자] 뉴로핏이 일기예보 같은 앞으로 전주기를 진단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IPO라는 모멘텀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발전하는 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데일리팜도 함께 뉴로핏의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2025-07-24 06:00:55황병우 -
"AI 신약개발 핵심, 데이터 확보...국민신약배당 필요"◆방송: DP초대석 ◆기획: 제약바이오산업2팀 김진구 기자 ◆진행: 제약바이오산업2팀 차지현 기자 ◆촬영·편집: 영상제작팀 ◆출연: 김화종 K-MELLODDY 사업단장차지현(이하 차): 안녕하세요. 헬스케어 산업 내 다양한 인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DP 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인공지능 기술과 바이오 산업의 융합을 통해 신약 개발의 새 패러다임을 열고 있는 K-MELLODDY 사업단의 김화종 단장님을 모셨습니다. 단장님, 안녕하세요.김화종(이하 김): 안녕하세요. K-MELLODDY 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화종입니다. 만나 뵙게 돼서 대단히 반갑습니다.차: AI 기술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에서 직접 그 현장을 보고 듣고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는지 궁금합니다.김: 지난 6월,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에 참석했습니다. 130여 개 세션 중 20개 정도가 AI와 관련된 내용이었고요.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AI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바이오 분야에서는 발전이 더딘 편이라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바이오 관련 데이터는 개인 정보가 많고, 병원 데이터나 제약사의 실험 데이터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둘째는 AI 활용에서 연결의 중요성이 강조됐다는 것입니다.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할 때, 보통은 단계를 나눠서 활용합니다. 타깃을 찾고 검증하거나, 후보 물질을 찾고 검증하거나, 전임상 데이터를 쓰는 식이죠. 그런데 각 단계를 연결해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궁극적으로 임상 1·2·3상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죠.여기에 최근에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AI 모델에 활용해야 한다는 논의도 많습니다. 실험은 매우 제한된 조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사람에게 적용했을 때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FDA에서도 동물실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요. 처음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함께 학습하는 AI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런 이슈들이 바이오USA에서 핵심적으로 논의된 내용이었습니다.차: AI 신약 개발 분야에서 K-MELLODDY 사업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사업은 어떤 사업이고, 출범한 지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의 성과는 어떤지 궁금합니다.김: K-MELLODDY 사업은 제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장을 하던 2021년에 제안한 사업으로, 출범한 지는 4년 정도 됐습니다. 이 사업을 제안한 이유는, 빅데이터의 등장으로 AI 성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는 데이터가 많아야 잘 작동하는데, 신약 개발이나 바이오 분야는 데이터 확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지금 우리가 많이 쓰는 인공지능은 언어모델이나 이미지 인식 분야입니다. 수억 개에서 수십억 개의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이죠. 반면 신약 개발 분야는 수백만 건도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유럽에서는 10개 제약사가 모여 ‘멜로디(MELLODDY)’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경쟁관계에 있지만 데이터를 공동 활용해서 더 좋은 성능의 AI 모델을 만들자는 거죠. 좋은 성능의 모델이 필요한 이유는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K-MELLODDY는 이 유럽 사례를 참고해 시작됐지만, 구성은 다릅니다. 유럽은 제약사 중심이었다면, 우리는 병원·연구소·대학·창업사까지 모여 더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사업비는 348억 원으로 적지는 않지만, 큰 성과를 내려면 부족한 수준이기도 해서 후속 사업을 고민 중입니다.지난 1년간은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각 기관이 실험 조건과 방식을 공유했고, AI 모델 개발자와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이 함께 협력해 모델을 개발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더라도, 데이터의 구조나 특성을 공유하면서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 주요 성과입니다.차: 바이오 업계 사람들과 만나 보면, AI 신약 개발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AI 신약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김: 우리나라 개발자들이나 신약 개발자들의 시각과 글로벌 기업의 시각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글로벌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와 자본이 모여 있기 때문에 첨단 기술이 나올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우리가 못할 일은 아닙니다.AI 개발에 필요한 기본적인 소프트웨어나 기술은 대부분 공개돼 있습니다. 출발선은 같다고 봐도 돼요. 누가 더 빠르게,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늘 문제가 되는 게 데이터입니다. 외국도 지금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고, 우리도 이 분야에 초점을 맞추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데이터 확보’이고, 우리나라도 이 부분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차: 그렇다면 현재 한국의 AI 신약 개발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판단하시나요?김: 출발선 자체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차이가 큽니다. 예를 들어, AI 모델 정확도가 95%인 것과 96%인 것의 차이는 작아 보이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96%짜리를 선택합니다. 결국 1등 소프트웨어만 사용되는 거죠.성능만 보면 비슷할 수 있어도, 실제 사용되는 데는 격차가 있습니다. 이걸 좁히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무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이 ‘잘 정리된 한국의 의료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없는 게 아니라, 못 쓰고 있는 거죠. 이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격차를 줄일 수 있고, 심지어 앞서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전 국민이 단일 건강보험 체계로 되어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대만뿐입니다. 이 체계 덕분에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쉽게 확인하고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타깃 발굴, 바이오마커 검증, 약물 반응 추적까지 모두 가능해집니다.차: 최근 ‘국민신약배당’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셨는데요. 어떤 사업인지, 또 어떻게 구상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김: 제가 ‘국민신약배당’이라는 이름의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이름만 보면 투자사업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일부러 그런 이름을 붙였습니다. 우리나라만이 가진 강점이 바로 ‘잘 정리된 의료 데이터’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제약이 많습니다.그래서 이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의 이해와 동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안 된 이유는 개인정보 보호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가지고 누군가가 이익을 얻는 것을 쉽게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죠.이 데이터가 공공재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미래에 발생한 이익이 국민에게 배당되는 구조라면, 국민의 저항도 줄어들 겁니다. 좋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이 만들어지면, 기업이 발전하고, 산업이 성장하고, 다시 국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선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구조를 설명하고자 ‘국민신약배당’이라는 이름을 붙인 겁니다.차: 국민신약배당 사업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AI 신약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첫 번째는 국민의 동의입니다. 여러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이야기해본 결과, 이런 사업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산업이 발전하고,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블록버스터 신약도 나올 수 있고, 나아가 배당이 이뤄져 건강보험료를 할인받거나 금전적으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면, 국민 입장에서도 안 받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이런 구조라면 국민 동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두 번째는 병원의 협조입니다. 현재는 병원에 가면, 환자들이 연구 목적의 데이터 활용을 대체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연구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하고, 병원 내 데이터만 활용 가능하며, 다른 병원 데이터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그래서 병원에서도 특정 환자 데이터를 특정 목적에만 제한적으로 쓰던 상황에서, 여러 병원의 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하고, 다양한 AI 모델을 만들어 논문도 쓰고 연구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오히려 연구 경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병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기는 것이죠.차: 결국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마음을 모아야 가능한 사업일 텐데요. 개인이나 병원뿐 아니라, 제약단체나 보건복지부 등 정부 차원의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김: 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부나 신약 개발 기업의 적극성이 핵심이죠.제약기업들은 이런 사업을 환영할 것이라 봅니다. 데이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데이터를 활용하면 신약을 설계하고, 만들고, 검증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대신, 제약사들도 신약으로 큰 수익을 낸다면 일정 부분을 공공의 목적으로 환원해야 합니다.정부 입장에서도 이 사업은 바이오산업을 키우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신약뿐 아니라, 이로 인해 파생되는 산업도 많아집니다. 진단, 치료, 의료 서비스 개선 등 여러 방면에서 효과가 기대됩니다. 공공부문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설득은 필요하겠지만, 긴 안목으로 볼 때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차: 의료 데이터 활용 관련해서는 보안 문제도 자주 언급됩니다.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갖고 계신가요?김: 네,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최근 특정 기업에서 데이터 유출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는 원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본 데이터가 있으면, 해킹이나 내부 유출의 위험이 항상 존재합니다.은행도 마찬가지죠. 금고 안에 현금이 있기 때문에 도둑이 들어오는 것처럼, 원본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면 다양한 방식으로 유출될 수 있습니다.그러나 연합 학습(Federated Learning) 방식은 원본 데이터를 아예 수집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는 병원이나 제약사 안에 그대로 있고, AI 모델이 그곳을 방문해 파라미터(가중치)만 받아오는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원본 데이터 노출 위험이 현저히 낮아집니다.또한, 이 구조에 다단계 암호화와 보안 계층을 추가하면, 해킹 위험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자정보 서비스, 예를 들어 주민등록 등본 발급, 손택스, 민원24 같은 데서도 내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거의 없잖아요. 그것은 정부가 강력한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저한 보안 관리 체계를 도입한다면 충분히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습니다.차: 현재까지는 국민신약배당이 큰 그림 수준에서 논의된 것 같은데,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략이 있으실까요?김: 기본 전략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외국의 사례를 찾지 말자’는 겁니다. 외국이 해본 적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됩니다. 외국이 하지 않은 이유는 굳이 할 필요가 없었거나, 여건상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이런 모델을 시도할 수 있는 나라이고, 최초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둘째는 ‘이해관계자 설득’입니다. 국민, 병원, 제약사, 공공기관, 정부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협의 테이블에 모여야 합니다. 이들이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위해 연대해야 가능성이 생깁니다.셋째는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입니다. 어떤 사업이든 수익 구조가 있어야 지속 가능합니다. 비영리사업이라도 수익이 있어야 운영됩니다. 계속해서 정부 예산만 투입하는 방식으로는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렵습니다.최근 다이어트 약이 연간 수십 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면에서는 국가 예산보다도 많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바이오헬스 산업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고, 절대 줄지 않을 영역입니다.유럽은 개인정보 이슈로 인해 이런 모델은 언급조차 어렵고, 미국은 거대 제약사들이 이미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굳이 이런 방식이 필요 없습니다. 반면, 한국은 역설적으로 이런 방식이 가장 잘 맞는 나라입니다. 빠르게 기획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결국, 데이터를 거래하는 구조가 아니라, AI 모델이나 기능을 거래하는 구조로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병원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고요. 이 사업을 단순한 데이터 거래 사업이 아닌, AI 기반 서비스 산업 생태계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차: 네, 오늘은 K-MELLODDY 사업단 김화종 단장님 모시고 국민신약배당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단장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김: 감사합니다.2025-07-14 06:17:52김진구·차지현 -
강소기업 집중 지원...신약·의료기기 글로벌 도약 목표◆방송: DP초대석 ◆기획·진행: 의약정책팀 이혜경 기자 ◆촬영·편집: 영상제작팀 ◆출연: 이명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오프닝멘트] 이혜경 기자: 데일리팜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계 다양한 이슈 속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DP초대석입니다. 이번 시간은 이명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님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이명수 이사장: 안녕하세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이명수입니다. 뵙게 되어서 감사하고요. 요즘 날씨가 많이 더운데 건강하신지 우선 건강부터 여쭙고 싶습니다.이사장님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제약바이오산업계를 너무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KBIOHealth 이사장님을 맡고 계시는데, 임기 내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제가 국회에 있을 때하고 와보니까 훨씬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해온 일도 많습니다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고 정부의 지원과 관심, 많은 기관과의 교류라든가 참 할 일이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제 우리 오송재단이 국내에서의 어떤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게 최고가 아니고, 글로벌 모델에 진출하는 그런 기반을 확실하게 다져야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10년 이내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이 되자는 기치를 내걸고, 재단 현관에도 크게 써 붙였습니다. 이런 목표를 갖고 하반기에는 우리가 해야할 일을 잘 다듬어 보려 합니다.구체적으로 KBIOHealth는 제약바이오산업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요.=KBIOHealth는 대한민국 헬스 산업에 대한 총괄적인 통합, 조정, 지원 기능을 함께하고 있는 정부 기관입니다. 제약바이오 산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수시로 여러 문제를 함께 교류하거나 협력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우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줘야 하는지, 어떤 일을 선도적으로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보다 우리 안목과 시각을 세계 무대로 활짝 더 크게 도약을 해야 합니다. 올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AI 입니다. 우리의 IT 기술과 그동안의 빅데이터, 로봇, 양자 퀀텀 등을 통합하는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AI는 단계적으로 체계화 돼야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AI와 관련한 바이오 융합 연구 기술을 고민할 계획입니다. 두번째는 어려운 중소, 벤처기업들의 새로운 도약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전주기 지원을 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의 향상이 필요합니다. KBIOHealth가 신약, 의료기기 센터를 만들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 관련 기관과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지 조금 더 현실화 하고 효율화 하는 일도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일은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서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재를 양성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많습니다만 우리가 정부기관으로서, 공공기관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송 뿐 아니라 대구, 경북 등 관련 공공기관과 종합부처, 지방의 여러 클러스터와 교류하고 협력하는게 필요합니다.그동안 KBIOHealth의 행보를 보면 바이오벤처나 스타트업 등 제약바이오 기업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성과로 볼 수 있는 사례가 있다면요.=KBIOHealth가 15년째 기능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정부의 투자도 좀 아쉬웠고, 인재 육성도 좀 미흡했습니다. 모두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고,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동안 KBIOHealth가 무슨일을 했느냐, 그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미국 바이오 신흥 지역인 휴스턴과 전통적인 세계 최고 지역인 보스턴에 다녀왔습니다. 미국에 가면 전문가들이 한국이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낸 부분에 대해 굉장히 놀라워합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자체 기술이나 기술지원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오 추출물을 토대로 독립해서 창업에 성공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재단1호 창업기업으로 인텍메디가 있습니다. 인텍메디는 초음파 에너지 기반 조직 절제기 등 진단기기를 개발하는데 상당히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아시아 최초 홀뮴 레이저 의료기기로 FDA 승인을 받은 원텍이 있고, 프레스티지바이오는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알지노믹스도 지금 미국 임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최근에 알려진 기업으로는 알테오젠으로 재단과 함께 개발도 하고, 생산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특허형 새로운 신약이 내년에 나올 예정인데, 현재 수출로 2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출시가 되면 몇 십조까지 수출금액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용 AR글라스를 개발한 셀리드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선진국에 비해 글로벌 9~10위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재단이 더 노력하겠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BIOHealth로부터 어떻게 지원을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는 기업이 있을 것 같아요. 이들을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KBIOHealth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전주기에 필요한 서비스를 해주는 게 중요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기다리는 홍보가 아니라, 찾아가는 홍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약개발, 첨단의료기기개발, 비임상지원, 바이오의약생산 분야 지원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업규제과학지원단에서 연구개발부터 실험 설계, 규제대응까지 종합적인 지원, 상담을 진행합니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지원을 받았으면 합니다. 또 7월에 개소하는 혁신창업기술상용화센터 이노랩스는 신약 BSL시설, 기기 GMP시설을 제공합니다. 저희가 지원하는 범위가 늘어나게 됩니다. 홈페이지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합니다.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시장 진출도 돕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인 성과가 어떤게 있을까요.=글로벌 시장은 내수보다 더 큰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으로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지원을 해줘야 하는지 판단하려 합니다. 미국 휴스턴과 보스턴에 다녀오면서, 우리가 어떤 요청을 하고 어떤 창구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해 보게 됐습니다. 미국 동부, 서부 보다 중남부를 공략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에 텍사스 메디칼 센터(TMC)가 있는데, 오송재단과 유사한 제3의 섹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곳에서 10여개국 이상이 교류를 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협력이 안 되어 있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 그곳과 MOU를 체결해 미국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를 만들려고 합니다. 우리 국내 기업들은 우리 재단에 만들어지는 해외 진출 지원센터에 연락을 하면 여러 가지 필요한 서비스를 해드릴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가장 필요한 것이 아마 R&D 분야에서 초기에 미국의 최고의 정보와 여러 가지를 적용해 주고 또 그 다음에 여러 가지 임상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재원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의 다양한 펀드를 연결해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도우려 합니다. 나름대로 성과도 있습니다. 솔메딕스는 경구형 약물주입기 제품화를 지원 받아 미국 진출 기반을 마련해 FDA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알테오젠은 기술수출 4200억원의 성과를 냈고, 이러한 사례들은 KBIOHealth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진 성과라 생각합니다.복지부가 수립 중인 '첨복단지 제5차 종합계획'에도 관심이 있으신걸로 압니다. KBIOHealth의 요구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조금 제가 아쉬운 건 첨복단지 5차 종합계획이 시작됐는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쉬운 부분은 5차 종합계획이 5개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5개년 보다 10년, 20년, 30년 등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상황의 변동에 따라 계획을 유연하게 바꿔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는 민간 주도를 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정부가 주도해야 합니다. 정부의 투자 의지와 지원이 얼마나 확실한가, 그리고 안정적인 인재 육성이 이뤄지는지 중요합니다. 이번 첨복단지 계획에 이런 부분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임기 내 추진하고 싶으신 과제나 제약바이오 기업에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우선 정부가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산업, 그 중에 바이오가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인식을 확실히 심어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이오 종사자들만의 일이 아니고, 국민들 또한 공감과 참여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이오기업들은 자신있게 미래를 위해서 같이 가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미국에 가보니 우주 바이오라는 분야가 연구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보령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우주 바이오, 우주 제약산업 등 미래를 보고 투자와 노력을 한다면 정부는 인재육성과 지원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과학, 생명공학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제대로 체계적인 전략과 목표를 가지고 여기에 필요한 재원과 사람을 잘 준비해서 나간다면 대한민국이 아까 말씀한 대로 세계적인 글로벌 강국이 꼭 되리라고 확신합니다.2025-07-02 16:55:50이혜경 -
"류덕희 회장, 대를 잇는 나눔 경영…경동제약의 책임감"◆방송: DP초대석 ◆기획: 제약바이오산업1팀 이석준 기자 ◆진행: 약국경제팀 김지은 기자 ◆촬영·편집: 영상제작팀 ◆출연: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오프닝멘트] 김지은 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동제약에 나와 있습니다. 오는 9월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기도 하죠. 류덕희 회장님을 모시고 경동제약의 나눔 경영과 100년 기업의 비전을 들어보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류덕희 회장: 네 안녕하세요.회장님은 '나눔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계십니다. 2001년 설립한 송천재단이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벌써 24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다시 짚어보자는 의미에서 송천재단 설립 배경과 이념에 대해 설명부탁드립니다=어린 시절,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사셨던 할머니를 보고 자라며 나 역시 이기적이기 보다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자리 잡았던 것 같습니다. 그 영향 때문이었는지 회사를 운영하며 이익이 나지 않았을 때에도 의약품 기부 등 작은 기부부터 시작했습니다. 후에 회사에 이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본격적인 사회 환원 활동을 시작했는데, 2001년 개인 소유 주식 중 경동제약 전체 주식의 5%에 해당하는 주식과 현금 등을 출연하여 2001년 12월 22일 재단법인 송천재단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재단법인 송천재단은 우수학생 및 장래 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인재와 생활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을 통하여 교육 진흥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장학재단입니다.송천재단은 수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학술연구비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도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간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가 궁금합니다. 현재 재단은 장녀 류기연 이사장이 맡고 있는데 향후 목표는 어떻게 될까요=송천재단은 설립 첫 해 60명의 장학생들과 1개 단체에 장학금 지급을 시작으로, 대학원 및 대학생과 중·고교생들에게 장학금 및 학업지원금을 지급하고 여러 학교와 연구기관에 학술연구비를 지급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2년 제1회를 시작으로 47회까지 총 3,892명의 장학생과 장학기금 등의 단체에 7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였으며, 2007년부터 28억 원의 학술 연구비를 지급하여 현재까지 장학금과 학술연구비의 누적 지급액은 약 99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우수학생 및 장래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더욱 힘쓰며, 다양한 연구 지원으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재단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회장님의 나눔 경영 철학은 류기성 부회장 2세 경영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쯤에서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설명부탁드립니다=1980년대 초반, 나눔을 미처 생각지도 못하던 사업 초기 시절에 한 아동보호 시설에서 영양제와 응급약품을 요청하는 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꼭 돈이 아니라도 어려운 이웃에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편지를 보내온 곳은 물론 양로원 등에도 방문해 약을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작은 나눔 이후 경동제약은 사회로부터 얻어진 이익의 10% 정도를 그 본래의 자리에 환원시키기 위해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들과 복지시설 등을 후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나눔 경영 실천으로 기부한 금액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등 사회복지 증진 및 나눔 경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렇듯 내가 생각하는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은 사회에 대한 환원입니다. 사업적으로 적자일 때에도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어느 정도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또한 기부란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인데, 나눔 활동은 몸에 배어있지 않으면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기반을 닦고 성장한 후에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비록 넉넉하지 못하다 할지라도 조금씩이라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의 나눔은 마치 손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고, 오히려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경동제약은 올해 50주년입니다. 외부시선으로 보면 경동제약은 1975년 창립 이래 전문치료제 개발에 매진하며 국내 제약업계 발전과 국민 건강에 기여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경동제약의 50주년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경동제약은 새로운 의약품의 개발과 나눔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함으로써 올바른 기업의 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만의 기업문화가 여럿 있지만, 그중 특히 개발과 나눔의 실천이 경동제약의 전통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보람이며 앞으로 우리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또한 경동제약은 수입약의 국산화에 매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특허싸움 등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다수 제품에 대한 국산화를 이뤄냈습니다. 이런 노력이 지금의 경동제약을 만들었습니다. 향후에는 시대의 전문화·특화 흐름에 맞춰 연구개발 투자에도 매진하고자 합니다. 그래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위한 변화도 모색할 것입니다.50년간 위기의 순간도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50년간 경영을 하시면서 가장 애착이 가는 의약품이나 추진했던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1984년 11월 7일. 자정이 가까울 무렵 나를 다급하게 찾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부평공장이 불타고 있다는 보고였습니다. 부평으로 가는 중에도 무엇보다 숙직 직원들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고, 공장은 다 타더라도 재건할 수 있으니 완제품만은 남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한 기도를 했습니다. 제품이 아까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납품 약속을 지킬 수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화재가 문제가 아닌, 제품이 문제가 아닌, 거래처와의 신뢰가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경동제약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다시 일어서는 힘은 언제나 회사 직원들에게서 나왔습니다. 한마음으로 뭉쳐 신속하게 공장을 복구한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짧은 시간에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공장을 복구하고 재가동하는 데 한 달 가량이 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동제약은 이전보다 더 강해졌습니다. 직원들은 한 덩어리로 굳게 뭉쳐 위기를 극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지금까지 3종의 개량신약을 내놨습니다. 제1호 개량신약인 실루민 캡슐은 다국적 제약사 비만 치료제의 성분과 구조를 변경한 제품입니다. 제2호 개량신약인 인히플라트 정은 물리·화학적으로 안정적이며 순도를 높인 혈전 치료제입니다. 제3호 개량신약인 에소프라졸 캡슐은 에스오메프라졸 자체를 제제화하는 과정에서 안정화시킨 개량신약입니다. 이들 개량신약으로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제품인 거대 제약회사의 제품을 대체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전문의약품 개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까지 생산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경동제약의 100년 기업에 대한 질문입니다. 50주년 엠블럼에는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는 무한한 성장 동력과 창조적 열정을 담아냈는데요. 회장님은 경동제약의 향후 50년을 어떤 방향으로 설정하고 계신가요. 2세 경영이 본격화된 가운데 무한한 성장 동력과 창조적 열정에 대한 해답을 찾으셨는지요=향후에는 기술력에 의해 좌우됩니다. 어떤 약품을 활용성 있게 만드느냐가 중요합니다. 같은 용량으로 지속 시간을 늘리는 방법이 획기적으로 평가받습니다. 경동제약은 이런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경동제약과 연관된 회사와 시너지 극대화를 생각하고 있습니다.[클로지엔트] 경동제약의 나눔 경영 철학과 100년 기업에 대한 비전, 잘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DP초대석이었습니다.2025-04-28 06:00:37데일리팜 -
"렉라자 10년 임상 여정...생존기간 증가 감개무량"◆방송: DP초대석 ◆기획: 제약바이오산업2팀 손형민 기자 ◆진행: 제약바이오산업2팀 차지현 기자 ◆촬영·편집: 영상제작팀 ◆출연: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차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헬스케어 산업 내 다양한 인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DP초대석 시간입니다. 최근 유럽종양학회 'ELCC 2025'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는데요. 이번 학회에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MARIPOSA 임상 3상 최종 연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MARIPOSA는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효능,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입니다. 이번 최종 임상 결과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 요법보다 전체생존기간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바이오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습니다.전문가들은 이번 임상 결과로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하는데요. 오늘 DP초대석에서는 이번 임상을 주도하신 조병철 교수님을 만나 이번 임상의 의의와 향후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조병철 교수: 안녕하세요.-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MARIPOSA 임상 연구 결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이번 ELCC 유럽폐암학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죠. MARIPOSA 연구 디자인부터 말씀드리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을 병용한 군과 타그리소로 치료받은 군을 head-to-head(직접비교)로 비교를 해서 EGFR 돌연변이 4기 폐암 환자에서 전체생존기간(OS)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비교한 데이터가 발표됐습니다.이번 데이터의 결과 아주 주요한 결과는 병용군이 타그리소 단독군에 비해서 전체 생존 기간이 1년 이상 길어진다는 거죠.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냐 하면 통상적으로 지난 수년 동안에 EGFR 돌연변이 4기 폐암 환자에서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은 타그리소를 1차 약제로 썼을 때 평균 생존 기간이 3년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이번 MARIPOSA 결과에서도 그렇고요. 3년 정도 사는 환자들의 평균 생존 기간이 1년 이상 길어진다는 거니까 약 30% 이상의 생존 연장 효과가 있다라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거죠. 이런 환자군 4기 EGFR 돌연변이 폐암뿐만 아니라 전체 폐암에서 기존의 표준요법에 비해서 새로운 치료제가 OS를 1년 이상 증가시킨 약제는 키트루다가 유일했습니다.그래서 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폐암 역사상 두 번째로, 기존의 치료제에 비해서 1년 이상의 OS 중앙값을 늘렸다는 면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결과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기존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에 새로운 표적치료제를 더하다 보니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안전성 측면에서 이번 결과는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또 실제 임상 현장에서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관찰된 특징이나 반응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어떤 치료제든지 간에 병용요법을 사용하게 되면 단독요법보다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다만 그 부작용의 빈도나 또 부작용의 중증도가 어떤지를 살펴봐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이 피부 발진, 손발톱 주위염으로, 리브리반트와 관련된 EGFR 억제에 의한 부작용입니다.이런 부작용이 약 60~70% 정도 환자에서 나타나지만 대부분 경도 또는 1도 2도 정도의 중증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환자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그런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는 데 주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또 하나는 이러한 피부 발진과 같은 EGFR 억제와 관련된 부작용은 임상의들이나 환자분들이 처음 겪는 부작용이 아닙니다. 대장암에서 얼비툭스 같은 잘 알려진 항암제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이고, 이전 세대 EGFR TKI인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같이 그동안 20~30년 동안의 임상에서 많이 사용했던 표적치료제에서도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이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부작용이 아니라는 거죠.두 번째는 이전에 일반 항암제와도 병용을 할 수 있지만, 그런 일반 항암제를 병용했을 때는 백혈구 감소증, 패혈증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반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그러한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의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또 하나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서 보고되는 부작용이 정맥혈전과 관련된 부작용인데요. 이 정맥혈전과 관련된 부작용이 30% 정도에서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맥혈전과 관련된 부작용 또한 혈전억제제를 초기에 4개월 동안 투여했을 때 굉장히 낮은 빈도로 발생한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그렇게 우려할 만한 부작용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맥 투여와 관련된(infusion related reaction) 리브리반트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 부작용이 한 60% 정도의 환자에서 생기지만 이 또한 조만간 상용화될 피하(SC) 리브리반트를 통해 10% 미만대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병용요법이 부작용 면에서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이번 학회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주요 이상 반응인 피부 발진이나 손발톱 주위염 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코쿤(COCOON) 연구도 공개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연구인가요?COCOON 연구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발진, 손발톱 주위염 등의 부작용들을 환자들한테 적게 나타나기 위해 또는 잘 관리하기 위해 어떻게 치료해야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연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또한 글로벌 연구였고 전 세계에 많은 병원에서 다국가 연구로 진행됐습니다.렉라자+리브리반트를 투여받는 군을 두 군으로 나눠 첫 번째 군은 COCOON regimen(코쿤 치료요법군)인 피부 발진, 손발톱 주위염, 두피 발진 같은 리브리반트와 관련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요법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며, 다른 군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피부 발진과 손발톱 주위염을 관리했습니다.연구 결과는 COCOON regimen으로 이러한 피부 발진과 손발톱 주위염, 두피 발진을 조절했을 때 많게는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피부 발진의 빈도나 중증도가 낮아졌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그러면 COCOON regimen이 과연 무엇이냐 절대 어려운 치료법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피부 발진, 두피 발진, 손발톱 주위염은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서 타그리소가 나오기 전에 1세대나 2세대 EGFR 표적치료제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이었습니다.부작용을 관리하기 위해 임상 현장에서 흔하게 쓰는 경구용 항생제 또는 피부 로션 같은 것들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경구용 항생제나 피부로션 등은 매우 저렴하며 쉽게 구할 수 있고 편하게 바를 수 있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거죠.이런 치료법을 사용했을 때 이런 피부 발진과 리브리반트와 관련된 기타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결과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COCOON regimen은 MARIPOSA regimen이 좀 더 쉽게 환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이제 연구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앞으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처방 트렌드가 어떻게 변할 거라고 보시나요?전체 생존 기간에 대한 MARIPOSA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제 예상은 MARIPOSA regimen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폐암 EGFR 돌연변이 폐암 1차 치료제 가이드라인에서 선호되는 치료법(preferred regimen)으로 등극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OS가 가진 임팩트는 굉장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그리고 OS가 단지 몇 개월이 아니라 1년 이상의 증가를 가져온 연구 결과였기 때문에 분명히 1차 치료제에 큰 임팩트를 가져올 것이며,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점진적인 변화이긴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환자들은 암으로 진단되면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이 있으며, 의료진들은 그런 환자분들의 열망에 호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OS가 가지는 연구 결과가 그러한 큰 임팩트가 있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병용요법이 단독요법을 대체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또 병용요법이 모든 학회와 임상 현장에서 병용요법이냐, 단독요법이냐에 대한 어떤 논의보다는 어떻게 하면 병용요법을 좀 더 쉽게 환자들에게 치료 대안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 앞서 언급했던 부작용을 경감시키는 방법이나, 비용을 줄이는 방법 등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을 것 같고요.또 어떤 환자에서 단독요법에서 병용요법으로 가져가는 것보다는 전반적으로 병용요법으로 가져가되 일부 저위험 환자에서 단독요법을 가져갈 수 있는 환자군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 한 연구도 점차적으로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국내 현장은 미국이나 서유럽과 좀 다를 수도 있겠죠.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국가보험이 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비용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선에서 매일 환자를 치료하는 입장에서 반드시 이 병용요법이 환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접목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환자들이 1년 이상 더 살 수 있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나라에서도 빠르게 보험급여에 등재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로 렉라자가 국산 약이기 때문에 고가의 병용요법을 국가의 보험급여로 하지 못하더라도, 렉라자를 현재처럼 보험 급여로 하고 리브리반트는 가격을 낮춰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을 낮추는 방법으로 병용요법을 사용해 좀 더 많은 환자들이 더 오래 사는 기쁨과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4세대 EGFR 표적 치료제의 가능성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4세대 EGFR TKI는 3세대 EGFR 표적치료제가 굳건하게 1차 치료제로 잡았을 때 굉장히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았었습니다. 특히 MARIPOSA regimen인 렉라자+리브리반트를 1차 약제로 사용한 이후에는 4세대 EGFR 표적치료제의 타깃이 되는 예를 들면 C797S 같은 표적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이 감소한다는 이런 연구 결과에 따라서 이전보다는 4세대 EGFR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 또는 중요성이 좀 낮아진 건 사실입니다.다만 현재 4세대 EGFR 표적치료제의 정의는 이전과 다르게 EGFR의 기본적인 오리지널 돌연변이인 L858R 돌연변이, 엑손19 결손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T790M 내성 돌연변이와 C797S 같은 3세대 표적치료제에 대한 내성까지 커버할 수 있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따라서 MARIPOSA regimen 또는 타그리소나 렉라자를 1차 약제로 단독요법으로 사용한 후 내성이 생긴 환자에서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으로 예를 들면 항체약물접합체(ADC) 같은 약제와 병용요법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국산 신약이 놀라운 성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연구를 주도하신 교수님께서도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저는 사실 렉라자, 리브리반트,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개발에 대해서 소회를 밝힐 때마다 울컥할 때도 되게 많고 많은 자리에서 이 소회를 밝힌 적이 있었는데요. 이 얘기를 하자고 하면 한 이 시간 가지고 안 될 것 같고, 하루 종일 해도 모자랄 것 같아요. 사실은 정말로 할 얘기가 많거든요. 돌이켜 보건데 왼쪽에는 렉라자를 만나고 오른쪽엔 리브리반트를 만난 게 2015년도였어요.제가 만 45세, 아주 젊었을 때였죠. 이 두 가지를 저희 연구실에서 전임상 중계 연구를 했었고 각각 약제에 대해서 1상, 2상, 3상 리브리반트 1상, 2상, 3상 그다음에 이 병용요법의 1상과 3상 연구를 다 지난 10년 동안에 성공을 시켰습니다.사실 전 세계 종양학 역사상 이렇게 2가지 약을 각각을 또 성공하고 그 2개를 이제 짝을 만들어 가지고 또 성공을 시킨 역사는 없다고 보시면 돼요. 어찌 보면 독보적인 그런 경험인데 저 개인적으로는. 10년 동안에 이 2가지 약재를 끌고 오면서 개인적인 인생에서도 굉장히 큰 어려움도 있었고 험난한 길도 많고 정말 힘들었지만 정말 기쁜 그런 여정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정말 기쁜 것은 여러 가지 분란을 종식시키고 궁극적으로 제가 바라봐야 될 환자들의 OS를 1년 이상을 증가시켰다. 여기에 제가 정말 감개무량할 수밖에 없어요.-현재 주도하고 있는 연구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정말 하고 싶은 게 많습니다. 죽어가는 생명을 살린다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바이오텍이 단순히 산업계가 아니라 정말로 저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살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 바이오에 종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죠. 왜냐하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사람들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저는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중에서 이 암 환자들한테 세포치료제, 항체치료제, 유전자치료제, T셀 인게이저, 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약제를 개발하고 성공시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이런 약제들을 통해서 지금 제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이 기쁨 사실 저의 기쁨만은 아니겠죠.이 세상에 폐암으로 또는 고형암으로 암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 보호자분들이 겪는 그 고통을 이겨낼 수 있게끔 만드는 그런 약제를 평생 개발하고 싶고 그런 면에서 정말 즐겁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차지현 기자: 네 이번 사례처럼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더 많이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DP초대석이었습니다.2025-04-14 06:19:32손형민·차지현 -
"세포배양 동물 유래 원료의약품 NO.1 기업 도전"◆방송: DP초대석 ◆기획·진행: 제약바이오산업1팀 황병우 기자 ◆촬영·편집: 영상제작팀 ◆출연: 조건식 셀위버스 대표이사[오프닝·황병우 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헬스케어산업 다양한 이슈 속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DP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세포배양 플랫폼인 'CMCP'를 앞세워 시장 혁신을 노리고 있는 셀위버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텐데요. 회사 가진 경쟁력과 2030 전략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리에 조건식 대표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조건식 대표] 안녕하세요. 셀위버스 대표이사 조건식입니다.[황 기자] 먼저 셀위버스와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조 대표] 셀위버스는 다양한 동물세포 대량 배양 기술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동물유래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바이오 스타트업입니다. 저는 바이오 스타트업에서만 일한 지 10년 정도 되는데 첫 스타트업에서는 줄기세포 분화 및 배양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줄기세포로부터 분화시킨 다양한 세포 제품을 사업화해 글로벌 기업에 판매한 경험이 있습니다.그 이후에는 암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암 진단평가 및 항암제 개발 관련 기업대표로 일하면서 1000여종 이상의 환자 유래 암오가노이드 라이브러리 구축과 이를 활용한 항암제 연구를 진행하다가 좋은 기회로 국내 중견기업에 M&A 한 이후 셀위버스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황 기자] 셀위버스는 세포배양 플랫폼인 CMCP를 통해 동물유래 물질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회사를 설립했는데요. 많은 바이오 물질 중 동물로부터 얻을 수밖에 없는 물질도 존재하는 만큼 역할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어떤 부분에 주목해 창업하셨나요?[조 대표] 코로나19 시기에 '투구게가 사라지면 백신을 만들 수 없다' 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기사 내용은 우리가 백신을 만들 때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데 그때 사용하는 원료가 투구게의 혈액 세포로부터 만들어진 엔도톡신 테스트 원료입니다.엔도톡신 검사를 위해서 한해 50만 마리 이상의 투구게로부터 혈액이 채혈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투구게가 희생되고 있어 현재 멸종 위기종에 지정된 상황입니다. 재조합 단백질을 이용한 검사 방법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산업계에서는 활용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투구게 감소에 따른 지속 가능하지 않은 엔도톡신 테스트 원료 공급 방법을 개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황 기자] 기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말씀 주셨는데 기존의 시제품이 활용되지 못한 이유가 있을까요?[조 대표] 현재 이 엔도톡신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은 기존에 골드 스탠더드인 투구게를 잡아서 혈액을 뽑아서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문제는 유럽을 중심으로 동물 사용에 대한 규제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투구게로부터 혈액을 뽑지 말자는 의견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이를 대체할 방법에 대한 개발이 필요했고 재조합 단백질을 이용한 엔도톡신 테스트 방법이 개발됐습니다.재조합 단백질을 이용한 검사 방법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산업계에서는 활용에 제한이 있어서 투구게 감소에 따른 지속 가능하지 않은 엔도톡신 테스트 원료 공급 방법을 개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창업하게 되었고 더 확장하여 인간이 현재 기술로 합성하기 어려운 다양한 동물유래 원료들을 생산하는 기업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습니다.셀위버스에서는 CMCP를 이용한 세포 대량 배양 기술 개발로 낮은 생산원가 대비 높은 민감도의 엔도톡신 검사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글로벌 기업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황 기자] 회사가 CMCP 플랫폼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술 고도화를 통한 확장도 고민하는 상황인가요? [조 대표] 세포주 개발 및 확보가 세포배양 사업의 가장 핵심이 됩니다. 셀위버스의 세포배양 플랫폼인 CMCP는 그동안 세포배양이 어려웠던 세포의 배양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다양한 동물의 다양한 세포 배양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최근에는 CMCP 플랫폼 고도화를 위하여 논문 및 특허 등 다양한 세포배양 관련 데이터들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찾아 최적의 세포배양 조건을 찾아주는 CELL-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A.I 플랫폼이 개발되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세포주 개발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결국 사업 성장을 위해서는 가치 있는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 확보가 필수적인데 현재는 동물유래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를 중심으로 라이브러리를 구축 중이며,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황 기자] 그렇다면 회사가 진출할 시장의 크기는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조 대표] 3조2000억원 정도의 시장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시장은 점점 계속 확장되는 중입니다. 현재 엔도톡신 원료가 굉장히 비싸므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 못하지만 대량 생산 방법을 통해서 가격을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엔도톡신 원료보다 60% 이하 저렴한 가격으로 낮출 수가 있기 때문에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황 기자] 회사의 구체적인 매출 목표도 궁금합니다. [조 대표] 2027년 정도부터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030년 정도가 되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엔도톡신 원료의 세포배양을 통해서 만든 원료로 상당수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황 기자] 신약과 같이 규제기관의 허가에 대한 허들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조 대표] 원료를 공급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원료의 안정성에 대한 허가만 받으면 됩니다. 이 원료를 이용해서 최종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규제기관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저희는 원료를 공급하면서 최종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과 같이 협업을 통해 규제를 통과하기 위한 일을 할 거기 때문에 신약을 개발할 때처럼 허가받을 때 오랜 기간이 걸리거나 큰 비용이 들지는 않을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황 기자] 회사의 성과와 향후 중장기적인 회사의 목표가 있으시다면요. [조 대표]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실험동물 사용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서 동물 대체 시험법 개발에 대한 니즈가 매우 크며, 현재 투구게 혈액을 대체하기 위해서 재조합 단백질을 이용한 엔도톡신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그 활용도가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셀위버스는 유럽 시장을 첫 번째 시장 진입 지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유럽 기반 기업과의 미팅을 통해 셀위버스에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세포배양 기반 엔도톡신 원료에 대한 시장성이 매우 크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사업 활동 시작을 준비 중입니다.[황 기자] 끝으로 미래 비전에 대해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조 대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세포배양을 통해서 더 이상 동물 희생 없이 인간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질을 공급하고자 하는 게 회사의 비전입니다. 기술 개발을 통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려면 회사가 지속 가능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셀위버스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클로징·황 기자] 지속가능성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부분이 인상 깊은 것 같습니다. 신약 개발과 비교해 현실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시장을 노리고 있는데 여기에 대표님의 M&A 경험까지 더해져 빠른 성장이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셀위버스 조건식 대표와 회사의 미래 비전에 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2025-04-07 06:00:55황병우 -
"15년 집념, 38호 신약 '어나프라' 허가 결실 맺어"◆방송: DP초대석 ◆기획·진행: 김진구·차지현 기자 ◆촬영·편집: 박지은 ◆출연: 장부환 비보존제약 대표이사차지현 기자(이하 차):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차지현 기자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대상을 수상한 비보존제약의 장부환 대표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장부환 대표(이하 장): 안녕하세요. 저는 비보존제약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장부환입니다.차: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대상 너무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부탁드릴게요.장: 저희가 큰 회사도 아니고 아주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영광스럽게 대상을 받게 돼서 회사를 대표해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수고했던 임직원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약을 기다렸던 많은 환자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차: 성분명으로는 ‘오피란제린’이죠. 이름을 ‘어나프라’라고 지었는데 그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장: 저희는 이제 통증에 특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영어로 ‘Unafraid’라는 단어를 차용했습니다. 되도록 많은 사람이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약으로 그 두려움을 좀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어나프라라고 지었습니다. 한국어로 발음하면 약간 ‘안 아프다’라고 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의적인 의미로 작명을 하게 됐습니다.차: 좋습니다. 그러면 어나프라가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장: 사실 저희가 큰 기업으로서 어나프라 개발을 준비했던 게 아닙니다. 굉장히 작은 회사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회장님의 의지와 집념으로 개발에 15년 정도 걸렸습니다. 지난 15년간 확신을 갖고 끊임없이 집중하고 열심히 투자했습니다. 그러한 집념들이 오늘의 이런 영광을 안게 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차: 어나프라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장: 기존 진통제는 일반적으로 중추신경계나 아니면 말초신경계 중 한쪽만을 컨트롤해서 통증을 완화하는 기전입니다. 저희 제품은 두 가지를 동시에 멀티 컨트롤하는 기전입니다. 인간이 느끼는 통증은 말초신경에서 느끼는 표면적인 통증과 중추신경에서 느끼는 통증이 있습니다. 이 양 쪽의 통증을 다 잡음으로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진통을 가장 최소화하고자 했다는 점을 저희가 감히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의 규모는 2030년 10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그중에 저희 주사제는 자체 예상으로는 30조원 정도로 추정합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비마약성 진통제는 전 세계에서 주사제로는 저희 제품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국내 허가에 이어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는 미국 임상이 저희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저희는 그 시장에 절대 강자로 선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차: 작은 기업에서 개발을 시작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개발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장: 저희가 이번에 한국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최초엔 미국에서 임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할 당시, 우리가 모두 겪었던 팬데믹이 임상 도중에 발생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의료 체계는 사실 한국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사실상 의료체계가 붕괴했습니다. 저희 제품의 임상을 담당하는 병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임상을 전혀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코로나 환자들이 속출하다 보니 병원 계단이나 복도에 환자와 시신들이 즐비했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아마 다양한 방송에서 이런 화면들이 많이 보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임상을 담당한 병원도 예외 없이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미국에서 저희가 임상 모집 인원을 다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당시 저희 회장님이 한국 의료체계는 훨씬 안정적으로 팬데믹을 컨트롤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임상은 일단 중단하고 한국에서 임상을 재개했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허가까지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차: 대형제약사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인력이나 자금조달 측면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지금도 어려운 상황에서 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중소 바이오기업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장: 아마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연구실에서 정말 열심히 신약 개발을 위해 수고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도 그런 과정을 전부 거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실패를 거울 삼아 시도하고 또 시도했던 최고경영진과 연구진들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과 집념이 오늘의 결실을 맺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합니다.다른 회사에서 지금도 열심히 연구하고 계시는 그 연구자분들도 이러한 자기 확신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신다면 분명히 영광스러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차: 향후 이번 신약을 어떻게 육성하실 계획인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장: 네 저희는 국내 시장만 바라보고 이 약을 개발한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고통은 통증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저희 제품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 남미,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저희 제품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직접 수출하는 그런 방법도 있을 거고, 혹은 현지 업체와 협력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지역별로 적절한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향후에는 저희 제품이 전 세계 사람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차: 네. 저도 같이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나프라 외에 비보존제약의 다른 파이프라인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장: 어나프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기존에 있던 물질이나 어떤 기전을 응용한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물질과 새로운 기전으로 신약을 개발했다는 의미입니다.저희는 이러한 신규 기전을 핵심으로 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지금 개발 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으로는 VVZ-2471이라는 후보물질이 있습니다. 중독 치료까지 타깃으로 하는 어나프라의 경구용 제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나프라와 같은 진통 효과도 있지만, 동시에 약물이나 마약 중독도 치료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현재 임상2상에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물질이 글로벌 임상과 수출을 목표로 하는 비보존제약의 차세대 개발 품목 중 하나입니다.차: 네 오늘은 비보존제약의 장부환 대표님 만나봤습니다. 대상 수상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장: 감사합니다.2025-03-05 06:00:00김진구·차지현 -
"3년 죽자는 각오로 약사직능 혁신 이뤄낼 것"◆방송: DP초대석 ◆기획·진행: 김지은 기자 ◆촬영·편집: 이현수·박지은 ◆출연: 권영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오프닝 멘트]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을사년 새해를 맞아 대한약사회도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집행부 교체가 그것인데요. 지난해 말 첫 여성 회장을 선출한 약사회는 큰 변혁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데일리팜이 지난 선거에서 대역전승을 일궈낸 권영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을 만나 주요 회무 계획 등을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권영희 당선인] (인사)-당선인 님, 조금 시간은 지났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당선 축합드립니다. 네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첫 여성회장이라는 약사회 새 역사를 쓰셨습니다. 선거 승리의 원동력, 무엇이라고 보시나요.[권 당선인] 이번 선거는 학연과 관계 중심의 선거가 아니라 전국 회원님들이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성과 중심, 해법 중심, 실천 능력을 중심으로 투표가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답답한 약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회원님들의 기대와 염원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선 직후 개표장을 들어가면서 약사 파이팅하고 들어어갔었습니다. 그것 그대로라고 봅니다. 지금 한약사 문제, 품절약 문제, 약 배달 등 불확실한 미래에 회원님들의 고충과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절박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서서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는 리더, 내 대신 싸워서, 설득해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리더를 원했기에 저를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15년 간 서울시약사회에서 여약사담당부회장, 정책기획단장, 감사, 서초구약사회장, 서울시약사회장 등을 거치고, 서울시의원 4년간 대외적 입법·행정 경험을 높이 평가해주시고 서울시약사회장으로서 회원을 위해 행동하고 실천했던 모습을 지켜봐 주신 것도 큰 힘이 됐습니다. 대한약사회가 지금보다 더 강한 약사회, 더 신뢰 받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회원 여러분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AI 시대를 맞아 약사 역할을 재정립하고 디지털 헬스케어와 연계한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3월이면 정식 취임을 앞두고 계신데요. 지난 선거 기간 다양한 공약들을 제시하셨습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또 시급히 해결할 과제나 현안이 있다면 무엇으로 보고 계신가요.[권 당선인] 현재 국회에는 품절의약품의 성분명처방 약사법 개정, 대체조제 간소화 법안이 발의돼 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정부, 시민사회와 협력하고, 대국민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약사의 전문의약품 취급 문제에 대해 경찰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하는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판단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약사법 개정을 통해 약사와 한약사의 면허범위를 명확히 규정할 것입니다.내년도 건강보험 수가협상 준비에 착수해야 합니다. 수가 인상 요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내년도 수가에 적절히 반영해 회원님들의 업무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90일 이상 장기처방 조제료 기준, 복약상담, 약물중재, 부작용 보고, 방문약료 등 새로운 상대가치 연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그래서인지 선거 이후 오히려 잠을 못 이룬다는 말씀도 하셨었습니다. 여전히 잠을 잘 못 주무시나요?[권 당선인] 제가 원래 잠을 한번 자면 꿀잠을 자는데 요즘에는 쪽잠을 잡니다. 밥먹고 잠자는 시간 말고는 온통 3년간 성과를 이뤄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고요, 인수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인수위원들께도 우리가 죽자, 우리가 죽어야 약사가 산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회원님들 만날 때도 당부를 합니다. 회원님들도 3년간 우리 집행부 많이 협조해 주셔야 우리 약사가 산다고 말씀드립니다. 3년간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41대 집행부 인수위원회 활동이 한창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워크숍도 다녀오시고 각 위원회 별 보고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간 이끌 대한약사회 현 조직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고 계신가요. 또 그 문제에 대한 대안도 함께 말씀해 주신다면요.[권 당선인] 대한약사회 조직의 문제는 소통의 부재와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부족했다고 느낍니다. 첫째, 회원과의 소통이 일방향적이었다는 점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회원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 채널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회원 중심의 정책 결정 구조를 만들고,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회원 의견을 보다 신속하게 수렴하겠습니다.두번째는 기존 약사회의 의사결정 구조가 경직돼 있다고 봅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속도감 있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약사회 내부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실무 중심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번째는 대한약사회가 대외적인 정책 영향력을 키우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회 및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시민사회, 언론 및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인수위와 더불어 임원추천위원회도 함께 출범됐습니다. 전임 집행부 인사 등의 인수위 중용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특히 임원 인사를 위한 전국 회원 대상 공개모집 역시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당선인님의 임원 또 유관기관장 인사 원칙과 기준은 무엇일까요.[권 당선인] 이번 임원 인선에서는 현안 해결에 대한 열정, 가슴이 따거운 약사에 대한 사랑, 그리고 능력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첫째, 약사회를 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적극 활동할 약사님을 찾고 있고요. 임원은 단순히 직함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회원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갈 책임을 가진 자리라는 것을 인식하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둘째, 약사를 진심으로 아끼고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대한약사회는 회원들을 위한 단체이면서 동시에 국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조직입니다. 회원을 위해 봉사하고, 더 나은 약사회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 자리에서 혹시 발표해 주실 만한 내정된 임원이나 유관기관장이 있을까요.[권 당선인] 많이 깜짝 놀라게 해드리고 싶은데 조금씩 놀라게 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사무총장 역할을 하실 분은 유성호 약사입니다. 유성호 약사는 서울시약사회에서 총무 담당 부회장을 맡았었습니다. 또 정책연구소장에는 김대진 사회약학 박사를 인선할 계획입니다. - 네 이제 정책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대체조제 사후통보 불편함 해소를 위해 약사법 개정 대신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여기에 실무를 담당할 심평원은 복지부의 이번 시행규칙 개정에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고요. 일련의 상황에 대한 당선인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권 당선인] 대체조제에 대해 행정부나 복지부 등에서 문제 해결 인식을 갖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법 개정보다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빠르게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실효성 있는 접근일 수 있지만 임시방편적 개정이 된다면 또 다른 갈등과 혼란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대체조제 사후통보 절차 간소화가 의료진과 약사 간 신뢰를 기반으로 환자의 알 권리 및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행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필요합니다. 의료계, 약사단체, 환자단체 등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야 하는 만큼 졸속적인 시행규칙 개선보다는 의약분업 본연의 목적과 약료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기초가 돼야하므로 궁극적으로 약사법 개정에 힘을 쏟고 싶습니다. -취임 후 당장 안전상비약, 화상투약기, 비대면진료, 한약사 등 정책 이슈에 더해 장기간 이어지는 품절약 등 민생 문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그만큼 집행부의 정부, 국회 등의 대관이 중요해 질텐데요. 생각 중인 대관 업무 로드맵이 있으실까요?[권 당선인] 정책마다 주관하고 결정을 내리는 정부 기관이 다릅니다. 우선 현실문제에 바탕을 둔 정확한 자료를 충분히 수집하고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대약 담당 특별위원회에서 도출해내면 근거 중심으로 담당 부서의 최고 결정자와 설명, 설득을 통해 끝까지 해낼 계획입니다.대관업무 계획은 일단 현안별 우선순위 설정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입니다. 예로 품절약 문제, 비대면진료 문제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사안은 신속하게 대응하고 한약사 문제 등은 법개정에 중점을 두고 순차적 진행하겠습니다. 또 국회 협력 강화,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 유관 부처와의 공식·비공식 협의 채널을 활서화하겠습니다. 법안 발의 및 개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입법 지원,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겠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관련 정책이나 현안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의협, 한의협, 한약사회 등 유관단체와 약사회 간 관계도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 성분명, 대체조제 등에 반대하는 의료계와의 관계 설정이 관심사입니다. 의사협회도 최근 회장이 새로 취임했죠. 김택우 의협회장과는 취임 후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싶으신가요?[권 당선인] 보건의료 직능 간 협력은 국민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보건의료인 직능은 각각의 독립성을 갖고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어떤 단체와도 만날 생각입니다. 단체 간 만남을 지속하다 보면 서로의 애로사항도 알게 되고 이해가 깊어진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어떤 단체와도 만나고 서로 간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입니다.그래서 제가 회원님들께 말씀 드린 것은 제가 싸움도 잘하지만 설득도 잘한다는 말씀을 드렸던 기억이 있다.- 지난 선거 기간에서, 또는 선거 후 회원 약사들에게 꼭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한 말씀이 있다면 마음껏 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권 당선인] 전국 회원님들이 모아주신 뜻에 따라 우리의 숙원인 성분명처방 제도화, 한약사 문제 해결, 의약품 품절사태, 편의점약 등.주요 현안을 해결해 우리 약사의 주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당면 현안을 돌파할 수 있도록 행동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와주신 것보다 더 많이 도와주십쇼. 대한약사회가 회원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내가 약사라서 행복한 세상, 내가 약사라서 자랑스러운 세상, 내가 약사라서 국민이 건강한 세상, 8만 약사의 열망을 가슴에 품고 이 자랑스러운 길을 회원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2025-02-24 06:00:45김지은 -
트럼프 2.0, 한국 제약산업 수출 나아갈 방향은?◆방송 : DP초대석 ◆기획 : 제약바이오산업2팀 김진구 기자 ◆진행 : 이은채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출연 : 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이은채(이하 이):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헬스케어산업 다양한 이슈 속 인물을 만나보는 DP초대석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의약품의 수출입의 최전선에서 여러 업체를 지원하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 류형선 회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류형선(이하 류): 안녕하세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형선입니다.이: 네. 협회장으로 취임하시고 두 번째 해를 맞이하셨는데요. 올해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요?류: 올해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로의 도약’을 우리 협회가 선도한다는 목표를 기조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제약 수출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비전을 선정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아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이: 네. ‘제약 수출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비전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러한 비전을 선정한 배경은 무엇인가요?류: 우리 정부에서는 PIC/S 가입과 White list 등재, ICH 정회원 가입 등 우리 제약 기업의 GMP 수준이 미국이나 유럽의 그것과 동등한 수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이제 우리 제약기업도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 부응하여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해야 제품의 수명주기를 연장할 수 있고 규모의 경제에 의한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서는 제약 수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합니다. 단순히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출 패러다임 변화를 끌어내야 합니다. 품질, 기술력, 규제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의 혁신을 이루어야 합니다. 수출 혁신을 위한 핵심은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이: 여기서 잠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수출입 현황을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간단히 설명해주시겠어요?류: 얼마 전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제약산업 수출은 약 96억 달러(14조 1138억원)로, 전년대비 22% 이상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와 미국·유럽에서의 신규 품목 허가 등이 꼽힙니다.정부는 첨단바이오를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2035년까지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20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5년 안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2개 창출, 의약품 수출 2배 달성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2022년 82억 달러 수준인 의약품 수출을 2027년 16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것이죠. 이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 이 시점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게,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들일 텐데요. 국내 제약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또 우리 제약업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수혜가 예상되었습니다. 약가인하를 위한 바이오시밀러 허가 확대, CDMO 활성화 등이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의약품 등에 대해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자국 내 공장 유치를 유도하려는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미국 국내생산을 필요로 하는 필수의약품을 중심으로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자면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해야 합니다.대기업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 및 재고 확보 등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완제품을 직수출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정부에서 대체시장 발굴을 적극지원하는 한편 미국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생산시설 확보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또한 미국은 중국 견제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과 거래를 희망하는 한국 의약품 기업들은 중국과의 협력이나 거래에 있어서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중국 기업을 활용하는 업체가 대미 수출에 지장이 없도록 제조원 변경 등 허가·심사를 신속하게 지원해야 합니다.이: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보겠습니다. 앞서 제약 수출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거라고 보시나요?류: 앞으로는 세 가지 방향으로 수출 패러다임이 변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술 혁신, 국가간 규제완화, 유망 시장 공략입니다.첫 번째 기술 혁신과 관련하여, 전 세계는 항체약물접합기술, 세포ˑ유전자치료제 개발, mRNA기술을 활용한 백신 개발 등 신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의료분야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의 변화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중요한 기회입니다.두 번째, 국가 간 규제 장벽 완화입니다. 의약품은 국민의 안전을 이유로 국가마다 높은 규제 장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약품의 수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국제규제조화위원회(ICH)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재작년 글로벌전략담당관을 신설하여 규제 외교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의 우수규제기관 등재 등의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누적된다면, 한국 제약수출기업에는 수출 고속도로가 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세 번째, 신흥 유망시장 공략입니다.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이 중요합니다. 중동은 인프라 투자와 함께 제약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아프리카는 인구가 급증하고, 의료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중남미 역시 의료 인프라 개선, 건강보험 확대 등으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들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려야합니다.이와 더불어 원료의약품 수출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원료의약품 산업은 제약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핵심 기초입니다. 국내에서 국산원료 사용 시 약가우대도 중요하겠지만,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터주어 이들이 자생할 힘을 길러주어야 합니다.이: 여기서 조금 더 구체적인 협회의 역할과 목표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류: 올해 우리 협회는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몇 가지 중점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수출 시장 다변화와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수출국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서 안정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합니다.특히 CPHI Worldwide와 CPHI China, Vitafoods Europe 등 유망 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하여, 협회가 앞장서서 우수한 국산 의약품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 우수제품을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쇼케이스를 마련하고, 전시부스를 친환경으로 구성하는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관을 운영하겠습니다.또한, 수출 확대를 위해 규제나 제도를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협회는 총 8개의 분과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과위원회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된 간접수출 문제 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정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또 한 가지 중요한 과제는 정부, 학계, 산업 간 협력을 강화하는 일입니다. 식약처의 규제외교 노력에 적극 협조하면서, 국제 규제 조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참여를 확대하고자 합니다.이: 네. 한국 제약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올 한해, 그리고 협회장으로서 남은 임기동안의 목표를 마지막으로 말씀해주세요.류: 제 임기 동안의 최우선 목표는 한국 제약산업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혁신적인 리더’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의약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제약산업의 미래는 과거의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선택하는 방향에 달려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은 그저 규모나 생산성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과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약업계는 단기적 성공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는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힘을 모아 ‘제약 수출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이: 네. 오늘 류형선 회장님 모시고 우리나라 제약 수출이 나아갈 방향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와 류형선 회장님의 제약 수출 최일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류: 감사합니다.2025-02-11 06:00:00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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