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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7.7% "사회계층·지역 간 건강불평등 있다"

  • 최은택
  • 2017-12-14 15:30:54
  • 교육수준 높을수록 인식률 증가..."건강수준 차이 불공정"

김동진 부연구위원(보건사회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보고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우리사회가 사회계층간이나 지역간 건강수준에서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응답자 중 약 70%는 건강불평등이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자체 수행한 '국민의 건강수준 제고를 위한 건강형평성 모니터링 및 사업 개발: 통계로 본 건강불평등(연구책임자 김동진 부연구위원)' 연구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그동안 객관적 지표를 사용한 건강불평등 연구는 많았지만 주관적 인식도를 측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주관적 건강과 가치관, 건강불평등에 대한 인식, 건강불평등 원인에 대한 인식, 건강불평등과 기타 불평등 간 비교, 일반적 특성 등으로 영역을 구분해 설문을 구성했다.

14일 설문결과를 보면, 먼저 전체 조사대상자 중 67.7%가 사회계층간, 지역간 건강수준에 차이가 있다고 응답했다. 건강불평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렇게 인식한 사람 중 47.9%는 건강불평등이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는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인식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함께 건강불평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 중 69.2%는 그것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불공정성 인식률이 74.3%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했다. 또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건강불평등 불공정성을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소득수준별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주관적 건강불평등 인식지표조사 결과 불평등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들이 건강불평등과 건강불평등의 심각성을 덜 인식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회경제적 위치가 낮은 사람들에 대한 건강증진서비스가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연구진은 객관적 건강불평등 지표로 나쁜생활습관, 회피가능사망률격차, 예방가능사망률 격차, 치료가능사망률 격차 등을 산출했다.

분석결과 나쁜생활습관은 교육수준별로 집단 간 격차가 나타나고 있었는데, 특히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나쁜 생활습관을 3개 이상 하는 사람들의 분율이 적었고, 하나도 하지 않은 사람 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나쁜생활습관을 3개 이상하는 사람 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지역발탈에 따른 총사망률은 양의 관계를 보였으며, 이런 양상은 회피가능사망률, 예방가능사망률, 치료가능사망률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지역박탈지수와 사망률간 상관관계는 치료가능사망률보다 예상가능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지역의 결핍수준과 사망률 간 연결고리를 끊기위해서는 단순히 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 뿐 아니라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에 대한 포괄적인 중재정책과 공중보건사업을 통해 예방활동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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