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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맹호 후보는 왜, 골드만삭스를 선거 쟁점화 하나

  • 김민건
  • 2018-01-24 12:14:56
  • 임 "지오영, 경영권 휘둘릴 수 있다"며 반 지오영 정서 결집에 주력

골드만삭스의 지오영 지분 논란이 뜨겁다. 임맹호 후보는 왜, 국내 1위 업체와 세계적 투자회사의 비즈니스 관계를 유통협회 선거의 쟁점으로 키우고 있을까.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자본이 실제 경영권을 가지고 수익만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과 "국내자본이든 외국자본이든 그 자체로는 문제될 게 없다"는 시각이 팽팽하다.

2009년 지오영은 미국계 투자회사(IB)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합자회사를 설립, 국내 유통업계에서 공격적인 사세를 크게 확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지오영과 설립한 '지오영 인베스트먼트 홀딩스'를 통해 2대 주주가 된다.

지오영 매출은 2009년 7839억원에서 2010년 9936억원으로 늘었으며 2011년 1조166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계 자본을 바탕으로 인수합병과 사업을 확대하며 단 2년 만에 조 단위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는 평가다.

임 후보측에서는 "골드만삭스 등 8개 외국계 자본 지분이 60%가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영권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가 문제다"고 보고 있다.

유통협회장 선거에 나선 임맹호(68, 보덕메디팜) 후보가 "해외 자금으로 OTC시장 공략, 일부 품목 독점, 인수합병 등 무차별적 시장 공략을 해왔다"며 조선혜(63, 지오영) 후보의 약점으로 공격해 들어간 이유다.

특히 외국계 자본이 60% 지분을 가지고 실제 경영권을 행사할 경우 기업 이익을 위해 경영진을 언제든 바꿀 수 있으며, 이익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임 후보가 이 문제를 선거 쟁점화하는 속사정엔 지오영이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갈등을 겪은 중소도매의 표심을 건드리려는 전략이 숨어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시말해 반 지오영 정서의 결집을 노리는 게 아니 냐는 분석도 그래서 나온다.

조선혜 후보는 "골든만삭스 주식 포함 외자자본이 60% 이상이라는 말은 허위사실이다"며 반발하고 "시장을 무차별 공격하고 독점 영업한 점과 합병 과정, 중소도매를 어렵게 할 것이란 얘기는 모두 허위사실이다"고 말했다. 특히 지오영은 "시장 독점이나 중소업체를 어렵게 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중소도매 지원책을 강구하고 제약사 저마진, 유통마진 및 반품 해결로 상생 환경을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외국계 자본이 들어온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회장선거와 관련없는 골드만삭스와 지오영 지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경동사도 영업을 하고 있어 외국 자본의 투자에 문제는 없지만 기업 투명성, 실질적 경영권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는 논란 거리가 될 것"이라며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국내 자본이냐 외국 자본이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이들이 국내 업체를 끌고 같이 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외국 유통업체인 쥴릭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외국 자본이 들어있다면 수익을 얻기 위해서 활동할 것이고 어떤 선택이든 가능하다. 이것은 대표이사가 막아서 될 일이 아니며, 외국계 자본에 대한 경계심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쥴릭은 유통 확대를 위해 국내 유통업체와 마찰을 빚었고, 도도매와 저마진 등 문제는 물론 기업 거래에서 수익을 위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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