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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다국적제약 무리한 약가 요구, 공동 해결해야"

  • 김정주
  • 2018-05-22 15:01:12
  • WHO 총회·부대행서 기조연설...'한국형 원헬스 플러스' 대안 제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국제 무대에서 다국적제약사의 무리한 가격협상에 대한 국제사회 공동 해결을 촉구했다.

또한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 달성에 한발 더 나아간 '한국형 원 헬스 플러스(One Health +) 접근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능후 장관은 지난 20일부터 오늘(22일)까지 3일 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1회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와 관련 부대행사에 참여해 국제적 보건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는 WHO 설립 70주년이 되는 해로 '모두에게 건강을 : 보편적 의료보장을 향한 약속'을 주제로 회의가 진행됐다.

박 장관은 총회 기조연설에서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한 '의약품 접근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부 다국적제약사의 무리한 가격협상 요구를 비판하며 공동 해결 모색을 촉구했다.

그는 "일부 다국적 기업에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무리한 가격 협상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하여 WHO 차원에서 리더십을 갖고 공동 해결 방안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보편적 의료보장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1977년 건강보험 도입 후 불과 12년 만인 1989년에 전국민건강보험 시대를 열어 보편적 건강보장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하고 보장성강화와 지속가능한 재정 조달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공유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건강에 대한 위협 요인이 다양화되고,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해서 국제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존의 원헬스(One Health)적 접근(사람+동물+사람)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후변화, 환경오염, 원인미상 질환 등을 포함해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들을 고려한 다부처·다분야 협력 체계인 '한국형 원헬스 플러스' 접근을 추진해 나갈 것도 제안했다.

박 장관은 이번 WHO 총회 계기 개최된 ▲캐나다 주최 정신건강 장관급 회의 ▲스웨덴 주최 항생제 내성 장관급 회의 ▲세계경제포럼 주최 보편적 건강보장 관련 장관급 회의에 차례로 참석해 해당 이슈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표명하고, 국가 간 우수정책과 경험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행사에서 박 장관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등과의 양자면담도 진행했다.

베트남 Lê Quang Cuờng 보건부 차관은 한국의 의료면허 제도와 의료인 교육 시스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우수한 정책 경험을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에 박 장관도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분야 전반에 대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Anung Sugihantono 보건부 차관은 한국과 백신개발과 의료서비스 등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정부 차원에서 양국 의료기관 간 협력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지난 11월 체결한 '보건의료 협력 MOU'의 후속조치 이행을 통해 양국 보건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일본의 Michiyo TAKAGI 후생노동부 정무장관과는 한국과 일본이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인적·물적 이동이 많아 감염병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면서, 양국 간 신·변종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한 협력을 더욱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한일중 보건장관회의 계기, 한-일 보건부 장관 면담 시 한국이 제안한 보건위기 상황시 양국 백신 수급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한 백신 공동개발과 사전 안전성 테스트 등 협조방안 마련(가칭 '백신 SWAP')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해당 논의를 구체화 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미국 Alex M. Azar 보건부 장관과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GHSA)의 효과적 이행과 암 분야 협력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GHSA는 신·변종 감염병, 생물테러 등 보건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2014년 만들어진 협의체로, 한국은 2015년 제2차 장관급 회의 서울 개최, 지난해 집행이사회 격인 선도그룹 의장직 수행하고 있다.

박 장관은 WHO 회원국 외에도 WHO 사무총장(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신영수), WHO 동남아시아지역 사무처장(Poonam Khetrapal Singh)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WHO의 한국인 채용 확대 등을 포함해 한국과 WHO 간 전반적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번 WHO 총회 참석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보건의료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에 보건의료 위기 대응을 위한 '원헬스 플러스'라는 한국형 미래지향적 대안을 제안했다"며 '정부의 '보장성 강화대책'은 이번 WHO 총회 주제인 보편적 건강보장의 핵심이며, 국제적 보건정책 경향에 부응하는 것을 넘어 선도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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