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18:59:08 기준
  • 의약품
  • #MA
  • 데일리팜
  • 신약
  • #약사
  • 글로벌
  • 제약
  • #질 평가
  • #제품
  • CT
네이처위드

혹시 개그우먼?…예쁘고 웃긴데 정보까지 'K-맘 약사'

  • 강혜경
  • 2025-03-21 16:44:32
  • 김일하 약사(강남태평양약국)
  • 스카이캐슬·김예지 분장에 변기·비듬·각질까지 웃음폭탄
  • "정보의 홍수 속에서 SNS 순기능 살려보자" 막차 탑승
  • '나 다움 보여주자' 열연 각광…"올바른 정보 전달하는 약사 되고싶어"

kmom_yaksa로 활동하고 있는 김일하 약사.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강남 대치동 엄마를 패러디한 개그우먼 이수지의 '제이미맘' 페이크 다큐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 약업계에서는 '케이맘 약사'가 감히 쌍벽을 이룬다고 말할 수 있다.

'kmom_yaksa'로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한 김일하 약사(36·동덕여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강남엄마약사'로 활동에 나선 그는 새침할 것 같은 외모와 달리 유쾌하고 재미있는 연기를 가감없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한다'고 외치던 스카이캐슬 김서형 대입 코디네이터부터 사격선수 김예지 분장은 기본, 변비약 얘기를 변기 위에 앉아서 하는 그는 절로 시선이 갈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비듬, 각질 연기까지 보편적인 약사 계정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실제 그는 강남구 역삼동에서 강남태평양약국을 3년째 운영하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다.

김일하 약사가 대표로 있는 강남태평양약국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다.
외향적인 성격 덕에 그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약사다. 약국에서 무얼 사도 반드시 '한 마디'는 들어야 나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원칙이다 보니 처음 온 환자들은 다소 낯설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약국 단골들은 약사 앞에서 수다쟁이가 된다.

"환자분들이 즐거워하시는 걸 보면 저도 그렇게 좋더라고요. 뭘 드릴 수는 없어도 웃음을 서비스로 드리자는 게 철칙이예요."

웃음을 드리자는 철칙 답게 그의 복약지도는 다채롭다. '이 약을 드시면 설사가 날 수 있어요'라면서 입으로 설사 소리를 낸다거나, 복약지도를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하는 돌발 퀴즈까지 환자들을 집중시킨다.

이런 오프라인 약국에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시작한 게 SNS 계정이다. 사실 작년 11월 첫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솔직히 말해 약국 일과 육아만 해도 고된 하루하루였다.

하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약국을 찾는 환자, 미디어 속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믿어버리는 부모님을 보면서 '제대로 된 양질의 정보를 드리자' 결심하게 됐다. 늦깍이 SNS 탑승객인 만큼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

스카이캐슬 속 과외 코디네이터부터 학생, 사격선수 김예지, 아나운서 등 역할을 소화하며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흔한 '○○약사'가 아닌 'kmom_yaksa'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재미와 정보를 함께 갖춘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했다. 강남이라는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 나름의 신비감을 완전히 뒤엎어버리는 친근함이 포인트다.

약사도 챙겨먹는 피로회복제, 유산균 고를 때 체크해야 할 것, 혈당관리 비법, 두피관리 꿀팁 등 평범한 소재도 그는 매 회 힙합퍼로, 아나운서 겸 약사로, 대입 코디네이터로, 사격선수로 등장한다. 눈이 오는 날 눈을 맞으며 비듬인 척 열연을 펼치기도 한다. 콘텐츠를 거듭할 수록 분장(?)과 댄스, 개그 욕심도 더해지고 있다.

주제는 주로 환자들이 했던 질문과 트렌드, 계절 등을 반영한다.

함께 근무하고 있는 김현수 약사의 역할도 크다. MZ세대인 김현수 약사가 함께 콘티를 구상하고 연기의 가감 정도까지 조언한다. 편집 작업에는 가족의 애정어린 터치도 더해진다. 6살, 2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육아맘들과 소통도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도 지금처럼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미있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 다움을 보여주자는 게 재미를 유발했던 것 같아요. 참하고 조신한 꾸며진 모습이 아닌 제 그대로의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봐 주시는 느낌이랄까요. 올바른 정보가 널리 알려지면 좋겠어요. 약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약사의 사명을 다하면서 동시에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것. 그게 K-맘 약사의 시작이자 목표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