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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원금 대비 수십배 차익'...제약계, 엑시트 바람

  • 이석준
  • 2019-06-07 06:20:16
  • 녹십자,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23%만 팔고 투자금 3배 회수
  • 루트로닉, 20억에 산 강스템바이오텍 주식 258억에 블록딜
  • 일동제약, 셀리버리 상장 후 지분 전량 처분 '투자금 4배'

제약업계 '엑시트(자금회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타업체 지분투자 후 고점에 주식을 처분하면서 투자액(원금) 대비 수십배 차익을 올리는 회사도 찾아볼 수 있다. 엑시트가 하나의 사업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녹십자는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23% 가량만 팔고도 투자금 3배를 회수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5일 녹십자가 보유 주식 214만주 중 50만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44억원이다. 녹십자의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은 8.83%에서 5.95%로 2.88%p 줄었다.

녹십자는 유바이오로직스 상장 이전인 2013년 12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보유 주식 4분의 1 정도만 처분하고 투자금의 3배 이상을 회수했다.

녹십자의 주식 처분 이후 유바이오로직스 주식 평가액은 6월 5일 종가(7780원) 기준 128억원 가량이다. 처분 금액과 합하면 투자금 대비 1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루트로닉은 2011년 20억원 가량에 사들인 강스템바이오텍 지분을 최근 258억원에 블록딜하며 13배에 가까운 차익을 거뒀다.

강스템바이오텍은 5일 공시에서 특별관계자인 루트로닉 지분율이 6.82%에서 0.0%로 변동했다고 밝혔다. 루트로닉은 "유가증권 처분을 통한 수익창출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3월 셀리버리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3차례 장내매도를 통해서다. 처분단가는 4만3720원에서 4만9790원 사이로 총 88억원 정도다.

일동제약은 2017년 셀리버리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18만1820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대금은 1만1000원대로 총 20억원 정도다.

RCPS는 셀리버리 코스닥 상장(2018년 11월)을 앞두고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고 이번에 엑시트로 활용됐다. 결과적으로 20억원을 투자해 4배가 넘는 88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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