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서울제약, 첫해 성적표 '기대·숙제' 공존
- 이석준
- 2021-02-09 06: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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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분석| 영업이익 개선, 시가총액 상승 '긍정적'
- 5년 연속 순손실, 잇단 수출 계약 해지 '부정적'
- 비제약사 출신 신봉환 사장, 기업 가치 제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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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지난해 2월 사모펀드 '큐캐피탈'로 주인이 바뀐 서울제약이 첫해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 개선, 시가총액 상승 등은 긍정 요소로 평가받는다. 단 잇단 수출 계약 해지, 순손실 지속 등은 숙제로 남았다.

같은날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주당 6790원)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결국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서울제약 인수와 경영을 위해 총 600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지난해 실적과 경영 이슈는 주인 바뀐 서울제약의 첫 성적표다.
영업이익 개선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4억원으로 전년(37억원) 대비 73.5% 늘었다고 공시했다. 도매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영업이익 부문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모습이다. 2019년 37억원으로 전년(-49억원) 대비 흑자전환됐고 지난해는 이익 규모(37억→64억원)를 확대했다.
시총도 늘었다. 서울제약 시총은 지난 8일 종가(9770원) 기준 833억원이다.
큐캐피탈은 인수 과정에서 당시 서울제약 시가총액(505억원)의 두 배 기업 가치(약 1007억원)를 인정했다. 현재 인수 당시보다 시총이 300억원 이상 증가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손실 지속…잇단 수출 계약 해지 '불안요소'
숙제도 남겼다.
순이익 부문은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19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순이익 부문을 5년으로 한정하면 5년 연속 순손실이다. 해당 기간 누적 순손실은 264억원이다.
지속적인 순손실은 결손금 규모 확대와 자본총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 자본 잠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말 기준 서울제약 자본금은 42억원, 자본총계는 284억원이다. 자본잠식은 자본금이 자본총계보다 커지는 상태를 뜻한다.

서울제약은 지난해말 2건의 수출계약 해지를 공시했다.
2012년 이후 서울제약이 공시한 공급 계약은 총 9건이다. 이중 한국화이자제약에 공급 완료된 2012년 계약을 빼면 수출건은 8건이 된다.
이중 5건이 해지돼 남은 수출 계약은 3건이다.
잦은 수출 계약 해지에 남은 계약에도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특히 2017년 6월 중국 업체와 맺은 1111억원 규모 발기부전치료제 구강붕해필름 판매공급 계약이 그렇다. 현재까지 서울제약이 맺은 공급계약 중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서울제약은 당시 공시에서 중국 CFDA 최종허가에 대해 양사가 합의한 기간은 계약 후 최대 3년 이내라고 명시했다. 때문에 해당 계약에 대한 이행 여부도 조만간 공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3년은 넘겼지만 별도의 공시는 내고 있지 않은 상태다.
투자업계(IB) 관계자는 "주인 바뀐 서울제약의 첫해 성적표는 기대와 숙제가 공존했다. 큐캐피탈은 사모펀드 중에서도 투자 호흡이 긴 곳으로 꼽힌다. M&A 후 단기간의 엑시트보다는 사업 확대 등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노릴 것이다. 향후 서울제약이 어떤 행보를 펼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제약은 비(非) 제약사 출신 신봉환 사장이 이끌고 있다. 신 사장은 서울제약 합류 전 일리카페 한국 공식 파트너 큐로에프앤비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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