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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진' 전망 반박하려...실적발표 앞당긴 한미

  • 천승현
  • 2022-07-19 12:06:28
  • 결산일로부터 18일 지나 발표... 최근 5년 새 가장 빨라
  • 증권사 전망과 매출은 비슷, 영업익은 190억 많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이례적으로 2분기 잠정실적를 일찍 발표했다. 증권사의 실적 부진 전망을 반박하기 위해 지난 5년 간 평균 발표시기보다 12일 앞당겨서 실적을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8일 2분기 영업이익이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회사 측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개량·복합신약들이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고, 작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호실적도 크게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당초 7월 말 잠정실적 공시를 할 예정이었으나 오늘 특정 증권사가 터무니 없는 수치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담은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발표하는 바람에 시장에 혼란이 커져 불가피하게 공시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특정 증권사의 실적 전망 리포트를 이유로 실적 발표일을 앞당겼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미약품이 지목한 보고서는 지난 18일 한국투자증권이 낸 ‘2Q22 Preview: 기본기가 필요한 이유’라는 제목의 리포트다.

보고서는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한 3086억원을 예상한다.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4.5% 하회할 것으로 판단한다. 2분기 연봉협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및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증가한 판관비가 주된 원인이다“라고 전망했다.

한미약품이 공식 발표한 잠정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60% 이상 낮게 추정한 것이다.

2017년 이후 한미약품 잠정 실적발표일(자료: 금융감독원)
한미약품이 지난 5년 잠정 실적발표를 결산일 이후 20일 이내에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부터 한미약품의 잠정 분기실적 발표일은 결산일 이후 평균 30일째에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늦게 실적을 발표한 때는 2019년 4분기로 결산일에서 38일 지난 이듬해 2월 7일 실적 공시를 냈다. 한미약품이 지난 5년 간 실적을 가장 빨리 발표한 것은 결산일로부터 27일 지난 날이다. 2017년 1·2분기, 지난해 1분기와 4분기, 올해 1분기 등 잠정실적을 결산일 이후 27일째에 발표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는 지난 5년 간 가장 실적을 빨리 공개한 때보다 9일이나 앞당긴 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증권사 실적 전망 수치와 실제 실적이 괴리가 커 실적 발표 공시 시기를 앞당겼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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