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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대면투약 느는데"…방역 고삐 다시 죄는 약국가

  • 코로나 확진자 10만명 육박…약사 ·약국직원 확진도 증가
  • 일부 약국 자체 소독 다시 실시…정수기 사용 중단하기도
  • 사회 분위기는 확산세와 엇박자…지침 없어 환자와 실랑이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일선 약국의 대면 투약도 크게 늘고 있다. 개별 약국은 방역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지만, 사회 정서와 엇박자가 나면서 곳곳에서 혼란도 감지된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9만9327명(국내 발생 9만8974명, 해외 유입 353명)이라고 밝혔다. 11만명대였던 지난 4월 20일 이후 97일 만에 최대 규모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육박하면서 지난주를 기점으로 약국의 대면 투약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증상은 있지만 의료기관 방문이나 검사를 꺼리는 일명 ‘샤이 코로나’ 환자가 일반약 구매를 위해 약국을 방문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확진자를 직접 대면 투약, 복약지도를 하는 횟수가 늘고 약사, 직원의 확진도 잇따르면서 일선 약국들은 그간 느슨해졌던 자체 방역을 다시 강화하는 추세다.

부산의 한 약사는 “몇 주 전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 대면투약이 1건 정도로 떨어졌었는데 지난주부터는 하루 평균 20명까지 늘었다. 이번 주에는 약사 한 명이 확진되면서 약국 직원 모두 검사를 받기도 했다”면서 “확진자가 줄고 확진자 대면 투약 횟수도 줄면서 자체 소독을 중단했었는데 다시 매일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약사도 “최근 들어 확진자 대면투약 건수도 늘었지만,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가 감기약 구매 건수가 확실히 많아졌다”면서 “휴가철에 잠깐 주춤했다 그 이후는 더 크게 늘 수 있다는데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재확산세가 전개되고 약국에서 확진자 대면 투약 횟수도 늘고 있지만, 정작 사회 분위기는 이 같은 상황과는 엇박자가 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전보다 방역에 대한 국민 정서가 많이 느슨해진 데다 정부도 과학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자율적인 방역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나 의약품 복용 등을 사이에 두고 약사와 환자 간 마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약사회도 현재 정부 시책이나 사회 정서를 고려할 때 회원 약국들에 방역 관련 지침이나 안내 문자메시지를 공지하는 데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의 코로나 방역 지침과 관련해 약사회가 가장 최근에 발송한 문자메시지는 ‘종전 방역수칙을 준수하시고 약국에서 음식물 섭취는 금지해 달라’는 내용이었다”면서 “약사회가 약국 약사에게 보낸 메시지와 실제 사회 분위기가 괴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분명 위기 경보는 ‘심각’ 단계이다. 약사회도 위기 경보 단계에 맞춰 회원 약사들에 안내하고 있지만 국가 방역 정책이나 사회 분위기와는 다른 측면이 있는 것 같아 애매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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