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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에 부는 칼바람…대규모 희망퇴직 가능성

  • 정새임
  • 2022-08-23 06:09:29
  • 코로나19로 잦은 조직 개편…감원 시 노조와 갈등 예상
  • GSK, 영업부 대상 ERP 가동…노바티스·화이자도 가능성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GSK, 노바티스, 화이자 등 주요 글로벌제약사 한국법인에서 희망퇴직(ERP)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각 업체 노조는 사측의 인력 감축 시도가 잦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GSK는 최근 영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ERP를 가동했다.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는다. 회사 측은 "ERP 규모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회사가 호흡기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고 CNS와 정신과 영업은 중단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보상 조건은 '2n+8(근속 연수의 두 배에 8개월 치 월급을 더하는 것)'로, 업계 평균 수준으로 알려졌다. 근속 기간에 따라 추가 위로금이 주어진다. 여기에 희망퇴직 신청을 빨리 한 직원에게는 추가 보상이 이뤄진다.

한국GSK는 2015년과 2018년 ERP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ERP 시행에 대해 한국GSK 측은 "기민하고 지속 가능한 영업모델을 이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구체적인 영업모델을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영업 형태를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는 글로벌 제약업계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노바티스도 조만간 ERP를 실시할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하다.

글로벌 조직 개편의 일환이다. 앞서 6월 노바티스는 제약사업부와 항암사업부를 통합하는 대대적 조직 개편을 실시하면서 전 세계 8000명 직원을 축소할 계획을 밝혔다. 부서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인력을 줄여 2024년 내 10억달러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다.

한국법인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두 부서 통합 후 업무가 중복되는 법률팀, 인사팀, 마케팅팀, 영업팀 등을 대상으로 ERP를 실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일각에선 회사가 대규모 ERP를 구상하고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국노바티스 노동조합은 "회사가 ERP 대상을 얼마나 잡을지 지켜볼 부분"이라며 "조직 개편을 이유로 더 많은 인원 감축을 실시할 수 있는데 이를 감시하는 것이 노조의 역할이라 본다"고 전했다.

영업조직을 개편 중인 한국화이자제약도 ERP 가능성이 나온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추진 중인 조직 개편은 각 사업부 별로 영업팀이 나눠진 기존 방식과 달리 '원화이자'에 속한 새로운 영업부를 신설하는 방안으로 알려졌다.

새 영업부 규모를 어떻게 나누냐에 따라 ERP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회사가 기존 영업부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면 ERP 대상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

한국먼디파마는 최근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ERP를 실시했다.

회사는 마약성 진통제 사업부 영업 인원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대대적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제약 사업부 전략 변경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ERP로 회사는 해당 사업부 90명 중 60명을 감원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보상 조건은 '2n+8' 업계 평균 수준으로 여기에 연차에 따른 특별위로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조직 개편을 이유로 인력 감축을 시도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향후 노조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제약사 노조 연합인 한국노총 산하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NPU)과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KDPU)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규모 인력 감축이 현실로 이어질 경우 단체행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글로벌 제약사 노조 관계자는 "규모가 큰 곳 뿐 아니라 비교적 작은 글로벌 제약사까지 감원을 시도하는 등 ERP 시행 회사도 늘어나고 그 횟수도 빈번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조직 재편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1년 말부터 사노피 한국법인과 쥴릭파마 코리아, 한국로슈, 한국아스텔라스제약, 비아트리스 코리아, 한국릴리 등이 ERP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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