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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한림제약, 원료 자회사 IPO 시동…이익률 32%

  • 차지현 기자
  • 2026-04-06 12:07:23
  • 3일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작년 매출 289억·영업익 93억
  • 한림제약 자회사 가운데 첫 상장 추진 눈길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림제약 원료의약품(API) 자회사 HL지노믹스가 기업공개(IPO) 도전장을 내민다. 한림제약 자회사 중 상장을 추진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림제약 원료의약품API 자회사 HL지노믹스는 지난 3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공모 예정 주식 228만주를 포함해 752만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통상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결과 통보 기한이 45영업일인 점을 감안하면 오는 6월 초에서 중순께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L지노믹스는 작년 말 기준 한림제약이 지분 100%를 보유한 기초 의약물질 제조 업체다. 앞서 한림제약은 지난 2008년 HL지노믹스 지분 51%를 확보하며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2013년 주식 포괄적 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다년간 축적한 합성기술을 기반으로 공정개발과 화학·제조·품질(CMC) 연구를 핵심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의약품 API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공정 최적화와 품질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동시에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기준에 부합하는 문서 체계 확립과 품질·공정 개선을 도모한다.

HL지노믹스는 지난해 매출 289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2%로 30%대 초반의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 중이다.

이번 HL지노믹스 상장은 한림제약 자회사 가운데 첫 IPO 도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한림제약은 작년 말 기준 HL지노믹스와 한림MS, 한림눈건강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림제약을 포함해 이들 자회사 모두 비상장사다.

한림제약은 올 1월 김정진 회장 승진과 함께 오너 2세 경영 체제를 공식화했다. 이는 창업주인 고(故) 김재윤 전 회장 별세 이후 1년 6개월 만에 이뤄진 조치로 그동안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회사를 이끌어 온 김 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 회장은 2011년 부친으로부터 지분 19%를 증여받아 최대주주에 오르며 지분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한 바 있다.

같은 시기 인사도 대폭 확대되며 체제 전환이 본격화됐다. 김 회장 승진과 함께 20명 이상 임원이 승진·보임되는 등 계열사 전반에 걸친 대규모 재편이 단행됐다. 한림제약 대표이사에는 내부 출신 장규열 사장이 단독 선임됐다. 그룹 총괄은 김 회장이 맡고 사업 운영은 전문경영인이 담당하는 구조로 역할을 분리하면서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인사로 분석된다.

현재 HL지노믹스 대표는 김호진 한림제약 사장이 맡고 있다. 김 회장은 2023년 7월까지 대표직을 역임했으나 이후 김 사장으로 수장 교체가 이뤄졌다. 김 회장은 작년 9월을 기점으로 HL지노믹스 이사회에서 내려오면서 경영에서 한 걸음 물러선 상태다. 현재 HL지노믹스 이사회는 김호진·하문천·이근혁·박종수 사내이사, 신호석·김지선·천영진 사외이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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