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약국 찾는 방법부터 30년차 선배의 조언까지
- 강혜경
- 2023-02-12 19: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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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들, 제약·병원·근무·개국 선배들에게 폭풍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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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처음 약사가 돼 약국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할 때 여러분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시나요? 근무시간일 수도 있고 만족스러운 급여, 휴가·연차 제도, 직주거리, 근무환경, 근무강도, 식사제공·식사시간 보장, 많이 배울 수 있는 곳 등 여러가지 선택 기준 가운데 개인의 성향이나 니즈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하지만 모든 걸 만족시킬 수 있는 약국은 만나기 어려울 겁니다. 나만의 우선순위와 기준을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연사로 초대된 n년차 선배약사들은 새내기약사 시절의 본인을 떠올리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개국 1년차 선배부터 35년차 선배까지, 화려하고 다양한 경력을 가진 선배들에게 후배들의 폭풍질문도 이어졌다.
◆"한약사 개설 약국, 비약사 위주 약국은 피하는 게 상책"= 14년차 최주애 약사는 "자신과 근무조건을 협의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며 "제 경우에는 배울 것이 많은 약국이 1번이었기에 메디컬 빌딩 내에 있는 약국에서 다양한 과 처방전을 받고 매약도 했었다. 다양한 약국에서 경험을 쌓다 보면 나만의 기준이 생기기 때문에 이 과정이 고생스럽고 지치겠지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국 1년차 박진현 약사는 개국을 해 좋은 점과 예상치 못했던 점들에 대해 가감없이 소개했다. 박 약사는 "근무약사 때보다 월 수입이 높아졌고, 경영방식이나 취급하는 일반약 등을 결심한 날부터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좋다. 또 영양제를 사입가에 사서 먹거나 피곤할 때 피로회복제를 마음대로 마실 수 있어 소소한 즐거움이 든다. 하지만 품절약 구하기나 인력관리, 완전한 퇴근이 없다는 어려움도 있다"면서 "성향에 따라 개국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다를 수 있겠지만, 개국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각종 커뮤니티와 매물 사이트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선배나 제약·도매상 직원들에게 개국에 대한 의사가 있음을 어필하는 것도 팁"이라고 소개했다.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는 5년차 김서우 약사는 조제와 복약상담 과정에서 신속함 보다는 정확함에 정성을 쏟고 자신만의 매뉴얼을 만들어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전하는 게 포인트라고 말했다. 특히 김 약사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처방전을 잘 읽을 줄 알아야 하고, 환자의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답변해 주는 게 좋다"면서 "로컬 처방의 경우 처방내역을 미리 공부한다면 실전에서 활용하기 용이하다"고 귀띔했다.
◆"경험 없는 성장은 없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릴리 등 다국적사에서 11년간 회사생활을 하다 1년4개월차 약국장이 된 위수진 약사는 회사에서 배우고 쌓았던 리더십과 시스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경험들이 개국을 하고, 약국을 운영하는 데 있어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좋냐, 약국이 좋냐'는 질문에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휴가도 있고 커피타임도 할 수 있는 동료와 복지서비스가 있어 회사가 좋았다. 다만 회사든, 약국이든 스스로를 업데이트 하는 소프트스킬이 따라줘야 한다"며 "성장 없는 경험은 없다"고 조언했다.
◆약사라면 갖춰야 할 측은지심과 사람에 대한 이해= 30년차 이상 선배들의 뜨거운 조언도 이어졌다. 20년간 병원약사로 활동하다, 개국 10년차를 맞은 최지선 약사는 "약국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일들이 생긴다. 하지만 단 한차례도 환자와 시비가 발생한 적이 없다"며 전문가로서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했다.

9번의 개국 경험을 가진 35년차 정은주 약사도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위 '진상고객'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진상고객이란 내 말을 잘 듣지 않는 고객, 까탈스러운 고객, 화를 내는 고객이 아니다. 이런 고객들은 내 단골고객으로 만들어야 할 고객이다. 우리가 말하는 진상고객은 법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고객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에 있어 주도권을 잡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령 '후시딘 주세요'하는 고객에게 몇 g짜리 드려요?가 아닌 눈을 쳐다보며 안타까운 얼굴로 '어디 다치셨어요? 누가 다치셨는데요?'라고 얘기하면 고객들 역시 입을 열게 된다"면서 "표정과 바디랭기지, 약을 복용하는 방법과 도움이 되는 음식, 피해야 하는 음식, 효과가 없으면 다시 오라는 스몰토크가 고객의 재방문을 높이고, 약값 등에 대한 시비를 없애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 약사는 끝으로 "35년째 약사로 일하고 있지만 처음 약사가 되고, 약국을 열었을 때의 첫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매대에 '고객의 참 건강이 우리의 목적! 고객이 나의 생활을 보장해 준다'는 문구를 붙이고 늘 본다"면서 "약사는 자영업자이면서 전문가다. 실력을 쌓음으로써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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