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PVC 링겔백 환경호르몬 검출 '논란'
- 이지명
- 2003-07-31 19: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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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시협, DEHP 다량함유 발표…CJ, 사용량 미미 주장
병원 PVC 링겔백에서 인체 치명적인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PVC 사용 여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31일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집행위원장 김재옥)는 지난 6월 시중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재질로 된 링겔백을 수거해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의뢰, 환경호르몬인 디-에틸헥살 프탈레이트 함유량 시험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 5개의 PVC 링겔백에서 최저 13만5천ppm에서 최고 21만5천ppm에 이르는 등 평균 18만ppm의 프탈레이트가 검출됐으며, Non-PVC 재질은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지 않거나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소량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이미 각종 동물실험에서 생식독성이 있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지난 5월 역학지에 발표된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서 남성 정자의 수와 운동성을 저해하는 등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밝혀진 바 있다.
국내 역시 프탈레이트로부터 인체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미 시품공전과 공산품 안전기준에서 식품포장재나 젖병, 완구류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나, 대한약전에는 링겔액을 담은 PVC 링겔백에 대해서는 프탈레이트만 사용토록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쓰시협은 국내에는 연간 5천만개의 플라스틱 링겔백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중 2천5백만개 이상이 PVC 링겔백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PVC 링겔백을 통해 링겔액을 통해 가소제인 프탈레이트가 혈관으로 직접 흘러들어갈 우려가 높은 만큼, 관계기간은 빠른 시일안에 PVC 링겔백 규제기준을 마련해 PVC 링겔백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링겔백의 일차소비자인 병원에서는 즉시 PVC 링겔백 구입을 중단하고, 환자들이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해줘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쓰시협의 주장에 대해 링겔백을 생산하고 있는 CJ측은 쓰시협의 연구결과는 도저히 불가능한 수치며, PVC백에 용출되는 프탈레이트 양은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의 PVC백 생산업체 Baxter사의 자체 연구결과, 포도당 수액 1,000ml를 36개월간 상온에 방치하고 난 후에도 단지 0.01ppm의 프탈레이트만 검출됐으며, 이 또한 국제기준인 100ppm의 1만분의 1에 미칠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의 약전에서도 의료용구에 사용되는 가소제 성분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프탈레이트를 유일하게 인정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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