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해진 의·약사들의 샅바싸움
- 데일리팜
- 2003-04-16 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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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 하기는 싫고 치졸한 싸움으로 비하돼 보이는 것은 더더욱 싫다는 것이 의사와 약사의 '존귀한(?) 샅바싸움'이라는 비아냥이 적지 않다. ▶의·약사들의 종주단체인 의협과 약사회가 최근 한의계의 한의약청 설립, 한의약법 제정, 국립대內 한의대 신설 등을 놓고 신경질적으로 잡고 있던 샅바에서 손을 떼고 잠시나마 정겨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이번 화해무드가 이익을 위해서라면 원수와도 손을 잡는 오월동주(吳越同舟)가 아니냐는 입방아들이 많은데-. 양의, 한의, 양약, 한약 등의 존엄한 학문들이 이해단체간의 살상무기이자 승리를 위한 전략·전술에 사용된다면 살인이 합법화 되는 전쟁에 다름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의·약사들의 진정한 어깨동무가 이루어지지 않는한 의·약사들이 함께 외치는 '의료일원화'의 실현도 미로속에서 헤메고 다니는 초라한 방랑자의 노래밖에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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