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더 늦기전 PL모임 동참을
- 이지명
- 2003-10-13 06: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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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회사 소비자상담실 실무책임자들이 PL법 시행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자체적인 모임을 결성했다고 한다.
이 모임은 동아제약, 대웅제약, 보령제약, 중외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한미약품 등 현재 27개 제약사 실무자들이 참석해 소비자 상담운영현황 등에 대한 논의를 필두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안일하게 대처하는 게 만성화돼 있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습성 때문인지, 사실 소비자 클레임과 가장 밀접한 제약업체들은 PL법 시행의 중요성을 아직까지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상위 제약사들 중심으로 사건 발생 전 소비자 클레임에 대한 대응방안과 발전적인 고객상담법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은 업계내에서 모처럼 만난 반가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모임에 참여하는 업체들로부터 모임을 결성하게 된 배경에 대해 들었을 때 기자는 조금은 씁쓸했다.
"제약협회내 부설기구로 설치된 PL센터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죽하면 정보에 목마른 제약회사들이 직접 나서서 모임을 결성했겠습니까?"
푸념같이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공감이 갔다.
협회측은 지난해 7월 PL법 시행에 맞춰 PL센터 현판식을 갖고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힌 후, 몇 차례의 세미나 개최 외에는 업체들을 위한 이렇다할 활동사항을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PL센터 근황에 대해 묻자, PL센터는 조용한 게 좋은 것이 아니냐는 협회측의 대답에 기자는 할 말을 잃었다.
이같은 문제제기는 협회측의 책임을 추궁하려는 게 아니다. 그러나 PL센터를 운영한다고 협회측이 밝힌 만큼 업체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고, 더 많은 업체들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안내자 역할을 해 주길 바랄뿐이다.
아울러 소잃기 전 외양간을 미리미리 손보려는 제약업체들의 뜻있는 움직임에 더 많은 제약사들이 동참하길 주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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