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협회 회의 참석 않겠다”
- 최은택
- 2005-03-23 06: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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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우 부회장(도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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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릭문제를 놓고 최근 사퇴서를 제출해 이목을 끌었던 이한우(59) 회장은 협회측으로부터 사퇴서가 반려된 22일 향후 행보와 관련해, 이 같이 입을 열었다.그는 “사퇴서를 제출한 것은 협회 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해서 내린 결정이었지, 협회에 누를 끼치거나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협회에 힘이 결집되지 못하고, 회장단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이 힘 있게 관철되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 갈등을 겪어 왔다”고 말해, 이번 일이 돌발적인 행동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쥴릭문제 난항...회원사에 죄의식 느껴
이 회장은 특히 최근 쥴릭의 수정계약서와 관련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 쥴릭 거래업체들이 모인 회의에서 무산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상당한 회의감과 함께 무력감을 느꼈다고 한다.
“쥴릭문제는 개별업체의 힘으로는 해결하거나 개선할 수 없는 일입니다. 때문에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고, 업계의 힘을 협회로 몰아줘야 합니다. 그러나 매번 회의장에서 나온 주장과 실제 회원사의 개별적인 대응은 180도 다르게 전개돼 왔던 게 사실입니다”
회원사의 자사 이기주의가 결국 단합과 쥴릭에 대한 공동대응을 저해시키고 있다는 것.
그는 그러나 회원사들이 이 같은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 대해 충분히 공감이 간다는 입장이다. 쥴릭 거래업체들의 쥴릭의존율이 2~30%에 달하는 상황에서 거래를 중단하자는 식의 극단적인 방식은 해당 업체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될 수 있기 때문.
이 회장은 따라서 쥴릭과의 거래를 종료시키자는 식으로는 회원사의 단결을 이끌어내기도 어렵고 사태를 해결 짓지도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또 협회의 우유부단한 측면에 대해서도 쓴소리 뱉었다. 총회나 회장단회의 등에서 결정된 사안들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유야무야 되는 부분은 회원사들의 비협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협회 지도부의 우유부단함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것.
쥴릭 맞대응보다 아웃소싱 제약사 변화 유도해야
“쥴릭의 강점은 여신이 확실해 부도가 날 염려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외자제약사들이 이 부분만 갖고 아웃소싱을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써는 아웃소싱 제약사와의 접촉을 통해 도매 직거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득을 해나가는 방식과 쥴릭의 불공정사례나 유통상의 허점 등을 외부에 알려나가는 방식을 병행해서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쥴릭에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보다는 아웃소싱 제약사를 통해 변화를 유도해 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
이 회장은 사퇴서 반려에 대해서는 “어중간한 상태에서 매듭지어졌다”면서 말을 흐렸다. 그러나 정황으로 볼 때 인간적인 관계상 주회장의 만류를 거부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쥴릭문제 만큼은 사사로운 이익을 던지고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을 방안을 채택해 모든 회원사의 힘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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