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관심없는 국내 제약업계
- 송대웅
- 2005-04-08 06: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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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제약업계 판도가 심상치 않다.
일본내 3위와 5위 업체인 후지사와약품과 야마노우찌제약이 ‘아스텔라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전세계 동시에 합병법인을 출범시켰다.
‘아스텔라스’는 전세계 매출규모가 약 8조5천억원에 이르는 일본내 2위, 세계 17위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 것.
또한 올 10월에는 일본내 2위제약사인 산쿄와 6위 다이이찌 제약회사가 합병하면 9조5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제약사가 탄생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될 점은 독자적으로도 신약개발능력을 갖춘 회사들이 일본회사명 같지않은 전혀 새로운 이름을 쓰며 하나의 회사로 거듭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한국아스텔라스 야나기토시히로 사장은 출범에 앞선 기자 간담회에서 “급변하는 세계제약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1조원 이상 연구개발비 투자가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이를 위해 과감히 뭉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비해 국내제약업계를 살펴보면 매우 비관적이다.
40개 국내 주요제약사가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전체 매출액의 5%규모의 2,150억원 규모로 이는 전년도에 비해 약 18% 늘어난 금액이지만 글로벌제약사가 되기위한 조건인 1조원 연구개발비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국내 40개 업체를 하나의 회사로 합쳐도 신약개발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는 결론이다.
국내사들간의 전략적 M&A가 쉽지 않은 점으로 부모가 자식에게 대물림하는 이른바 ‘족벌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대물림 하는 제약사는 오츠카와 다이쇼 제약 정도 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오너 중심의 회사들끼리 합치려 한 적이 있으나 실패한 적도 있고, 오너가 갖고 있는 회사의 주식이 그리 많지 않아 흡수 합병이 용이하다.
지금이라도 국내사들은 이러한 족벌체제에서 과감히 벗어나 시너지효과와 보다 큰 규모의 연구개발비 투자를 위한 '윈윈전략'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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