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 약사국시 과목별 과락제에 '분통'
- 한승우
- 2007-01-19 12:32:0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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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안지 마킹 못한 수험생 잇달아...'그룹과락제'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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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가 끝난 10시 30분, 고사장 1층 관리본부 앞으로 눈물을 머금은 수험생 여러 명이 몰려왔다.
그 중 한 남자 수험생은 “마지막 부분을 체크하지 못해 시험결과는 뻔하다”면서 “1년을 또 이렇게 공부만 할 수 없다. 한번만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관리본부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로 2교시 시험에 불참했다.
또 다른 여자 수험생도 “올해 벌써 2번째 시험인데, 너무 긴장해 감독관의 지시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관리본부측은 “국가시험에서 종이 울린 뒤 답안지 마킹을 계속하는 것은 엄연한 부정행위”라면서 “내년 시험을 다시 준비하라”고 수험생들에게 말했다.
이 광경을 고스란히 목격한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은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들이 나머지 2,3교시 시험을 거부하는 이유도 결국 과락제에 있다”면서, “약대 6년제 시행을 앞두고 반드시 개선해 나가야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회장은 김문식 국시원장에게 “약학대 교수들 간에 과목을 두고 경쟁이 심해 합의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국시원에서 이를 힘있게 추진해주면, 약사회도 이에 부응하는 움직임을 강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중요한 순간에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순간적인 실수 때문에 1년이란 시간을 또 보낸다는 것은 지나친 낭비”라면서, “의대에서 과목 간에 합의를 이루는데 7년이 걸린 점을 감안, 약학계도 개선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일부 과목의 약대교수들은 이 문제에 대해 여전히 ‘요지부동’”이라며, “먼저 이들을 설득하고 약학계 전체의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약대 교수들은 최근 약사국가시험이 현행 과목별 과락제에서 유사 과목간 그룹 과락제로 바꾸는 등의 개선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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