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3곳 오픈, 문전약국 과당경쟁
- 한승우
- 2007-04-04 12: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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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초까지만 해도 병원 반경 100M안에는 약국 5곳이 전부였으나, 2월 한달에만 3곳이 새로 약국문을 열었다.
병원에서 유입되는 처방전수는 600~700건. 기존에 있던 약국 중에는 처방전 건수가 최대 40%까지 감소한 곳도 있었다.
이는 병원 정문 옆 신규 주상복합 빌딩이 2월부터 분양을 시작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이 빌딩에만 2곳의 약국이 일주일 간격으로 문을 열었다.
2곳 중 하나인 K약국은 약국 부동산 브로커에 속아 부풀려진 권리금에 피해를 본 케이스다.
K약국 약국장 김종준(가명·30) 약사는 "계약 당시 우리 약국 옆에 약국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권리금 등 모든 대금이 지급된 후에야 이를 알게됐다. 미리 알았다면 (이 자리에)들어왔겠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김 약사는 "처음 약국을 시작하는 것이라 주변 약국에 케이크를 직접 돌리는 등 의욕적으로 도전했는데, 많이 힘들다.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30평 규모의 이 약국은 권리금 7,000만원, 보증금 1억원에 월 600만원 수준의 세를 부담하고 있다.

이 약국은 '드링크 직접 따서 고객에게 건네기'는 물론, 백원 단위 절삭을 넘어 천원단위 절삭까지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 약국은 ▲분양을 받은 자가 제 3자인 P 약사로, A씨에게 임대를 해 운영되고 있었고 ▲A씨는 기자에게 자신을 소개하면서 "약은 잘 모르고 매약을 전문으로 하는 약사"라고 말했으며 ▲약사가운을 입지 않고 근무하고 있었다.
병원 후문쪽에 새로 지어진 빌딩 1층에 입주한 세번째 약국은 약국체인을 통해 입주했다.
2년 전 같은 자리에서 약국을 운영했고, 재건축으로 인해 잠시 자리를 옮겼었다는 이 약국은 넓은 공간과 깔끔한 인테리어로 단골 확보에 나선 상태다.
한편, 기존에 있던 약국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약국 조도를 높이거나, 인테리어를 새로 단장했다.
또한 복약지도 시간을 환자 개개인마다 더 할애하고 질병 정보를 담은 안내책자를 무료로 공급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모든 행위가 결국 '같은 크기의 파이를 나누는 것'에 불과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약국들이 정리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기존에 있던 약국의 한 약사는 "어차피 병원에서 나오는 처방전의 수는 변함이 없다"면서 "누가 이를 많이 확보하느냐, 또는 어떤 약국이 먼저 유리한 위치에 서느냐에 따라 몇개의 약국은 자연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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