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험한 신약개발
- 천승현
- 2009-05-08 06: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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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임상중단 조치 이후 혹시나 닥칠 위기를 예감하고 판매중단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게 적중한 셈이다.
하지만 부광약품은 신약개발 제약사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판매중단 결정 과정 및 후속조치에서 잇따라 미숙한 대응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무엇보다 치료의 연속성이 강조되는 B형간염치료제를 별도의 후속조치 없이 일방적으로 판매를 중단, 처방현장에서 혼선을 제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레보비르를 복용중인 환자가 겪어야 할 혼란을 감안한다면 갑작스러운 판매중단은 무책임한 조치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즉 식약청과 충분한 협의 후 무상공급과 같은 대책을 마련한 후 판매중단을 결정해도 늦지 않은데 무언가에 쫓기듯 갑작스럽게 결정을 내림으로써 오히려 처방현장에서 원성만 높아진 셈이다.
의사가 환자에게 레보비르를 직접 건네게 하는 등 의약분업의 원칙을 위반하면서까지 무상공급을 진행한 점 또한 부광약품이 얼마나 이번 사안에 안이하게 대처했는지를 방증하는 사례다.
레보비르에 대한 강한 자신감만큼 침착하게 후속조치를 진행해도 되는데 무언가에 쫓기듯 일처리를 하다보니 말도 안되는 상황이 펼쳐져 기존에 쌓아온 신뢰마저 무너뜨린 격이다.
판매중단 결정과 같은 침착한 대응과는 달리 후속조치에서는 부광약품이 갖고 있는 조바심이 그대로 드러난 것.
중앙약심이 레보비르의 위해성보다는 유효성에 손을 들어줌에 따라 부광약품은 레보비르의 효능에 대해 재신임을 받게 됐다는 수확을 거둬 표면적으로는 판매중단 카드가 성공적이였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하지만 직접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혼란을 겪었다면 실패한 판단이었다고 과감하게 말하고 싶다. 환자 입장에서 조금만 더 생각했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혼란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레보비르가 의료진과 환자에게 적잖은 불신을 심어줬다는 사실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레보비르가 출시 2년 만에 부작용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를 겪었다. 이번 사건을 성장통으로 삼고 신약개발 제약사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게끔 발전을 거듭하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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