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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와 내부고발

  • 이현주
  • 2009-06-01 06:19:09

K제약사의 리베이트 실태가 공중파에 보도된 후 후폭풍이 만만찮다. 복지부와 공정위, 제약협회까지 K제약사를 전방위에서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제약회사 오너들이 모여 리베이트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같은 일이 발생해 파장은 더욱 크다.

이를 지켜보는 업계에서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해당 제약사는 망연자실한 한숨일 수 있고, 경쟁 제약사는 안도의 한숨일 수 있다.

사실 리베이트는 어제오늘일은 아니다.

과거 할인할증형태로 시작된 리베이트가 자사 의약품 처방댓가로 전체 처방금액의 10% 많게는 30%까지 제공하다가 최근에는 처방금액의 100%, 300% 등 '100대 100', '100대 300'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면서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옳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제네릭 위주의 영업상황에서 가장 큰 무기는 '리베이트'라고 말한다.

이는 영업사원들이 매출실적이 안나오는 것에 대해 '회사 정책이 약해서'라고 말하는 것만봐도 알수 있다.

때문에 리베이트 문제는 K사뿐만 아니라 타 제약사도 자유로울 수 없고, 곁가지로 나가보면 내부고발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 없다.

일전에 만난 한 제약사 영업팀장은 회사내부 사정에 대해 털어놓으며 지난 몇년간 요양기관의 처방금액을 위조했지만 담당자를 해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내부고발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래도 도덕 교과서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자면 결론은 리베이트를 없애는 것이다.

다만, 일정의 룸은 줘야한다. 현재 리베이트로 간주되는 행위가 타이트하다는 불만이 많은 것처럼 리베이트에 대한 규정을 좀더 세밀하게 다듬고, 영업판촉활동과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지으면서 정해진 틀 안에서 영업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트에 자유로울 수 없는 한 '내부고발'이라는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것으로 볼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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