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의 약사가 함께 뛰는 청소년올림픽을 아시나요?
- 강혜경
- 2024-01-17 12: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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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핑방지약국 총괄 이정연 이대약대 교수
- 도핑예방 보건의료 전문가 과정 마친 '준비된 약사' 17명 현장에
- "선수 투약에서 처방전 검수 가장 중요…연령금기 가이드북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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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당연지사 선수들이다. 만 15~18세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차기 올림픽 대회에 출전하게 되는 만큼 사실상 데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경기장 안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선보이는 게 선수들이라면,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 못지 않게 분주히 움직이는 인력 가운데 하나가 약사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건강을 책임질 도핑방지약국이 15일부터 2월 2일까지 약사 18명을 주축으로 운영된다. 도핑방지약국 총괄을 맡은 이정연 이화여대 약학대학 교수를 만나 이번 대회의 의미와 약국 운영 방식,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와 다른 점 등을 들어봤다.

=대회가 확정되면서 작년 9월 첫 조직위원회 의무분과회의가 열렸다. 이전에도 봉사약국 운영에 대한 교감이 있었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에도 약국이 운영됐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대한약사회와 임상약학회, 병원약사회를 통해 약사 모집을 요청했고 17명의 약사가 지원해 주셨다. '평균 5일 근무'라는 현실적인 벽에도 불구하고 개국, 병원, 제약 약사님들이 기꺼이 동참의사를 밝혀 주셨고, 프로필을 받아보니 가까운 강원도부터 제주에서 오시는 분도, 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신 약사님도 계셨다.
12월 초 17명의 약무부 약사님들을 대상으로 줌OT를 한 차례 실시했고, 도핑예방 보건의료 전문가 과정인 KADAMP나 IOC, 대한약사회 교육 등을 들으시길 권장드렸다. 도핑방지교육과 주의사항 등을 이수한 경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약무부 간담회와 약사 대상 교육이 5일과 12일 진행됐다. 약사님들이 3차례 가량 교육을 이수하시다 보니, 금지약물부터 연령금기까지 그야말로 '준비된' 상태다.
-개회식 전부터 약국이 꾸려진다. 이유가 무엇이며, 누가 주로 찾나?
=19일이 개회식이지만 약국은 1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보통 대회 일주일 전부터 선수촌이 열리기 때문인데, 사실 이 때가 가장 분주하다.
사실 선수들의 경우 일반인들에 비해 육체적으로 건강하다 보니 약국을 찾을 일이 많지 않다. 전체적인 비율로 보자면 선수:자원봉사자 등 스태프 비중은 1:9 정도로 이외 인원이 압도적이다.
다만 경기 전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약국을 주로 찾는다. 장시간 비행과 시차 등 환경 변화로 감기나 건조 등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령 특정 비강분무제를 찾는데, 우리나라에는 해당 제형이 없는 경우도 있다. 성분은 있는데 제형이 없는 경우, 유사한 성분의 비강분무제를 드리거나 국가별 허용 용량이 다른 경우 등에는 중재가 필요하다. 개막 이후에는 선수들이 대체로 줄어든다.
이번에도 봉사자나 IOC위원, 미디어센터 기자 등 1만명이 오신다고 들었다. 만반의 준비를 끝내둔 상황이다. 약사들의 프로필을 약국 밖에 게시해 약력을 알 수 있도록 했고, 금기 약을 '투호' 게임으로 접목해 퀴즈로 풀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약국 운영 스케줄은? 별도 보상이 있나?
=약국은 강릉과 정선 두 곳에 운영되는데 강릉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정선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2명씩 짝을 지어 2인1조로 근무하게 된다.
약사의 경우 전문봉사단으로 급여가 나오지만, 사실상 봉사 개념에 가깝다. 숙박 역시 대학교 기숙사와 스키 리조트에서 하다 보니 근무 여건 자체가 녹록치 않다. 하지만 약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참여해 주신 게 아닌가 싶다.
대체로 '약사인데 해보면 어떨까', '이론으로는 못 배우는 현장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매번 오는 기회가 아니다 보니 드물고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단일 경기는 빈번하게 열리지만, 종합 경기는 그 기회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약국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처방전 검수다. 약국은 잘못된 처방이나 금지약물 등을 걸러낼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사실상 약국에서 걸러내지 못할 경우 선수는 물론 코치, 가족 등에게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히기도 한다. 약국이 처방전 검수를 더 꼼꼼히 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이번 대회는 청소년 대회인 만큼 12세, 15세, 18세 연령금기를 표기한 처방약물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번 대회가 청소년 대회인 만큼 경쟁보다는 문화와 교육이 우선시 됐으면 좋겠다는 부분이다. 또 꾸려진 인력풀을 주축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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