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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쥴릭 번복 없다, 경쟁업체에 불과"

  • 이현주
  • 2009-09-28 06:36:45
  • [단박인터뷰] 동원약품 현수환 회장

동원약품그룹 8개 계열사가 탈쥴릭을 결정했다.

지난 9년간 쥴릭과 거래를 해오면서 혜택을 받은 부분도 있었고, 소송도 한차례 했고 계약갱신때는 마찰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쥴릭의 협력도매가 아닌 선의의 경쟁도매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자 동원약품은 쥴릭과의 거래종료를 선언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용·성실·구색' 3가지 요소중 구색문제가 발생할까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동료들의 지지와 격려, 임직원들에 대한 믿음이 있어 이내 탈쥴릭을 결정했다는 동원약품그룹 현수환 회장.

또 무엇보다 탈쥴릭 결정을 공식화해 번복하지 않고 확고한 결심을 알리겠다는 의지다. 지난 25일 도매협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자리에서 현 회장은 탈쥴릭 결정을 하기까지 그간의 마음고생과 걱정, 앞으로 계획에 대해 털어놨다.

쥴릭과의 거래량은 어느정도 규모였나.

=전 계열사 합산해 월 75억원 규모정도 된다. 한꺼번에 정리를 하는게 쉽지는 않다. 쥴릭이 국내 진출했을때부터 거래를 지속해왔다. 마땅히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계약 갱신때마다 불리한 조건을 제시해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거래종료 결정을 앞두고 가장 고민이됐던 부분은 있다면.

=1968년부터 업을 시작해 41년째다. 도매의 경쟁력은 구색이다. 단 몇일만 구색이 갖춰지지 않아도 거래처는 무너진다. 동원약품그룹은 약 5000곳의 약국을 거래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에 차질을 빚을까 가장 걱정됐다. 그러나 기본원칙을 성실히 지키는 것은 물론 최단시일내 불편을 해소도하돌 임직원들이 다같이 노력할 것이다. 이번기회를 전화위복으로 토종도매로서의 저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서울동원팜 현준재 이사, 안영운 전무, 석원약품 강재근 사장, 동원약품 현수환 회장, 도매협회 이한우 회장, 석원약품 안진형 부사장(왼쪽부터)
당초에는 대구본사, 석원약품 등 일부 계열사만 거래를 종료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전 계열사가 모두 탈퇴를 하게됐다.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

=쥴릭도, 동원약품도 같은 도매업체다. 공정한 위치에서 경쟁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쥴릭에게서 약을 공급받아야 되는 상황이 동등한 위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쥴릭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 7년전 쥴릭과 소송도 있었다. 그때도 거래중단이 문제였는데.

=지난 2002년경 쥴릭이 48억원 상당의 가압류를 걸어왔다. 그 당시에는 업을 못할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곳저곳 자문을 받아보니 잘못한 부분이 있었다. 인정하고 한발 물러섰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거래를 종료하는 것이다.

쥴릭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했는데, 동원약품그룹이 가지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40년 이상 이어오는 전통과 신용, 거래처와의 유대, 신속한 배송, 지역특색에 맞는 영업 등이 아닌가 한다.

쥴릭과의 거래종료가 확실해졌으니 이제 다국적사와의 직거래 부분이 남았다. =쥴릭 아웃소싱 제약사마다 특성이 있어 전 계열사를 직거래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자신있다. 구색을 갖추지 못해 일시적으로 문제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구색문제는 늦어도 2개월안에 매듭짓고 예전 상태로 회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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