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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500건 약국자리 소개료만 1억"

  • 영상뉴스팀
  • 2009-10-10 06:20:39
  • 브로커 출신 영업사업, 약국입점 사기수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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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브로커를 통한 ‘약국 자리’ 사기 사건이 비일비재한 현시점에서 전직 브로커 출신 제약 영업사원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양심고백’을 전해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데일리팜을 통해 ‘양심고백’과 ‘사기방지 노하우’를 전한 이유는 양심의 가책과 약국개설 문제로 피해를 보는 약사들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데서 기인한 것.

10여년 동안 제약사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김현수씨(가명)가 약국개설 전문 브로커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평소 영업활동을 하면서 쌓아왔던 약사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브로커 일을 시작했지만 그에게는 지난 4년여 간의 시간이 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고 호소했다.

특히 김 씨는 약사들이 약국자리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서면계약과 자격증 확인, 주민등록증 사전 복사, 브로커 연락처 확인, 현금 거래가 아닌 무통장 거래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만약의 사태를 위해 구체적 물증확보를 통한 수사 증거를 미리 마련해 둬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아무리 좋은 자리에 있다손 치더라도 1~2개월 동안 의원 처방전 발행 수 등을 꼼꼼히 체킹하는 것은 필수.

조심해야 할 부분은 이 뿐만이 아니다. 브로커는 혼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거미줄처럼 점조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약국자리를 찾고 있는 약사를 섭외하는 ‘알선책’과 소개 후 수수료 등을 받고 이른바 ‘먹튀(먹고 튄다)’ 할 수 있는 장소와 휴대전화 삭제 등을 담당하는 ‘멍따’ 등 전국적 조직망을 확보하고 있어 ‘조심 또 조심’만이 상책인 것이다.

브로커들은 대부분 한 곳에 상주하지 않고 전국을 떠돌거나 한탕 크게 한 후 2~3개월은 행적을 감춰 사기를 당하더라도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

“보통 처방전 300~500건 약국자리 소개료가 1억 정도 하는데 이처럼 큰일을 한번 맡으면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쉬는 편이죠. 조직원끼리 일해도 3~4천은 순이익이죠. 이 돈으로 몇 달씩 먹고 살다 다시 잠잠해지면 그때 다시 행동을 시작합니다.”

이 모든 것과 관련해 김 씨는 말한다. ‘처방전 위주의 의약분업’, ‘문전약국 백전백승’의 논리가 성립되는 한 브로커는 계속 양성될 것이라고.

때문에 약사들은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브로커를 통하기보다는 직접 발품을 팔아 약국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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