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고액기부자 43%, 제약·도매업체"
- 박철민
- 2009-10-30 06: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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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최재성 의원 "업무연관성 있는 제약사 기부금 금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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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민주당 최재성 의원(교육과학기술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0개 국립대 병원이 기부받은 금액은 총 568억7500여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6년 1월부터 2009년 5월 말까지 부산대학교에 대한 기부액 중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 내역은 총 76건 31억8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제약사의 경우, 최근 3년간 기부금은 11개 업체 7억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제일약품 ▲유한양행 ▲중외제약 ▲CJ가 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츠카제약이 60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대한약품공업과 동신제약 및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바이넥스가 각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SK케미칼은 3000만원을, 아스텔라스제약은 1500만원을 기부했다.
최 의원은 "2006년부터 2008년 말까지 부산대학교병원이 구입한 약품의 총액은 1298억6396만원인데, 이 중 19.8%인 256억9650만원은 기부금을 납부한 11개 업체가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매의 경우 삼원약품이 1억800만원으로 가장 많이 기부했고, 우정약품 1억원, 청십자약품 6000만원, 세화약품 5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상약품과 동일약품 및 복산약품은 3000만원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서도 최 의원은 "3년간 부산대병원 납품 도매상은 총 12개업체인데, 이들 7개 업체가 총 4억1172만원을 기부했다"면서 "전체 납품총액은 1203억원 중 이 7개 업체가 총 926억원어치의 약품을 납부해 77%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기업체의 기부금은 진욱메디칼이 5000만원으로 제약·도매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병원 관련업체들의 기부내역과 납품액을 비교하면, 총 76건 중 43.4%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업체로부터 받은 기부금이었으며 이는 기부금 총액의 41.2%에 달한다"며 "이는 국립대병원에 대한 기부금이 합법적이고 실질적인 리베이트의 창고가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원은 "이들 업체의 기부 시기가 부산대병원이 양산병원 개원을 준비하던 2006년에 집중된 것을 보면, 병원측이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모금행위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기부금이었다고 할지라도 업무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제약사 등으로부터 고액을 기부받는 것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병원의 입장에서는 당장 병원건립사업에 활용할 현금을 확보하고, 이들 업체들은 리베이트성 후원금을 제공함으로써 추후 안정적 납품을 할 수 있다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기부가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할지라도 업무연관성을 고려해 돌려줘야 마땅하다"며 "국립대학병원 설치법을 개정해 기부금 접수는 법으로 보장하되 업무연관성이 있는 업체들로부터 기부금 접수는 엄격하게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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