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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약사가 더 무섭다

  • 강신국
  • 2010-02-10 06:32:19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A약사는 같은 지역에서 약 100m떨어진 곳으로 약국을 이전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약국 건물주가 바뀌면서 생긴 불가피한 이전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새롭게 약국을 개업하자, 이웃약사의 상상치도 못한 견제가 시작된 것이다.

이웃약사는 주변 병의원을 돌며 처방전이 분산되지 않도록 로비까지 펼쳤다는 후문이다.

같은 반회에 소속된 약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약국에 인접해 개업을 했다니 속상할 만도 하다. A약사의 사정이나 한번 들어 봤으면 어땠을까?

A약사는 이웃약사 눈치가 보여 입간판하나 설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약국간 분쟁은 비일비재하다. 1층에서 약국을 하고 있는데 난데 없이 같은 건물 상위층에 약국이 개업을 한다거나 새롭게 개업한 약국이 환자유치를 위해 조제료 할인과 난매행위를 한다면 기존에 있던 약국들은 죽을 맛일 것이다.

과도한 입지 경쟁, 약사의 실력이 아닌 병원과의 인접도가 약국경영의 바로미터가 되면서 생긴 슬픈일이다.

'남을 죽여야 내가 산다'는 논리가 횡행한 약국 현실에서 개업을 해도 주변약국에 떡 돌리기가 무섭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웃약사 눈치보며 약국 간판 설치도 제대로 못하는 게 요즘 약사들의 자화상이다.

이제 곧 설날이다. 주변 약사들을 찾아가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는 덕담 한마디 쯤 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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