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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수의계약 급선회…제약-도매 '고민'

  • 이상훈
  • 2010-09-16 06:46:41
  • 병원측 "수의계약 실패하면 한달간 납품계약 연장 후 재입찰"

시장형실거래가 첫 시험무대로 '덤핑'낙찰을 재현, 관심을 끌었던 부산대병원이 수의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에 관련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부산대병원측은 수의계약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유찰 품목에 대해서는 기존 거래처와 1달간 납품 계약을 연장, 추후 재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까지 정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제약 및 도업체들은 저가로 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자니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기준가 가격을 고수하자니 영업 타격이 불가피, 섣불리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약사에 따라서는 입찰에 붙여진 자사 의약품의 주력제품 여부, 몇 곳의 제약사와 경쟁을 해야하는지 여부, R&D투자 비율 등에 이르기 까지 갖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있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은 지난 15일 2차 입찰을 진행한 결과, 772개 품목 가운데 234개 품목이 낙찰됐으며 일부 그룹 및 538여 개 품목은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예상대로 대다수 단독 지정 품목과 다국적제약사 오리지널 품목들이 대거 포함된 그룹에서 유찰 사례가 속출 한 것이다.

반면, 경합품목에서는 1차 입찰에서와 마찬가지로 덤핑낙찰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품목 중 3품목이 동가를 기록, 1원 투찰이 계속된 것.

유찰 사례가 속출하자 부산대병원측은 오늘(16일) 오전 10시 수의계약 여부를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병원측이 제시하고 있는 수의계약 조건은 단독품목 15%, 경쟁품목 30%.

이와 관련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도매업체에서 오늘까지 가격을 맞출 수 있는 만큼은 맞췄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때문에 수의계약에서도 많은 품목에서 유찰 사례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의 계약에서도 유찰되는 품목은 1개월간 기존업체와 계약을 하고, 10월 다시 재입찰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입장은 도매업체 및 제약업체 관계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부산대병원 입찰에 참여한 모 도매업체 관계자는 "병원측이 제시한 예가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막심한 손해가 불가피 하다"면서 "상황이 어렵게 흘러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A제약사 관계자는 "제네릭이 없는 단독품목이나 다국적 제약사 제품들은 유찰이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원외처방코드를 유지를 위해 원내코드를 유지하고 싶지만, 본사가 아닌 만큼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병원측이 예가를 상향 조정하지 않는 이상 유찰 사태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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