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가득찬 얼굴에 말한마디 못한 이관순 사장
- 이혜경
- 2010-12-03 06: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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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계 첫 공식 나들이…1인 시위로 묘한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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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서울시의사회가 주최한 제9회 한미 참의료인상 시상식장이었으며 이 사장은 후원사를 대표해 이 자리에 내빈 참석했다.
권이혁 전 장관 등 의료계 원로들이 참석한 현장은 화기애애해 보였지만 왠지 모를 긴장감도 흘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한미약품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던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가 시상식 장에서도 시위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장내에 돌았기 때문이다.
저녁 7시께 오전 시위 때 내보였던 팻말을 든 노 대표가 시상식에 들어섰다. 시상식장에는 경만호 의사협회장도 이미 자리해 있었다.
노 대표의 1인 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시의사회 정용표 총무이사의 사회로 시상식은 시작됐고, 나현 서울시의사회장의 인사와 경만호 의협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관례에 따라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의 축사가 이어져야 할 시점에 사회자는 바로 장기근속상 수상자 발표와 함께 2부 행사를 진행했다.
이 사장은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하고 포토타임만 가졌을 뿐 거의 입을 떼지 못했다. 후원사 대표가 행사에 참석해 이처럼 침묵하고 어색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때 이 사장은 무표정으로 일관했으나 수심까지 감추지는 못한 듯 보였다. 보다못한 서울시의사회 관계자가 노 대표를 저지하고 나섰지만, 이 사장의 얼굴은 펴지지 않았다.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1984년부터 사장 임명전까지 연구 개발에만 전념했던 이 사장에게 시상식은 일각이 여삼추였을지 모른다.
쌍벌제 도입 과정에 연루됐다는 오해를 사 고초를 겪고있는 한미약품의 시련이 장기화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걱정된다. 한미약품이 불쌍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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