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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쌍벌제, 카드사 배만 불린다" 불만 팽배

  • 이상훈
  • 2011-02-15 06:44:30
  • 카드 수수료 대형마트 수준 인하 등 현실 부합 정책 요구

#쌍벌제 시대를 맞아 도매업계 최대 과제 중 하나로 매월 지출되고 있는 카드 수수료 현실화가 떠올랐다.

카드수수료 문제가 약국가의 대금결제 장기화 요청과 더불어 도매업체 경영악화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매업체 사장들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도매마진 평균 7% 중 2.5%는 카드 수수료…남는게 없다"

도대체 카드 수수료 문제는 얼마나 심각할까. 현재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은 약 300만 곳에 달한다. 가맹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수수료는 2.5%로 체크카드(1.8%)와 직불카드(1.5%)에 비해 1% 가량 비싸다. 상한 수수료는 3.3~3.6%에 달한다.

100% 사용자 신용으로 운영되는 탓에 수수료도 타 종류의 카드보다 비싼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무려 2조 7212억원에 달했다. 카드사와 은행을 겸업할 경우는 1조 5870억원.

반면 최근 의약품성실신고회원조합 조사에 따르면, 100대 도매업체 평균 마진은 7%다. 평균 마진 7%가운데 2.5%를 제하고 나면 도매가 손에 쥐는 것은 4.5%인 셈이다.

문제는 4.5% 마저도 모두 도매 몫은 아니라는 점이다. 배송비, 금융비용(1.8%), 반품 및 교품에 들어가는 비용 경우까지 감안하면 최종 도매에 남는 영업이익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상한 수수료를 적용하면 오히려 손해보는 장사를 해야한다.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도매상은 잘해야 100만원이 영업이익으로 남는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도매업체 사장들은 금융비용 합법화 최대 수혜는 약국도, 도매도 아닌 카드사라며 현실에 맞는 카드 수수료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도매업계의 주장은 수수료 부담 경감 혜택이 주어지는 중소가맹점을 전면확대하든지, 국민 건강과 밀접한 의약품 유통업권 보호를 위해 서울시내 3대 대형마트 수준(1.6~1.9%)의 수수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위 도매업체 A사장은 "쌍벌제가 시행되면 합법적인 금융비용만 주면되고 결제일도 단축되기 때문에 도매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막상 쌍벌제 이후 도매업체들의 부담은 늘어만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사장은 "약국가는 나름대로 수익을 내기 위해 대금 결제 연장을 요청하고 있는데다 대금 결제 방식 마저 포인트 극대화를 위해 일반카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약국이 도매 전용카드를 사용해 주면 더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도매업체 B사장도 "의약품은 국민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유통업계 특수성을 인정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특수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가 업계 현실에 맞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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