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보령 카나브 약가협상팀 '녹초'
- 김정주
- 2011-02-23 06: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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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봐선 않되는 자(건강보험공단)와 물러설 수 없는 자(보령제약)의 끝장 대결."
건강보험공단과 보령제약 협상팀이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약가 등재를 놓고 벌인 줄다리기 끝에 녹초가 됐다.
그간 양 측은 공식적인 자리는 여섯차례, 비공식적으로는 수차례 만남을 거듭하면서 서로의 간극을 조율해 왔으나 서로 간의 입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보령은 외자사 제품으로 점철돼 있는 ARB 고혈압제 시장에 국산신약으로 시장을 장악해 궁극적으로 건보재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명분으로 우대를 바랐던 반면 공단은 임상적 유효성과 기등재약 인하치와 특허만료 등 협상지침 기준, 보험재정까지 총체적으로 종합검토 해 저가를 주장했기 때문.
급기야 건정심 서면심의를 하루 앞 둔 21일, 8시간여의 지리한 공방을 거듭, 또 다시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3월 출시가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기에 이르렀다.
공단 측은 "보험재정 여건을 감안하면 보령 측이 요구하는 약가를 내줄 수 없었다"면서 "사안이 예민해 특히 종합적 검토가 필요했던 협상이라 잠 잘 시간도 없이 너무 힘겨웠다"고 그간의 소회를 말했다.
그간 형식면으로는 지리한, 내용면으로는 치열한 협상을 거듭한 카나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러 개 있다.
그 중 첫번째는 국내 최초 ABR 제제라는 점, 두번째는 국산신약의 개발원가를 인정해주는 최초의 협상이었다는 점, 세번째로 가중평균가가 적용되는 대체약제 고혈압 기등재약 인하치가 처음으로 반영된 협상이란 점이다.
이런 이유로 카나브는 약가협상 내내 국내제약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들에게도 여러모로 주목을 받아 왔던 것.
때문에 보령 측 협상단도 공단 측 이상으로 피말리는 전쟁이 아닐 수 없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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