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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조사 대비 '행동지침' 공유

  • 영상뉴스팀
  • 2011-04-13 12:19:10
  • [뉴스콕]의약계-업계, 긴박한 움직임 곳곳서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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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조사 현장 반응]

▶정웅종 / 진행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 주의 이슈를 취재기자와 함께 콕 집어 주는 '뉴스콕' 입니다.

정부가 공언한대로 전방위적인 리베이트 조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사의 긴박성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고 있는데요.

리베이트의 당사자격인 제약, 도매, 의사, 약사들이 느끼고 있는 현장 분위기를 이현주 기자와 함께 점검해 보겠습니다.

이현주 기자! 지난주부터 복지부는 도매업체와 약국 조사를 시작했고, 검찰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가장 부담이 큰 곳이 바로 제약회사일텐데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이현주/ 기자 :

제약회사들은 리베이트 조사가 어느정도 예고된 상황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하면서도 조사팀의 일거수 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범죄자 집단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와 리베이트 근절 기회로 삼자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영업현장은 위축 됐습니다. 병의원을 방문하고 나오는 길에 불심검문을 당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다 보니 영업사원들이 거래처를 방문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영업사원들은 거래 병원으로부터 당분간 출입을 삼가달라는 연락을 받을 정도입니다. 개인 소지품과 차량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휴대용 저장장치 기록을 지우는 것은 물론 오해를 살만한 차량의 물건도 치우고 있습니다.

영업사원들은 회사에서 계속 보안교육을 시키고 조사를 받게 되면 모르쇠로 일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정웅종 / 진행 :

도매업체는 제약업계와는 좀 다른 분위기인데요. 이 참에 약국에 주는 이른바 '백마진'을 털어버리는 기회로 삼자는 것인데요.

▶이현주 / 기자 :

쌍벌제 시행 이후 이른바 백마진이 금융비용으로 합법화 됐지만 여전히 검은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고 거래처 쟁탈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복지부의 이번 조사가 신규거래가 증가한 도매, 거래처를 변경한 약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암암리에 횡행하는 검은 거래를 뿌리 뽑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때문에 도매업체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회에 약국 마진 부담을 털어내고 정해진 금융비용을 지키면서 정당한 경쟁을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도매와 거래조건이 맞지 않아서 거래처를 변경하는 것이 리베이트 의혹을 방아야 하는 것이냐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도매는 조사기간이 비교적 짧았던 반면 이후 중소도매와 약국은 2~3일씩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종소도매들은 이번 조사 배경에 대형도매가 있다는 의심을 떨칠수가 없습니다.

또 중소도매 회동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 도매업계간 갈등이 표출되는 양상입니다.

▶정웅종 / 진행 :

이번 리베이트 조사가 대부분 대형병원 앞 큰 약국 중심이다보니 약국가도 문전과 동네약국간 희미가 엇갈리는 것처럼 보이던데요.

▶이현주 / 기자 :

경남지역과 수도권 모두 대형병원 문전약국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이에 따라 문전약국들이 속앓이가 시작됐는데요.

거래 도매업체들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관련 장부와 기록을 삭제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조사에 대비해 입을 맞추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같은 도매를 거래하는 문전약국 사이에서도 정보교환이 활발합니다. 조사가 나올 경우 '이렇게 대답하라. 대처하라'는 식의 행동지침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반면 동네약국들은 평온합니다. 문전약국들이 받은 리베이트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결과가 궁금하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의료계와 비교해 빙산의 일각인 약국 리베이트를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 억울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정웅종 / 진행 :

사실 이번 리베이트 조사의 핵심은 당연히 제약회사와 의료기관의 검은 거래 아니겠습니까? 의료계가 이번 조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이현주 / 기자 :

최근 울산경찰청의 수가결과까지 발표되면서 의료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제약회사 직원의 방문을 꺼리고 식사대접도 거절하는 등 몸을 사리는 분위기입니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하겠다는 수동적인 반발도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고가의 제네릭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리베이트 의혹을 받느니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하겠다는 분위기가 개원가에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웅종 / 진행 :

이현주 기자! 취재 수고 많았습니다.

벌써부터 리베이트 조사를 놓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조사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 동안 리베이트는 업계나 의약계 모두에게 판도라의 상자였습니다.

이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습니다. 비록 힘들지만 상자 속에 남아 있을 희망만은 부정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뉴스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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