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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쌍벌제"…국제위암학술대회 어렵사리 열려

  • 이혜경
  • 2011-04-15 06:50:55
  • 노성훈 조직위원장 밝혀…56개국 2천명 참가 신청

제9회 국제위암학술대회 노성훈(세브란스병원) 조직위원장이 14일 대회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와 관련, 추진과정의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목영재 사무총장(왼쪽)과 노성훈 조직위원장(오른쪽)
"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학술대회 예산 마련에 어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노성훈 위원장, 목영재(고대구로병원) 사무총장, 양한광(서울대병원) 학술위원장은 한숨부터 크게 내쉬었다.

56개국에서 1800여명의 위암 전문가가 사전등록을 마쳤고, 2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학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쌍벌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예산 문제로 충분한 강연료를 지불하지 못해 초청하지 못한 거물급 연자도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노 위원장은 "국제학회의 경우 국내학회보다 제약이 덜하다지만 여파는 있었다"며 "위축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연자를 초청하려면 가까운 일본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저명한 인사를 초청하는데 제한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될 경우 최신 지견과 술기를 배우는 학술대회 자체가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노 위원장은 "학술대회의 위축은 국민 건강의 해로움으로 이어진다"며 "국내 의료의 위치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학회를 통해 공부하고 연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8회 대회를 통틀어 역사상 가장 많은 전문가가 참석하는 대규모인 만큼, 국내 의료의 수준이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노 위원장은 "이제서야 다양한 국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술을 전수해줄 수 있는 위치가 됐는데 학술대회는 위축되고 있다"며 "5년, 10년 이후 의료계는 불 보듯 뻔하다"고 평가했다.

목영재 사무총장 또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대통령이 직접 국제학술대회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한 만큼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제약업체, 의료기기 업체 등의 규약과 해석이 분분해 후원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목 사무총장은 "국내, 국제학술대회가 활성화 되지 않으면 의료발전에 저해가 될 것"이라며 지원 절차 완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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