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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왜 문전약국 안가세요"…공단 단골환자 조사 논란

  • 박동준
  • 2011-05-27 12:30:51
  • 수진자 조회에 환자이탈 위기…약사회 "행정편의주의" 분통

건강보험공단이 수진자조회를 이유로 병의원 인근이 아닌 단골 동네약국을 이용한 환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26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18년째 B약국을 운영 중인 A약사는 최근 단골환자들로부터 공단 지사에서 처방 의료기관과 거리가 먼 약국에서 조제를 받은 이유를 묻는 전화 조사를 받아 약국 이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하소연을 들었다.

처방 의료기관이나 주거지 인근이 아닌 원거리 약국을 이용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 환자들을 대상으로는 방문조사까지 진행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는 공단 지사가 B약국 이용 환자를 대상으로 수진자조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원거리 처방전 조제 비율이 높을 경우 담합 등이 의심된다는 것이 조사대상 선정 사유였다.

그러나 A약사는 인근에 병의원이 없어 원거리 처방조제 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채 단골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은 공단 지사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단골약국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에 불편을 감수하고도 의료기관과 멀리 떨어진 약국을 찾은 환자들에게 공단이 나서 문전약국을 이용하라고 종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특히 A약사는 의약분업 이후 의료기관과 약국의 짝짓기가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에서도 서비스를 무기로 10년 넘게 지역민들과 호흡해 온 노력들이 한 순간에 범죄행위로 취급받았다며 자괴감까지 표시하고 있다.

A약사는 "공단 지사에서 의료기관 인근에도 약국이 많은데 하필 거리가 먼 약국을 이용했느냐는 식으로 조사를 했다"며 "전화조사를 받은 환자들이 약국 이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는 단골환자들과 이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고자 했던 약사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이냐"며 "이런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문전으로 약국을 옮겨야 하는 것이냐"고 안타까워했다.

소식을 접한 약사회도 공단의 수진자 조회가 '아니면 그만'식으로 진행됐다는 판단 하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분위기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처방전 집중률이나 인근에 병의원이 없다는 특성을 확인만 했어도 B약국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행정편의주의적으로 수진자 조회를 진행하면서 발생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도 처방 분산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상황에서 장려는 못할 망정 오히려 공단이 이를 막아서는 행위를 했다"며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공단 지사는 수진자조회는 허위·부당청구를 방지하기 위한 고유 업무 가운데 하나이며 조사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사는 B약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별 다른 문제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단 지사 관계자는 "환자들이 처음 수진자조회를 접하면서 다소 느끼는 강도에는 차이가 있었을 수 있겠지만 오해가 없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행을 했다"며 "수진자조회는 공단의 고유업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B약국은 관할 지역 내에서 원거리 조제 비율이 높은 기관 3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면서도 "환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약국이 친절하고 단골이어서 이용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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