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구매 때문에"…제약, 일부 주사제 생산 포기
- 이상훈
- 2011-07-12 06: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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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가에도 못미치는 납품가가 원인…재고량까지만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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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첫 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주사제 생산 포기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벼룩(리베이트)을 잡겠다고 초가삼간(국내 제약사)을 태우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국내제약사들은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시행 이후 극심한 저가 낙찰 현상에 직면한 주사제 생산 포기를 시사하고 나섰다.
생산 포기를 고려하고 있는 주사제들은 값비싼 오리지널을 대신 저가구매 융단폭격을 감수했던 제네릭들이다.
실제 데일리팜이 국내 주요 제약사 주사제 품목 인하율을 조사한 결과, 20~30% 할인된 선에서 공급 계약이 체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사의 항암제 평균 인하율은 30%였으며 D사와 H사의 항생제 역시 평균 30% 인하된 선에서 병원에 공급되고 있었다. 이에 따른 매출 손실액은 수백억에서 수십억에 이른다.
결국 저가구매 직격탄을 맞은 일부 주사제 납품가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자 제약사들이 생산포기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따라서 제네릭 생산포기 현상이 지속될 경우 향후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유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입찰주력 도매업체 사장은 "저가구매 도입 이후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게 일부 함암제, 항생제 등을 비롯해 주사제다"면서 "각 병원마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면서 최근 제약사들은 현재 생산된 물량까지만 공급하고 추후에는 생산을 중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품목이지만 생산포기는 병원들에게 인센티브까지 주면서 약가인하를 유도했던 시장형 실거래가제도가 실패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제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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