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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미국 처방약 포장법은 한국과 달라

  • 데일리팜
  • 2011-07-18 09:50:59
  • [27] 각개 약물, 각개 약병에 각개 정보 부착돼 나가

지금은 어떤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약을 조제할 때 환자가 먹기 쉽게 1회에 먹어야하는 모든 약을 한포에 포장해서 주었던 기억이 난다. 예를 들어 푸로작 20mg 1일 1회 아침 복용, 큐란 150mg 1일 2회 아침 및 취침전 복용 처방이 30일분 나왔다면 60회분의 약포지에 복용순서대로 첫번째 푸로작 20mg 1캅셀과 잔탁 1정, 두번째 약포지에는 잔탁 150mg만 1정, 세번째는 푸로작과 잔탁, 네번째는 잔탁만, 이런 식으로 60회분의 처방약이 포장되어 나간다.

미국에서는 각개 약물은 각개 약병에 넣어 포장되고 각개 약병에 복용법 및 기본정보가 따로 인쇄되어 부착된다. 5가지 약을 처방 받는다면 5개의 약병, 10가지 약을 처방받는다면 10개의 약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처방예의 경우 미국에서 조제된다면 환자는 플루옥세틴 (fluoxetine) 30캅셀이 조제된 약병 1개와 라니티딘 (ranitidine) 60정이 조제된 약병 1개, 이렇게 2개의 약병을 받게 된다.

대개 약병 라벨의 최상단에는 환자의 이름과 처방일련번호가 적혀있고 그 아래로 처방약명, 복용법, 조제된 약 형태 및 색상, 제조회사, 정제 수, 리필 여부, 조제일, 의사명, 약국주소 및 전화번호, 간략한 주의 및 경고가 인쇄된다. 특히 향정신성 의약품의 경우에는 처방약이 환자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 이전되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별도로 붙는다. 아래는 미국에서 가장 흔한 처방약 중의 하나인 마약성 진통제 바이코딘의 약병 라벨에 표기되는 내용이다.

마약성 진통제 바이코딘의 약병 라벨에 표기되는 내용

Patient name Rx 0123456

-78910 Hydrocodone/APAP 5/500mg Generic for Vicodin MFG Watson Take 1 tablet by mouth every 4 hours as needed Prescriber: Jones White, Oblong Tablet Side 1 Watson 349 No refill & 8211; authorization required Orig: 01/01/2011 Date filled: 01/01/2011 May cause drowsiness Caution federal law prohibits the transfer of this drug to any person other than the patient for whom it is prescribed Pharmacy Name Pharmacy address and phone number

처방약마다 처방번호가 부여되고 약물정보가 기재된다. 환자는 일단 약병만 가지고 있으면 그 약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처방번호로 리필을 주문할 수 있다. 처방약 각개 포장은 환자와 약사를 위해 처방약이 혼합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약사는 최종 조제약을 검수할 때에는 약병에 붙은 바코드를 약사 스캐너로 스캔하고 스캔하면 자동적으로 뜨는 화면의 약물 사진과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한 후 약봉투에 약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긴 리플렛을 첨부하여 호치케스로 찍으면 조제약이 완성된다. 약 한달 전 캘리포니아 약사회에서 약병에 적힌 기본 정보의 활자크기를 상향조정함에 따라 지금은 노인도 읽기 쉽게 약병 라벨에 보다 큰 글자로 약물정보가 인쇄되어 있다.

1970년 (약물)중독예방 포장 법안(Poison Prevention Packaging Act)은 캘리포니아에서 외용제를 제외한 경구용 처방약은 아이가 열 수 없도록, 아이에게 해를 입히지 않도록 (in a safety, child-resistant container) 포장해야한다. 달리 설명하면 약병의 뚜껑은 어른만 열 수 있고 아이는 열 수 없는 종류를 사용해야하며 일부 소아용 항생제 (액제)가 유리병에 나오더라도 물과 혼합한 후에 플라스틱병으로 옮겨 담는다. 이는 아이가 약병을 열어 처방약을 먹거나 급성 약물중독이 발생하거나 병이 발등에 떨어져 다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일부 노인의 경우 child-resistant cap은 열기가 힘들다고 열기 쉬운 병뚜껑으로 바꿔달라고 하는데 이 경우 환자 프로파일에 'SNAP'으로 표시하고 열기 쉬운 뚜껑으로 맞춰 내보낸다.

약병 라벨의 약물 기본정보 외에도 환자에게 배포되는 자세한 약물정보는 리플렛에 있다. 리플렛에는 약물명, 약물분류, 사용법, 저장법, 유해한 부작용, 주의사항, 경고가 아주 자세하게 표기되어 있다. 자잘한 글씨로 빼곡하게 정보가 기재되어 있어 과연 누가 읽을까 싶을 때도 있지만 일일이 다 읽는 환자도 있다.

사실 약병과 함께 나가는 리플렛 정보는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의학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환자가 제대로 해석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항응고제인 와파린(warfarin)을 장기복용하는 환자가 심바스타틴을 처방 받았는데 심바스타틴 조제 약병과 함께 부착되는 리플렛에는 와파린과 함께 복용하면 안된다는 주의사항이 붙는다. 물론 심바스타틴을 처방한 의사가 환자가 와파린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처방하면 문제가 된다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어느 날 한 환자가 갑자기 리플렛의 정보에만 의존하여 약국에 전화해서 리플렛에는 와파린과 복용하면 안된다고 되어있는데 심바스타틴이 처방됐다면서 약사가 왜 이런 상호작용을 체크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경우가 있었다.

환자 프로파일을 보니 환자가 와파린과 심바스타틴을 이미 장기간 복용해왔다는 사실이 있고 동일한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았다. 이런 프로파일은 환자의 INR이 정기적으로 모니터되고 의사가 INR 레벨을 고려하여 와파린 용량을 심바스타틴의 영향에 맞춰 이미 조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재처방의 경우에는 약사가 특별히 상담하지 않는다.

환자를 위해 약병과 함께 나가는 약물정보 리플렛으로는 노인을 위한 큰 활자체의 리플렛과 9개국어로 번역되어 인쇄된 리플렛도 있다. 어느 날 한국어로 번역된 약물 복용법을 봤는데 그 번역수준이 이러했다. '하루 한번 1정 입으로.' 아마도 'Take 1 tablet by mouth every day'가 이런 식으로 직역됐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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