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얼굴보면 내기 싫지만 그래도…"
- 소재현
- 2011-08-04 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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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억원 규모 특별회비 징수 바라보는 복잡한 약사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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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생각하면 돈 낼 생각 없다. 그래도 약사법 개정은 막아야 하니까…."
약사회가 추진 중인 특별회비 징수를 바라보는 복잡한 약사 민심이 읽히고 있다. 대한약사회 집행부가 밉지만 약사법 개정 저지라는 발등에 떨어진 불은 일단 끄고 보자는 심리다.
약사회는 최근 서면이사회를 통해 전 회원을 대상으로 5만원의 특별회비 징수를 결정했다. 예상되는 모금 규모는 대략 14억원. 약사법 개정 저지를 위한 투쟁성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특별회비에 대해 일선약국들은 '일단은 내야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서울의 모 구약사회장은 "대한약사회가 미워 회비 모금을 회의적으로 생각한 회원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약사법 개정 저지라는 대전제에 공감해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약이 징수하면 안내겠지만 분회에서 요청하면 응하겠다는 회원들이 많아 분회에서 모아 대약에 전달한다는 설명을 꼭 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가 회원과의 소통이 없고, 전략 부재를 질타하는 회원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약사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회원들의 의식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구심점만 생긴다면 힘을 발휘할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지역약사회 회장은 "5만원 회비가 오히려 적은 것 아니냐는 질문까지 받았다"며 "약사법 개정 저지를 위한 회원들의 열정이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간 걷어온 특별회비와는 다른 성격으로 알고 있는 회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회원들이 최근 5년간 4차례에 걸친 특별회비 모금과는 다르게 생존권 사수를 위한 특별회비로 인식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제료 인하 문제로 곤욕을 치른 문전약국도 감정과 명분을 분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문전약국 약사는 "현집행부가 관리료 인하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주지 못했지만 성금에는 동참할 것"이라며 "단결해야 모두가 살수 있다"고 밝혔다.
투쟁성금 모금에는 동참하겠다는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한약사회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송파구 L약사는 "성금모금 시기가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기금을 조성해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며 "집행부에 대한 믿음이 가고 안가고는 다음 문제인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약사 Y씨도 "특별회비 징수율이 지역마다 차이가 나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느낌도 있다"며 "모든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약이 힘써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특별회비 징수에 대해 대한약사회 임원은 "약사법 개정 저지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해달라"며 "회원의 의무인 회비 납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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