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06:45:03 기준
  • 진단
  • #GE
  • 인력
  • 제약
  • 신약
  • #복지
  • 글로벌
  • #약사
  • #염
  • CT
팜스터디

'복합신약 저력' 한미, 처방시장 선두 질주...대원 '껑충'

  • 천승현
  • 2024-04-23 06:20:51
  • 한미약품, 1분기 외래 처방실적 선두...2위와 격차 624억
  • 종근당·대웅제약·유한양행 등 고른 성장세
  • 대원제약, 진통제·감기약 호조로 3년새 73%↑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외래 처방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견고하게 수성했다. 자체 개발 복합신약의 선전을 기반으로 독주 체제를 가동했다. 대원제약이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해열진통제와 감기약의 성장세로 고성장을 나타냈다.

2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2407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올리며 국내외 제약사 중 선두에 올랐다. 전년보다 9.9% 상승하며 7년 연속 선두 등극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처방실적 선두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의 1분기 외래 처방액은 2위 종근당과의 격차가 624억원으로 1년 전 469억원보다 155억원 확대됐다.

한미약품은 복합신약을 앞세워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견고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17.8% 증가한 489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시장 선점 효과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인기몰이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로수젯은 지난 2019년 1분기 처방액 168억원에서 5년 동안 3배 가량 확대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로수젯은 지난 1분기에 국내외 제약사 전체 의약품 중 외래 처방액 선두에 등극했다. 국내 개발 의약품이 외래 처방시장에서 분기 처방액 전체 1위에 오른 것은 로수젯이 처음이다. 로수젯은 작년 4분기 처방액이 479억원으로 리피토보다 10억원 뒤처졌지만 올해 들어 추월에 성공했다.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1분기 처방액이 225억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었다. 아모잘탄은 2018년 708억원에서 5년 간 26.0% 성장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을 기반으로 개발한 복합신약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등을 판매 중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큐는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한 복합제다. 지난해 발매된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제품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1분기 처방실적이 79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아모잘탄엑스큐는 지난 1분기 처방액이 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2.4% 늘었다.

종근당은 1분기 외래 처방실적이 1782억원으로 전년보다 3.6% 늘었지만 선두 한미약품과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종근당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이 1분기 처방액이 291억원으로 전년대비 8.3% 늘었다. 복합신약 텔미누보는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3.5% 증가한 138억원을 기록했다. 텔미누보는 두 개의 고혈압약 성분(텔미사르탄+S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다.

대웅제약은 작년 1분기 처방실적 138억원에서 8.2% 중가한 1488억원을 지난 1분기에 올렸다. 신약 펙수클루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지난 1분기 펙수클루의 외래 처방금액은 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8% 증가했다.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펙수클루는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535억원을 기록하며 발매 초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1분기 처방액이 1317억원으로 전년보다 10.0% 증가했다. 고지혈증복합제 로수바미브가 전년보다 13.2% 증가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감기약 코푸는 작년 1분기 처방액 76억원에서 1년 만에 131억원으로 71.6% 확대됐다.

HK이노엔의 1분기 처방금액은 1253억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2021년 1분기 963억원에서 3년새 30.0% 신장했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1분기 처방실적이 4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했다. 올해부터 케이캡의 파트너가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변경됐는데도 처방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주요 제약사 중 대원제약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대원제약의 1분기 처방액은 11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8% 확대됐다.

대원제약은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주력 제품인 감기약과 해열진통제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소염진통제 펠루비는 1분기 처방액이 1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5% 증가했다. 지난 2007년 국내개발 신약 15호로 허가 받은 펠루비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다.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허리통증,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 등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감기와 독감환자가 증가하면서 펠루비의 수요도 늘었다.

감기약 코대원에스는 1분기 처방액이 194억원으로 전년대비 76.5% 확대됐다. 코대원에스는 급성 기관지염 증상 및 징후 개선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대원제약은 지난 2021년 1분기 외래 처방실적 662억원을 기록했는데 3년 만에 72.9% 치솟았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