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씁쓸한 홍보…환자는 혼란…약국은 폭풍전야
- 특별취재팀
- 2011-10-04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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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병원 약제비 인상 첫날 표정…문전약국 "처방감소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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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을 맞지 않는 당뇨 환자를 비롯해 고혈압, 골절 없는 골다공증,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약제비가 30%에서 50%까지 인상된다는 내용이다.
해당 질환자 가운데 개인 의원 진료를 원할 경우 문의하라고 명시하면서 대학병원 고유의 기능인 중증환자 위주의 진료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하지만 안내문을 접한 환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이에 담당 간호사는 "진료비와 검사비는 동일하나 약값만 인상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담당 의료진에게 자세한 문의를 해달라"고 답변했다.
또 다른 40대 환자 보호자는 "인슐린을 맞는 당뇨 환자면 약값 인상률 적용이 되지 않는 것"이냐며 안내문 앞에서 갸우뚱 하는 모습을 보였다.
병원은 원내 곳곳에 복지부에서 제작·배포한 약제비 본인부담률 인상 포스터를 부착했으나, 별다른 홍보는 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인근 문전 D약국 정모 약사는 "약국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병원 홍보가 관건"이라면서 "앞으로 2~3일이 지나야 약제비 인상 정책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문전약국이 할 수 있는 일은 처방전 접수 창구에 '약제비 본인 부담률 인상 안내문'을 손수 인쇄해 부착하는 것 뿐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정 약사는 "간간히 환자들에게 약값이 얼마나 오르는 것이냐는 문의는 온다"며 "원외 처방전 가운데 만성질환자 비율이 30~40% 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성모병원=어윤호 기자]서울성모병원과 근처 문전약국들은 비교적 무난한 평일 첫날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전약국들은 앞으로 1·2개월 후면 환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약국의 한 약사는 "오늘만 약 15명 정도의 약값인상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약을 타갔는데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며 "솔직히 환자들이 불만을 표할까봐 약값인상 얘기를 꺼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전약국들의 수입 감소에 대한 불안감도 존재하고 있었다.
B약국의 약사도 "8명 정도의 약값인상 해당 환자가 다녀갔는데 그중 한명이 대체 왜 약값이 비싸진거냐고 물으며 황당해 했다"며 "앞으로 대부분의 국민들이 상황을 인식하게 되면 문전약국 매출에도 분명 타격이 올 것으로 보여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관련내용의 고지에 대해서는 약국내 홍보가 특별히 이뤄지고 있지는 않았다. 약국 중 1~2곳만이 '약제비 본인부담률 인상 안내문'을 직접 출력해 약국내 부착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C약국의 한 약사는 "내용 고지는 병원에서 해야할 일이지 약국의 몫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제도시행 첫날부터 처방전을 발부받는 환자들에게 일일이 약값인상 내용에 대해 고지하고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복지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어차피 제도는 이미 시행된 것"이라며 "병원은 개정된 내용을 환자들에게 알리는 의무를 다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촌세브란스병원=소재현 기자]신촌 세브란스병원 인근 약국들은 약제비 본인부담금 인상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약국들은 본인부담금 인상에 따른 환자 감소를 기존대비 약 15% 수준으로 전망했다. 제도 시행 초기이며, 의료 수요자가 뚜렷한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본인부담금은 7100원으로 그간 4600원 정도였던 본인부담금이 2400원 가량 인상됐지만 환자는 신경쓸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그는 "차액이 몇천원 수준이라 항상 오는 병원과 약국에 찾아오게 된 것"이라며 "만원이상 차이난다면 생각해볼 문제"라고 답했다.
인근은 B약국에서도 감기약 환자가 약값 인상에 대해 문의는 있었지만 별다른 반응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이 환자는 "대형병원이기 때문에 질 좋은 의료를 받을 수 있고, 인상된 금액 정도는 질높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당연한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경질환인줄 모르고 대형병원을 찾을 경우에는 문제 삼을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제도시행에 대해 안내문을 부착하거나 키오스크를 통해 알리는 등 환자들에게 본인부담금 인상 정책을 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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