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내 폐업약국만 4곳…"옛날 문전약국 아니죠"
- 김지은
- 2012-01-06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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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 1년 칠곡경북대병원 약국가 경영난에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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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간 서울에서 쌓아 온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내려왔는데, 이제 남은 것은 절망 뿐이다"
대구 칠곡경북대병원 지난해 1월 경북대병원 제2도약의 일환으로 암전문 종합병원을 표방하며 개원했다.
개원 1주년을 맞았던 지난 3일. 병원은 1주년을 자축하며 축배를 들었지만, 병원 인근 문전약국은 그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기념식에서 일평균 외래환자 900여명, 입원환자 400여명의 기록을 강조했지만 문전약국들은 그 기록을 보고 한마디로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2012년 현재, 칠곡 경북대병원 문전약국가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일처방 300건에 약국은 10곳…1년 새 폐업약국만 4곳
지난해 1월, 칠곡경북대병원 개원에 맞춰 병원 정문과 후문방향 전방 200m 내 포진한 약국 수는 총 10곳이었다.
정문방향 4곳의 약국을 비롯해 후문 쪽에는 약국타워 건물만 2채가 나란히 위치하는가하면 바로 옆에는 약국전용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섰다.

당시 대형 종합병원 문전약국이라는 기대심리에 약국들은 평균 보증금 2~3억에 월 400~700백만원선 임대료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개원 1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이 중 4곳의 약국이 경영적자를 이기지 못해 문을 닫았고 그 중 한곳은 약국 간판까지 달며 개국을 준비했지만 문을 열기도 전에 중도하차를 결정해야 해싸.

문전약국이 10곳이 300건의 처방전을 나눠 수용하는 '마이너스 경영'의 길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마저도 개원 당시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측, '암 전문' 이미지만 표방…약국들 "희망은 없나"
약국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개원 초 지나친 약국 유입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병원의 소극적 경영방침이 원인이라게 약국가의 반응이다.
칠곡경북대병원 측이 '암 전문' 병원이라는 타이틀을 강조하면서 종합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진료과들의 환자유입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칠곡경북대병원은 대구 내 유일한 국립대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안에서 큰 인지도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약국들은 마지막 희망의 끈은 올해 말 병원 옆에 세워질 어린이병원 개원이라고 입 모으아 말한다.
병원이 현재와 같은 경영을 이어간다면 외래환자 수 증가는 기대하기 힘든 만큼 어린이병원 개원 후 나올 수 있는 처방건수를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병원 문전약국의 한 약사는 "올해 안으로 병원 정문 쪽으로 경북의대와 어린이병원이 건립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역시도 늦춰질 수 있는 확률이 크기 때문에 마이너스 경영의 늪을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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