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나빴지만 성실했던 '어느 약사의 눈물'
- 강신국
- 2012-06-23 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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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K약사, 개인회생 전력 때문에 '약 없는 약국'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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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K약사는 개인회생 신청 이후 어려운 약국경영 실태를 데일리팜에 알려왔다.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연속이다. 2008년 K약사는 북구 칠곡 2차병원 인근 건물에 약국을 개업했다. 이 과정에서 은행 융자를 받게 됐다.
그러나 개업 1년 후 근처 병원이 도산을 했고 의사가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생했다. K약사는 약국개설 자금과 아파트 대출금까지 매달 500만원의 이자를 갚아나가야 했다.
K약사는 일요일 약국을 운영하며 매약 매출을 늘렸고 은행 이자와 의약품 결제대금도 밀리지 않고 처리했다.
얼마 후 또 다른 악재가 발생했다. 인근 의원이 폐업을 하면서 약국경영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일반약 판매만으로는 약국관리와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졌다.
K약사는 결국 법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개인회생은 총 채무액이 무담보채무의 경우에는 5억원, 담보부채무의 경우에는 10억원 이하인 개인채무자가 원칙적으로 5년간 수입 중 생계비를 공제한 금액을 변제하면 계속적으로 수입을 얻을 가능성이 있을 때 잔존 채무에 대해서 면책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K약사는 5년만 고생하면 빚을 청산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심기일전한 K약사는 자리를 옮겨 올해 약국을 개업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K약사의 앞길을 막았다.
제약사와 도매상들에게 신규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신용 조회 과저에서 개인회생 신청 전력이 드러나자 거래를 거절당했다.
급기야 기존 거래처들도 약국 이전관계로 거래장을 새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또 거래 거절 통보를 해 오자 약도 없이 약국을 운영하게 될 위기에 놓였다.
K약사는 "길게는 25년 이상 거래해 온 업체들이 개인회생 신청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거래거절을 하겠다고 하니 너무 야박했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다급한 마음에 전영술 대구시약사회장의 도움으로 큰 도매상 몇 곳과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역매품 직거래 제약사와는 아직도 거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개인파산과 다른 개인회생이고 회생채권단에 제약사는 한 곳도 들어가 있지 않고 대금도 꼬박꼬박 결제했는데 너무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수많은 약사들이 유사한 일을 겪을 수 있다"며 "약사회 차원의 도움과 일부 제약-도매상들이 거래 방침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거래거절 업체로 제약사인 D약품, J제약 도매상인 D약품을 지목하고 아쉬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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