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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집행부의 좌충우돌

  • 데일리팜
  • 2012-07-16 06:35:39
  • 박종훈 교수(고려대학교 정형외과)

지난 6월 29일 대한의사협회는 포괄수가제를 잠정적으로 수용하겠다라는 중대 발표를 했다. 전면 시행을 불과 이틀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포괄수가제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고 정부가 강행할 경우 전국적으로 백내장 수술을 연기하겠다던 종래의 주장을 철회한 것이었다.

이 발표는 안과 의사들이 수술 연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 하던 바로 그 상황에서 벌어진 것인데 결국 투쟁 현장과 집행부는 서로 다른 행보를 걸었던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협회는 전날 철회 방향으로 가기로 어느 정도는 정해놓고 귀띔도 한번 안하고 벌인 일이었다. 그야말로 안과 의사들만 새된 꼴인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를 들여다보면 더욱더 한심하다.

황당한 것은 의협은 포괄수가제 관련 투쟁을 건정심 구조 개편이라는 다른 논란을 해결하는 것으로 갈음해 버리는 이상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정몽준 의원이라는 분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정몽준 의원이 의사협회를 방문하고 그 자리에서 건정심 구조 개편에 노력하겠다는 말을 듣는 것으로 모든 투쟁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천명해 버린 것이다. 말이 잠정적이지 사실은 중단하겠다고 꼬리를 내린 꼴이다. 포괄수가제의 부당성을 호기 있게 주장하던 초기와 달리 갑자지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을 하지를 않나 돌연 건정심 구조 개선을 하겠다는 중진의원의 말 한마디에, 그것도 보건복지위도 아니고 대권 주자도 아닌 그냥 중진의원의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을 던졌으니 아무리 봐도 핑계 김에 눌러 앉은 꼴이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이 의협이 주장하는 건정심의 구조 개편은 대통령도 하기 힘든 작업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의사협회는 현 노환규 회장의 행보를 칭찬하기 바쁘고 일부 그를 추종하는 회원들도 축배를 드는 분위기를 연출했으니 그야말로 어리둥절할 뿐이다.

박종훈 교수 약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및 고려대학교 의료원 대외협력실장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

-원자력의학원 비상임이사

과거 의사협회에 집행부로 일한 적 있는 인사는 말하기를 건정심 위원으로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집행부에 단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그 진의가 의심스럽다는 말을 했었고 필자 또한 그렇게 밖에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새로운 의사협회 집행부가 구성되고 얼마나 많은 이슈를 만들어 내는지 모른다. 이슈를 많이 만들어 낸다고 훌륭한 회장이라고 칭송하는 분도 있지만 노이즈 마케팅 하듯 진실을 담지 않고 오로지 떠들기 위한 정책이라면 차라리 잠자코 있는 것이 어떨까 싶다. 그렇게 한다면 중간이라도 가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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